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몰랐던 물건의 용도
쇼핑 카트의 고리는 비닐봉지를 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변기 커버의 가운데 종이는 앞으로 내려서 몸이나 옷이 변기에 닫지 않도록 보호하는 용도라고 한다.
호텔 등에서 아직도 나무 옷걸이를 사용하는 이유는 삼나무로 만든 옷걸이에서 나는 특유의 향으로 인해 나방이나 해충을 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충은 무거운 옷, 특히 양모 옷에 많이 꼬이니 집에서도 이런 옷을 보관할 때는 튼튼한 나무 옷걸이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셔츠 뒤에 작은 고리가 있는 이유는 옷걸이가 없을 때 이 고리를 못에 걸어서 셔츠의 구김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다.
전자렌지에 음식을 데울 때는 가운데에 도넛처럼 공간을 만들어주면 상하좌우가 골고루 데워진다고 한다.
부드러운 치즈나 롤케잌 등을 자를 때는 칼에 달라붙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치실을 사용하면 단면이 깨끗하게 잘라진다고 한다.
▶ 매일 라면을 먹다가 사망한 남자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과 컵라면을 개발한 ‘라면의 아버지’ 안도 모모호쿠. 그는 라면을 너무 좋아해서 평생 동안 하루에 한 끼는 꼭 라면을 먹었고, 결국 그 부작용으로 2007년 향년 9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안도 회장은 “먹을 것이 넉넉해야 세상이 평화롭다”는 기업 이념 아래, 라면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자신이 개발한 라면 제조법을 특허 등으로 독점하지 않고 국내외 업체들이 두루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한국에서 라면이 만들어진 것도 그 덕분이었다. 그가 어렵게 연구한 이 자료들을 공개한 이유는 오로지 보다 맛있고 몸에 좋은 라면을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30년간 매일 라면을 먹으며 집중한 부분도 라면의 영양성분이었다. 또한 라면이 전 세계 65억 명이 즐겨 먹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나라마다 품질 격차가 매우 크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품질 표준화 작업에도 힘을 쏟았다.
그리고 2007년에 향년 9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그는 “내가 이 나이에 이렇게 건강한 것은 라면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영양성분 검증을 통해 누가 먹어도 안전한 라면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놓지 않았다고 한다.
▶ 승객 컴플레인을 ‘0’으로 만든 휴스턴 공항
휴스턴 국제공항은 수하물을 찾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승객들의 불만과 항의가 쏟아져 고민이었다. 그래서 먼저 담당직원들의 수를 늘려서 대기시간을 8분대로 줄였다. 이 정도면 항공업계의 평균 수준이었다.
그런데도 승객들의 불만이 줄어들지 않고 계속 컴플레인이 들어와서 자체 조사를 해보았다. 문제는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려 수하물 찾는 곳까지 가는데 1분밖에 걸리지 않는데, 나머지 7분 동안 그곳에 서서 자기 가방이 나오기를 기다려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휴스턴 공항은 이 문제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였다.
그 방법은 바로 수하물을 찾는 곳을 훨씬 멀리 떨어뜨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수하물을 찾으러 걸어가는 시간이 수하물 대기시간보다 길어지게 만든 것이다. 이제 승객들은 기존보다 6배나 되는 거리를 걸어가야 수하물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7분 동안 자기 가방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그 시간 동안 수하물을 찾으러 걸어가게 된 것이었다. 대신 예전처럼 수하물이 나오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승객들이 컴플레인을 걸고 싶을 때 찾아가야 하는 고객센터까지의 거리를 12배로 늘려 버렸다. 그 결과 고객 불만 건수가 0으로 내려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