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3일(금) 랄리 The Ritz 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 래퍼 도끼(Dok2)의 단독 콘서트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유는 도끼가 지난 달 미국 주얼리 업체로부터 소송을 당해 유명 래퍼로서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었고, 이로 인해 콘서트 티켓 판매율에 악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도끼(Dok2)는 지난 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주얼리 업체 A사로부터 USD 206,000 상당의 다이아몬드 시계, 반지, 팔찌 등 보석류 6점에 해당하는 제품을 가져간 뒤 USD 34,700 가량의 대금을 미납했다는 이유로 도끼의 소속사인 일리네어레코즈와 함께 물품 대금 청구 소송을 당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에 대해 도끼 측은 “미국 수입이 0원이다. 돈을 지급하면 횡령이 된다”며 대금 납입을 미뤘고, A사가 대금 지급을 독촉하자 도끼측은 몇 차례에 나누어서 갚다가 지난 8월부터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한다. 그후 A사가 미납금 지급을 재촉하자 도끼는 6원이 찍힌 자신의 통장 잔고를 공개하며 대금 납입을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도끼의 소속사인 일리네어 측은 도끼가 건강문제로 지난 해 11월 국내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회사 대표직과 지분도 정리했다며 이 문제가 그의 개인적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A사는 “도끼가 구매한 물품에 대한 대금 지급이 일리네어를 통해 다수 이루어졌다”며 반박했다.
뒤늦게 도끼는 법률대리인과 함께한 인터뷰를 통해 그 보석은 A업체의 협찬이었으며, 6점 중 5점을 LA 한인타운의 한 설렁탕 집 주차장에서 도난 당해 협찬을 받고 홍보를 해주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제품 구매가 아닌 도의적인 책임감을 갖고 적절한 금액을 보상하겠다”는 의사를 주얼리 업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업체는 보석에 대한 대금 청구서를 보내왔으며, “심지어 청구서와 관련 서류에는 도끼의 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 A업체의 청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끼의 법률대리인 대런 리치 변호사는 “해당 업체가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과정은 엄연한 불법행위에 속한다”며 잔금 상환에 대해 일시적인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한 “도둑맞은 귀금속들이 가격이 2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법적 공방 속에 12월 6일(금)부터 시작될 도끼의 첫 미국 솔로 투어가 예정대로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투어 관계자는 “콘서트를 코앞에 두고 이런 사태가 발생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도끼가 처음부터 신속하고 적절한 법적 대응을 통해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보호하고, 팬들과 대중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며 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도끼의 미국 2020 겨울 콘서트는 노스 캐롤라이나 랄리를 포함해 미국 LA, 애틀랜타, 뉴욕, 호놀룰루 등 5개 도시에서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