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건강하시죠?
몇 년 전 웃음치유교실에 80대 할머니 한 분이 오셨습니다. 몇 개월 열심히 참여하면서 웃으시더니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그 후로 한 3개월쯤 지난 어느 날 할머니께서 다시 오셨습니다. 그 사이에 얼굴과 몸에 살이 많이 빠지셔서 좀 마른 모습이셨지만 환하게 웃으시길래 제가 물었습니다.
“할머니, 요즘 건강하시죠?”
”응, 아주 아주 건강해. 말기 위암빼고는 다 좋아. 하하하…“
순간 저는 백만볼트 전기에 감전된 듯한 전율을 느꼈습니다. 할머니는 지난 몇 년 동안 위암으로 고생하시다가 이젠 그만 웃으면서 죽고 싶다고 가족들을 설득해 웃음치유교실에 참가하셨던 것입니다.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절대긍정으로 말기 위암뿐 아니라 죽음까지도 포용하신 듯한 할머니의 여유에 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내공을 느꼈습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암에 걸렸을 때 이를 ‘고질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완치율은 38% 정도인데 반해, 암을 ‘고칠병’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완치율은 무려 70%까지 높아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똑같이 암에 걸린 사람들 중에는 죽을병이라고 절망하는 사람도 있고, 암을 통해서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암을 죽음으로 연결하느냐, 삶으로 연결하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위암 말기지만 그것 빼고는 다 좋다고 웃으시던 할머니의 모습은 그후로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은 그 할머니와 더불어 놀라운 긍정의 힘으로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다른 세 명의 리더들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교도 못 나온 대통령
미국의 17대 대통령인 앤드류 존슨은 3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집안이 몹시 가난해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10살 때부터 양복점을 들어가 성실하게 일하며 돈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나서야 읽고 쓰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배움을 바탕으로 존슨은 정치에 뛰어들어 주지사, 상원의원이 되었고, 나중에 16대 대통령인 링컨을 보좌하는 부통령이 되었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암살된 후 다음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을 때, 그의 학력 때문에 상대편으로부터 심한 조롱을 받았습니다.
“한 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이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했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러자 존슨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가 초등학교를 다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존슨은 이 한마디로 상황을 역전시키고 미국의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언제나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이 없이는 한 순간도 행복해지기 어렵습니다. 많은 것을 가졌지만 불행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진 게 별로 없어도 행복한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태도를 갖지 않고서면 결코 행복해지거나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힘들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을 ‘힘들어 죽겠다’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고, ‘힘이 들어온다’라고 재해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둘 중에 누가 이 상황을 더 잘 이겨낼 수 있을지는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영국 최고의 리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리더였던 처칠 수상도 절대긍정 마인드의 소유자였습니다. 독일군이 영국을 해상봉쇄하자 처칠은 영국 국민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드디어 우리가 대륙을 봉쇄했습니다!”
영국이 봉쇄당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대륙을 봉쇄했다는 위트는 국민들에게 큰 위안과 힘이 되었으며, 이런 긍정 마인드 덕분에 처칠 수상은 영국 최고의 리더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총에 맞고도 웃는 대통령
마지막 긍정 리더는 레이건 대통령입니다. 그는 1981년 3월 정신이상자가 쏜 총에 맞아 병원에 실려가면서도 웃으며 농담을 던졌습니다. “총에 맞고도 안 죽었으니 얼마나 좋아.” 그리고 부인 낸시 여사에게, “여보, 미안하오. 총알이 날아왔을 때 영화에서처럼 납작 엎드리는 걸 깜빡 잊었어.” 하며 아내와 국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 사건으로 레이건 대통령의 지지율이 83%까지 상승했다가, 다음해인 1982년에 32%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대통령 보좌관들은 걱정에 쌓여 안절부절했습니다. 그러자 레이건 대통령은 보좌관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말게. 내가 총 한 번 더 맞으면 돼.”
긍정 리더쉽
진정한 유머는 사람의 마음을 모으고 신뢰를 심어주는 마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머는 21세기 리더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 중 하나입니다. 유머는 조직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리더의 가장 중요한 힘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세상을 볼 때 먼저 긍정의 마인드로 해석해 보세요. 그것이 진정한 유머, 진정한 리더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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