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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경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사들인 이유 – 목숨 걸고 ‘표현의 자유’ 지키는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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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경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사들인 이유 – 목숨 걸고 ‘표현의 자유’ 지키는 머스크
인류 문명의 발전을 위해 트위터를 사들였다는 일론 머스크 ©KOREAN LIFE
이준길 변호사 (NC)
법학박사 (SJD)

지구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사람
넷플릭스의 공동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 회장은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를 “지구상에서 가장 용감하고 창조적인 사람(the most bravest, most creative person on the planet)”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용감한 사람”이라고 말한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회장의 모습 ©Mediaite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전기차 회사 테슬라를 성공시키고, 조만간 화성에 인간이 살 수 있게 하겠다며 스페이스 엑스(Space X)를 설립해 화성에 우주선을 보내고, 이제는 미국에 진정한 ‘표현의 자유(Freedom of Speech)’를 회복시키겠다며 트위터를 사들인 일론 머스크를 향해 빅테크의 거장 중 한 명인 헤이스팅스 회장이 한 말은 더 이상 보탤 것이 없는 완벽한 표현 같다.
머스크는 대학생 때 미국에 유학 와서 이제 30년이 되어가는데, 그 사이에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이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그는 테슬라, 스페이스 엑스 외에도 솔라시티, 하이퍼루프, 오픈AI, 뉴럴링크, 더 보링 컴퍼니 등을 창업해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인류 전체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하고자 노력해 왔다. 따라서 머스크는 누가 뭐래도 지구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사람 중 한 명임에 틀림없다.

지구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
그런데 가장 용감한 사람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그것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사들인 후 보여준 행보 때문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해 100% 개인회사로 전환시킨 후, 표현의 자유(Freedom of Speech)를 수호하기 위해 기득권 정치 세력과 벼랑끝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기득권 정치 세력이란 바이든 행정부와 이를 떠받치고 있는 주류 언론을 말하는데,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기득권 정치 세력과 뾰족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마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전 세계가 독재자들의 세상이 된다며, 트위터부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공언하였다. 세상에서 가장 바쁘고, 세상에서 가장 부자이고,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가진 머스크가 굳이 트위터를 인수해 ‘표현의 자유’에 천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표현의 자유(Freedom of Speech)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 테슬라의 주주들을 비롯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쓸데없는 시간 낭비, 돈 낭비, 재능 낭비’라는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왜 굳이 440억 달러(한화 약 60조)라는 큰 돈을 들여 트위터를 사들이려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그의 트윗에서 다음과 같이 답했다.
“어떤 것들은 값을 매길 수 없아 귀중하다. …… 트위터를 사서 좋은 쪽으로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의 인류 문명에 위험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트위터를 샀다.
(Somethings are priceless……. If Twitter was not bought and steered in good direction, it would be a danger for the future of civilization. And so that’s why I bought it.)”

또한 머스크는 2시간에 걸쳐 진행된 토론에서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과 트위터에 대한 미래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역사를 통틀어 표현의 자유는 매우 이례적이고, 색다르며, 흔하지 않았다. 그것이 매우 귀한 것인 만큼 우리는 이를 지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싸워야 한다.”
워렌 버핏, 제프 베조스처럼 천문학적 재산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의 살아 생전이나 죽어서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머스크는 학교나 병원 등에 돈을 기부하는 대신, 미국의 표현의 자유와 미래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440억 달러라는 돈과 자신의 금쪽 같은 시간을 지금 당장 사회에 기부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그것이 머스크 자신과 가족들에게 어떤 불이익과 위협을 불러올지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이런 선택을 했다는 면에서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 중 한 명임이 분명하다.

목숨을 건 전쟁
머스크는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찍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런데 트위터를 인수한 후 직원들을 대량 해고하고 시스템 접근을 원천봉쇄했다. 그리고 트위터가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또는 미국 FBI, CIA 등과 함께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며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킨 과정을 담은 파일들을 차례차례 공개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 2개에 담긴 마약 의혹과 문란한 사생활, 부정부패 등을 폭로한 2020년 뉴욕포스트 기사의 유포를 트위터가 제한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트위터 내부 자료가 포함된 ‘트위터 파일’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이 파일에 대해 트위터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하부 기관처럼 행동했음”을 보여준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파일을 공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살아 있는 권력인 바이든 행정부와, 이를 떠받치고 있는 주류 언론에 대항해 머스크가 단독으로 이런 싸움을 시작한 것은 참으로 믿기 힘든 일이다.
최근 머스크는 자신의 안전에 확실히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나쁜 일이 일어나거나, 말 그대로 총에 맞을 위험이 상당히 크다. 나는 오픈카 퍼레이드 같은 것은 절대 안 할 것이다. 누군가 원한다면 나를 죽이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들이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대 진영의 광고주들은 트위터의 광고를 끊었고, 트위터의 수입은 반으로 줄었다. 그리고 최근 머스크가 애플의 팀 쿡 회장을 단독으로 만났고, 이후 애플과 아마존은 트위터에 자사 광고를 재개하였다.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거대 권력에 대항해 인류 문명을 지키겠다는 머스크를 중심으로 빅테크들이 중지를 모은다면 미국은 분명 더 민주적인 나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