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용 박사
한국에서 산삼은 신비하고 귀한 약재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 만큼 몸값도 높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가장 좋은 산삼이 자라는 애팔래치아 산맥 부근의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산삼이 훨씬 더 대중적인 약재입니다. 산삼을 채취하는 가을을 맞아 미국 산삼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미국 삼과 한국 삼의 성분 비교
미국 삼(Panax Quinquefolius L.)은 한국 삼(Panax Ginseng C.A. Meyer)과 종류는 다르지만 둘 다 오가피과(family) 인삼속(genus)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한국 삼의 명칭은 1843년 러시아의 식물학자에 의해 정식으로 등록되었는데, 학명에 사용된 ‘Panax’는 그리스어로 “cure all” 즉, ‘만병통치’라는 뜻입니다.
미국식물위원회(ABC)는 연구자료를 통해 미국 삼의 사포닌(진세노이드) 함유량(1.1%)이 한국 삼(0.59%)에 비해 두 배 가량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1998년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재배삼에 함유된 사포닌의 종류는 한국 삼(18종)이 미국 삼(15종)보다 몇 가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산삼과 한국 산삼을 똑같은 조건에서 먹어 보고 실험한 자료는 없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좋은지는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아마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며, 다만 개인별로 병 증상에 따라 다른 효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미국 산삼과 한국 산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미국 산삼은 음기가 강하고 한국 산삼은 양기가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 삼은 열이 있거나 고혈압이 있는 분은 드시면 안 되지만, 미국 산삼은 누구나 드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산삼의 효능
예로부터 산삼은 기사회생의 명약으로, 막 숨을 거두는 환자가 산삼을 먹고 다시 살아나 수십 년을 더 살았다는 전설들이 내려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산삼을 먹고 당뇨병, 성병, 아편중독, 고혈압, 간경화, 각종 암을 고쳤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으며, 또한 복용 후 눈이 밝아져 안경을 쓰던 사람이 안경을 벗었다는 실제 사례도 많습니다.
산삼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진정작용과 흥분작용을 하며, 순환계에 작용하여 고혈압이나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조혈작용을 하고 혈당을 낮춰주며, 간을 보호해 줍니다. 또한 내분비계에 작용하여 성행동이나 생식효과에 유효하게 작용하며, 항염 및 항종양 작용이 있고, 피부를 보호하며 부드럽게 하는 작용도 합니다. 지금까지 많이 알려진 산삼의 일반적인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기 회복: 산삼은 병 후에 원기를 회복하는 데 가장 좋은 약입니다. 피로회복은 물론,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의 원기 회복에도 좋습니다.
당뇨 치료: 당뇨 환자들 중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 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 산삼을 복용한 뒤에 혈당이 내려가고, 당뇨 환자들이 자주 느끼는 갈증, 권태감, 어깨결림, 가슴답답함 같은 증상이 크게 개선됩니다.
암 예방 및 치료: 산삼이 신체의 노화를 억제하고 항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특히 암 환자들이 복용하여 효과를 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노화 방지: 산삼에는 적은 양의 구리, 코발트, 비소, 게르마늄, 인, 알루미늄 성분 등이 있습니다. 이것이 노화되는 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교체하는 작용을 촉진시켜 신체의 노화를 지연시킵니다.
성 기능 활성화: 나이가 들면서 남성들에게는 발기부전이 나타나거나 성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산삼을 복용하면 성기능이 다시 활성화되고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정자 부족으로 불임증이 있는 남성들이 효과를 본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혈압 조절: 산삼은 혈압을 자율적으로 조정해 줍니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혈압을 낮춰주고, 저혈압 환자에게는 혈압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덕분에 고혈압 환자들이 산삼을 복용해 중풍을 예방한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피로 회복: 산삼의 항피로 효과에 대한 약리작용은 동식물을 통한 산삼 성분 비교에서 이미 그 작용이 규명되었습니다. 따라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분들이나 수험생들에도 매우 적합합니다.
기타: 치매 예방를 비롯해 알레르기성 비염, 신경통, 류머티즘, 갑상선, 불면증, 피부염, 만성피로, 호흡기 질환자, 회복 중인 결핵환자, 신경쇠약자 치료와 회복, 그리고 뇌 활동 촉진, 위장강화, 심장 강화에도 효과적입니다.
미국 산삼의 효험 사례들
* 당뇨로 혈당이 높았는데 혈당 수치가 많이 내려가서 더 복용할 생각 * 위염으로 고생했는데 복용시 위가 따끔하면서 따스한 기를 느끼며 좋아져 * 손발이 차가웠는데 손발이 따뜻해지고 발바닥의 각질도 없어지고 피부가 매끈해져 * 어머니가 고혈압이신데 혈압 수치가 내려가고 탈모현상도 없어짐 * 요로 결석으로 고생했는데 소변과 함께 결석이 빠져나감. 매우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임 * 과로로 항상 다리에 힘이 없어 걷기가 힘들었는데 발걸음이 가벼워짐 * 불임으로 고생했는데 아랫배가 따뜻해지고 아들을 임신해서 너무 기쁨 * 아버지의 암수술 후 빨리 회복하셔서 산삼의 효과를 보았다고 좋아하심 * 팔순을 넘기신 부모님이 기력이 없으셨는데 요즘은 자리에서 일어나 걷기도 하심 * 평소에 밥맛이 없어서 뭐든 먹는 게 고역이었는데 요즘은 밥을 잘 먹음 * 심장이 약해서 깜짝깜짝 잘 놀랐는데 요즘은 놀라는 일이 별로 없음 * 눈이 침침했는데 시력이 밝아져 사물을 볼 때 인상쓰는 일이 줄어들었음
산삼 복용시 명현 현상
산삼을 먹으면 몸에 열이 나서 화끈거리거나 맥이 빠져 나른해지고 의식이 몽롱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명현 반응이라고 합니다.
명현 현상 중에서도 특이한 증상이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것인데, 이를 ‘삼꽃’이라고 부릅니다. 신체 말단부위에 있는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액 공급량이 많아질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삼꽃은 피하지방이 많고 뚱뚱한 사람에게 더 잘 나타납니다. 그리고 삼꽃 부위가 약간 가렵거나 의식이 혼미해져 졸음이 오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잠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밖에 일시적으로 설사를 하거나, 여성의 경우 월경이 몇 개월간 많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반응은 부작용이 아니라 한의학에서 말하는 명현 현상(Adaptation effects)으로 질병 치료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호전반응입니다. 임상적인 통계로 보자면 명현 반응은 약 20~30%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며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산삼은 인삼과 달리 체질에 따른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어떤 음식이나 약재도 사람마다 다른 반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산삼이라도 체질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잘 관찰하여 상식적으로 대응하시면 되겠습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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