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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아스피린의 기원과 천연 아스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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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용 박사 [email protected]

아스피린의 기원
아스피린(aspirin)의 기원은 수양버들 껍질에 있는 살리실산(salicylic acid)이다.

살리실산의 구조

고대 이집트인들은 통증(aches and pains)을 줄이기 위해 수양버들 껍질을 사용해 왔다. 기원전 450년 전 현대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의 글에 이미 수양버들의 잎과 껍질이 통증을 줄이고 열을 내린다고 씌여 있다.

아스피린 추출
사람들이 수양버들에서 아스피린의 주요 성분을 분리해 내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수 천년이 지난 후였다.

1800년대 유럽 전역의 연구자들이 살리실산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프랑스의 약사 Henri Leroux가 1829년에 최초로 아스피린을 수양버들 껍질에서 분리해 냈다.

1874년에 합성 살리실산을 발견했으나, 많은 양을 투여할 경우 환자들이 메스꺼움과 구토를 경험하고 일부는 혼수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 살리실산이 위장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완충액(현대의 겔포스 등)을 함께 먹기도 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아스피린은 1890년대 후반 독일의 바이엘사가 개발했는데, 아세틸 살리실산(acetylsalicylic acid)의 형태로 합성하여 부작용을 최소화시킨 것이었다. 바이엘은 1899년부터 이 성분이 든 분말을 의사들에게 배포하여 환자에게 제공했다. 그러자 이 약이 히트를 치게 되었고, 1915년에는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알약의 형태로 판매되었다.

아스피린의 효능과 부작용
아스피린은 이후 여러 가지 처방에 쓰이기 시작했는데 통증 완화 이외에도 다양한 효능이 발견되었다. 예를 들면, 혈액 응고를 막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전 분해제 역할을 하여 심장 발작과 뇌졸증 예방 및 치료제로 사용되었다. 이는 아스피린이 혈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슈토란딘(prostaglandins)호르몬 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장점이 있는 반면, 혈액 응고를 막는 작용 때문에 혈우병 환자에게는 아스피린이 치명적이며 정상인도 다량 복용시 상처가 났을 때 출혈이 멈추지 않는 부작용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심장병 환자들이나 혈액이 탁하여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에게 혈액 희석제(blood thiner)로 처방할 때는 저용량(low dose)을 투여한다.

통증 완화제로 아스피린의 효과는 강력하지만 대신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 또한 아스피린이 위장의 효소를 억제하여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고, 위궤양 부위의 혈액 응고를 방해해 더 해로울 수 있다.

천연 아스피린
그런데 원래의 수양버들 껍질에서 추출한 천연 분말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합성 아스피린에서 나타나는 두통, 비타민 C 결핍 초래, 위장 출혈로 인한 복통 등의 부작용들을 방지하는 물질이 들어 있어 아스피린의 장점을 훨씬 높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여러 Dietary Supplements회사들이 수양버들 껍질 추출물을 캡슐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SunBio Natural에서도 수양버들 껍질을 농축시킨 분말과 또 다른 살리신산(Natural Salicin)이 들어 있는 조팝나무(meadowsweet) 농축 분말을 혼합한 천연 아스피린 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진통제로 또는 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혈액이 진하고 탁한 고혈압 환자에게 Blood Thinner로 처방되는 기존의 합성 아스피린을 대체하며 부작용 없는 ‘천연 아스피린’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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