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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파워] 세계를 제패한 아시안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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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파워] 세계를 제패한 아시안의 저력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단일 제국을 건설한 몽골제국의 영토 ©KOREAN LIFE
이준길 변호사(NC)
법학박사(SJD) [email protected]

세계 최대의 제국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단일 제국을 건설했던 나라가 어디인지 아는가? 로마제국도 아니고, 대영제국도 아니고, 바로 몽골제국이다. 영토의 크기만 보면 대영제국이 몽골제국보다 약간 더 크지만, 대영제국이 실질적으로 복속한 나라는 인도뿐이었고 나머지는 미개척지나 국력이 약한 아프리카, 그리고 사람이 살기 힘든 캐나다 북극지방, 호주의 사막 지역 등이었다. 그래서 대영제국은 영국 본토를 중심으로 한 식민제국 형태를 띄고 있었다. 이에 반해 몽골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들과 모두 싸워서 정복하고 아시아 극동 지역부터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동을 거쳐 동유럽까지 진출하며 하나의 거대한 대몽골제국을 건설했다.
또한 인류 역사를 바꾼 3대 발명품인 화약, 나침반, 인쇄술을 서양에 전해주며 동서양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이후 240년 동안 러시아와 동유럽을 지배하였다. 이런 이유로 1995년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000년 동안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칭기즈 칸을 선정한 바 있다.

역사의 아이러니
당시 칭기즈 칸의 기병부대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무서운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전체가 공포에 떨었다. 몽골군에 저항한 도시들은 회생불가할 정도로 철저히 파괴되고, 그들의 문화 유산은 잿더미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몽골제국이 유럽에 전해준 인쇄술은 유럽의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의 발판이 되었고, 나침반 덕분에 유럽에서는 대항해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화약이 유럽에 전해지자 휴대하기 편한 무기를 개발해 이번에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동진하며 신대륙과 식민지들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또한 몽골제국으로 인해 동서양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아시아에 대해 알게 된 유럽인들 중 쿠빌라이 칸을 알현하러 중국에 다녀온 마르코 폴로가 여행길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엮은 책이 <동방견문록>이고, 이탈리아 출신의 콜럼버스가 서쪽으로 가면 아시아로 갈 수 있다고 믿고 항해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 아메리카 대륙이다. 따라서 몽골제국은 진정한 세계화를 이룬 첫 번째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인구의 60% 아시안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인 2세, 3세들은 세상이 백인들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겠지만, 몽골제국이 세계를 지배하던 13세기부터 터키의 뿌리인 오스만 제국이 멸망한 20세기 초까지 세계를 지배한 것은 아시안이었다.
그리고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을 당시 이 땅에는 이미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인종적으로 지금의 몽골, 중국, 시베리아, 한반도, 일본 등지에서 건너온 아시안들이었다. 따라서 당시에는 아메리카 역시 아시아 대륙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몽골제국에서는 러시아와 유럽의 백인들이 노예생활을 했고, 칭기즈 칸을 비롯한 지배자들은 백인들 중에서 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을 차별하지 않고 등용하였다. 이렇게 보면 역사란 참으로 재미있는 것이 아닌가.
대부분 2차 세계대전 이후에 태어난 우리는 유럽계 백인들이 주도하는 세상에서 살다보니 백인들이 아시안보다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편견을 가지기 쉽지만, 역설적으로 유럽계 백인들은 과거 조상들이 아시안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아시안의 저력에 대해 잘 알고 또 두려워 한다.
현재 아시안 인구는 약 46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60%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세상의 대세는 아시안이다. 그리고 3차 산업혁명의 꽃인 IT 산업을 인도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안 인재들이 이끌어가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IBM, 트위터 등 미국의 대표적인 IT 기업의 CEO들 역시 아시안이다.

아시안의 저력
역사가 돌고 도는 것이라면 머지않은 미래에 다시 아시안의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영특하고, 겸손하며, 공동체 마인드까지 갖춘 아시안들이 세상의 리더가 된다면 인류 전체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더불어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 한인 2세, 3세들이 자신과 아시안의 저력에 대해 새로운 인식과 믿음을 갖고 큰 꿈을 향해 도전하고 멋진 성취를 이루어나가기를 뜨겁게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