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리 지역에 새로운 무용단이 하나 탄생했다. NC K Dance 무용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4:30부터 한 시간 동안 연습이 진행되는데, K Drum 오픈 클래스도 함께 열려 KOREAN LIFE에서 연습 현장에 직접 취재를 나가 보았다.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유정선 선생님은 서울 국악예고 무용과와 용인대 무용학과(한국무용)에서 무용을 전공하신 후 여러 학교와 단체에서 무용을 지도하고 공연하신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한국무용의 큰 스승이신 박금술 선생의 정신을 이으며 발디딤새 하나에도 한국무용의 얼을 담고 천지인의 철학과 음양의 조화를 몸짓 하나로 표현하는 한국무용의 본질을 잘 전달하여, 단지 행사의 분위기를 띄우는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예술로서의 한국무용을 이곳에서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용단 멤버들 중에는 요가나 다른 춤을 배우며 몸을 움직이는 기본을 익히고 오신 분들도 계셨고, 처음으로 손동작 발동작을 하며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분들도 계셨는데, 공통적으로 평소에 춤을 배우고 싶었고 좋아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 이 클래스를 위해 버지니아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무용을 배우려는 뜨거운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K Dance 수업에 앞서 진행된 K Drum 오픈 클래스는 장구와 북을 배우고 싶은 분들을 위한 무료 수업이었는데, 10여 명의 참가자가 함께 하며 굿거리 장단을 비롯해 여러 가지 장단을 입으로 따라하고 몸으로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북 장단 시범은 보기에도 멋지고 소리도 우렁차서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한국무용을 하는 분이 풍물 연주까지 하는 것이 신기해서 유정선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국악예고 시절 타악의 산 증인인 서울 남사당패 임광식 선생님에게 웃다리 농악의 장단을 배웠고, 또한 우리 장단을 알면 한국무용도 더 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국무용 수업을 할 때 장구장단을 쳐주며 연습을 했다.
한국무용이나 풍물을 배우고 싶었던 분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수업은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열리며, 오픈 클래스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광고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우리 것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낯설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국 땅에서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갑고 소중한 한국무용과 북, 장구 오픈 클래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그런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덩~기덕 쿵따! 하는 장단이 같이 따라와 가끔씩 입에서도 나오고 몸에서도 튀어나오곤 했다. 역시 우리 안에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