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급하게 한국으로 귀국을 결정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급하게 귀국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알려드리고,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집 관련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퇴거를 해야 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옵션이 있습니다.
첫째, 계약 중단에 따라 2개월분의 월세를 납부하고 계약을 종료하는 경우 – 이 경우 60일 전에 서면으로 퇴거 의사를 통보해야 하며, 서면으로 통지한 날로부터 60일 동안의 월세를 추가로 납부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총 4개월분의 월세를 납부하는 것입니다.
둘째, 아파트나 집주인에게 다음 세입자를 알아보게 하는 경우 – 이경우 다음 세입자가 입주할 때까지의 월세를 계속 납부해야 합니다. 아파트 홈페이지에서 현재 입주 가능한 유닛이 얼마나 나와 있는지 확인해 보신 후 판단하면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아파트 메니지먼트 회사측에서 관련 정보를 모두 컨트롤하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 홈페이지에 본인의 집이 입주가능으로 나왔다가 사라지는 것 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세입자가 직접 자기 대신 계약 기간 동안 살아줄 사람을 찾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살아줄 사람을 찾아서 아파트에 공식적으로 통보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핫한 지역이라면 서브리스(sublease)로 월세를 저렴하게 받아서 손해를 줄이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전기, 가스, 인터넷 및 유틸리티
전기는 보통 보증금을 되돌려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전화나 온라인으로 해지를 예약하면서 환불 주소지를 알려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지인의 주소로 받고 지인이 계좌로 입금시켜 주면 됩니다.
은행 계좌는 출국 후 한 달 정도 유지한 후 모든 것이 다 정리된 후 온라인으로 계좌를 닫으시면 됩니다.
인터넷은 출국하기 전날 기기를 가지고 매장에 방문하여 반납하고 미납금을 납부하면 정리가 됩니다. 장비 반납 영수증은 1년 정도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 판매
현재 시점에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시장이 얼어붙어서 중고차 딜러들이 차량을 매입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급매의 경우 지나치게 손해를 많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개인간 거래를 하는 쪽으로 노력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인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카페에 게시물을 올려 놓거나, 또는 미국 현지인들과의 거래를 위해 크레이그 리스트(craigslist.org)나 오퍼업(offerup.com) 등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포스팅을 해두시면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차량 메이커의 딜러샵에 가서 감정(appraisal)을 요청합니다. 그러면 차량의 상태를 살펴본 후 얼마 정도의 가치가 있다는 감정서를 발급해줍니다. 이 서류는 이 가격에 차량을 구매해 주겠다는 의미도 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감정서(appraisal)만 발급해주고 차량 구매는 하지 않겠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금액을 참고로 다른 대형 딜러샵들을 돌면서 발품을 팔며 감정서를 제시해 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규모가 큰 딜러일수록 좀 더 높은 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대형 중고차 매장인 카맥스(Carmax)에 가서 금액을 받아볼 수 있겠습니다. 카맥스는 가장 마지막에 가는 곳인데, 카맥스 가격은 가장 손해를 많이 감수해야 하는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딜러샵에 차를 판매한 경우 수표를 받게 됩니다. 수표 금액이 클 경우 은행에서 바로 현금화되지 않고 5일에서 10일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출국날까지 출금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 날짜를 감안하고 차를 판매하셔야 합니다.
급한 경우에는 수표를 받은 후 바로 수표를 발행한 은행으로 가서 현금화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은행 정책상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보통 5,000불에서 10,000불 정도의 현금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큰 금액을 현금화할 때는 방문 전에 반드시 전화로 문의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수수료를 주고라도 빨리 현금화를 하고 싶은 경우에는 전당포 즉 폰샵(pawn shop) 같은 데서 수수료를 받고 현금화 해주기도 합니다. “check cashing”이 가능한 곳을 검색해 찾아가 볼 수 있겠습니다.
차량을 급하게 팔지 않아도 될 경우에는 현지에 있는 지인을 통해 대리 판매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때 차량을 안전한 곳에 주차해 놓고 번호판을 반납한 후 반납 영수증, 지인과 작성한 bill of sale, 수표 받을 주소 등을 카운티 재산세 부서로 이메일 혹은 fax로 보내면 접수 되었다는 답장이 올 것입니다. 환불 금액은 3주 정도 후 정해진 주소지로 배달됩니다. 이때 지인이 그 수표를 가지고 은행에 가서 본인 계좌로 입금해줄 수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은 반드시 번호판을 반납한 이후에 해지 처리를 해야 불필요한 벌금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한국으로 이삿짐 발송 및 짐 정리
한국으로 보낼 이삿짐이 있을 경우 대한 익스프레스(T. 919-609-1289)로 예약을 잡아야 합니다. 이때 3큐빅 이상일 때만 이삿짐 박스를 배송해주고 포장 완료시 물품을 픽업해준다고 합니다. 소량의 경우 직접 사무실로 가서 박스를 픽업하고 물품을 가져다 주어야 합니다. 귀국 이삿짐에 대한 견적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큐빅은 세탁기 하나 부피임
- 큰 박스(26×20x18)는 3개가 1큐빅
- 작은 박스(18x14x12)는 7개가 1큐빅
- 이삿짐이 3큐빅 이상일 경우 큐빅당 $180
- 1큐빅~2큐빅의 경우 큐빅당 $200
– 포장 이사의 경우 3큐빅 이상만 가능하며 큐빅당 $210 - 대리 통관비 $80
- Door to door 서비스 및 보험(3%) 옵션
- 한국에서 발생될 수 있는 부대 비용 : 항만세, 세관 창고료, 하역비, 사다리차 비용 등
마지막으로 쓰다 남은 생필품, 주방용품, 욕실용품, 침실용품, 침대, 가구 등 모든 생활용품은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Upcycling Store(T. 910-228-6759)로 전화나 문자를 주시면 무료로 픽업해드립니다. 보통 큰 물건들은 출국 바로 전날 픽업하고, 남은 짐은 출국날 공항 라이딩($40 or 도네이션 물품이 많을 경우 무료 서비스)하면서 마저 수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