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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한국인] 미뤄둔 책 금방 읽게 도와주는 앱, ‘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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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한국인] 미뤄둔 책 금방 읽게 도와주는 앱, ‘리더스’
책 추천, 책 읽기, 읽은 책 정리, 독서 기록을 도와주는 리더스 앱 ©리더스

삶에 활기를 더하는 활동
1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울감과 무력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날마다 집에만 있다보니 일상이 늘어지고, 하루하루 보람도 없이 세월만 흐르는 것 같다. 그런데 최근 이런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삶에 활기를 되찾기 위한 방법으로 주목받는 것이 미라클 모닝, 작은 목표 세우고 달성하기, 책 읽기 목표 달성하기 챌린지 등이다.
그런데 이런 활동은 혼자서 하면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며 서로 자극을 주고받을 수 있는 그룹에 들어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바로 이런 특성에 착안해 목표 달성 ‘챌린저스’ 앱과 책 읽기 목표 달성 ‘리더스’ 앱을 개발한 사람이 있다. 스타트업 아씨(Assi)의 윤영훈(36) 대표이다.

목표 달성 도와주는 앱, 챌린저스
윤영훈 대표는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기술경영대학원 석사 과정 졸업한 후 컨설팅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창업에 눈을 떴다.
첫 사업 아이템은 1년을 투자했지만 기술적인 한계로 사업화에 실패했다. 이후 창업가로서 갖춰야 할 점을 고민하며 여러 회사를 옮겨가며 새로운 기술이 상품화되는 과정과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몸으로 배웠다.
그리고 2018년 다시 창업에 도전해 대학원 동기와 함께 목표 달성을 도와주는 ‘챌린저스’ 앱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어떤 목표를 세운 후 스스로 보증금을 걸고 목표를 달성한 후 그 돈을 다시 받아가는 서비스이다. 출시 3개월 만에 다운로드 10만회를 돌파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앱으로 자리잡았다.

책 읽기 도와주는 앱, 리더스
챌린저스 앱의 성공 이후, 윤 대표는 단독 창업에 도전하였다. 자신이 스스로 좋아하고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책 읽기’를 도와주는 앱을 떠올린 것이다.
“직장에 다니던 시절 지하철로 출퇴근을 했는데, 왕복 2시간이 걸렸어요. 그 시간을 좀 더 유용하게 쓰고 싶어 책을 읽기 시작했죠. 일주일에 2~3권 정도 읽었는데, 내가 읽은 책을 한 데 모아 정리해주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친구들과 함께 하고 있던 독서모임에서 힌트를 얻었다.
“혼자 읽기 어려운 책은 함께 읽으면 좋아요. 특정 주제에 대한 책을 정하고 보증금을 거는 방식으로 운영했어요.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보증금을 내고, 읽고 나서 에세이를 써서 공유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방식이었어요.”
2019년 말에 사업화를 결심하고 ‘리더스’ 앱 개발에 들어갔다.
“당시 코딩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일주일에 100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 코딩을 했어요. 책을 20권 정도 사서 예제들을 다 따라했죠.”
그 결과 2020년 1월에 드디어 ‘리더스’가 세상에 나왔다. 리더스 앱에서는 누구나 독서 모임 ‘북클럽’을 열 수 있고, 리더스가 추천하는 책을 함께 읽을 수도 있다. 인문, 투자, 경영, 과학 등 주제도 다양하다. 모임에 참여할 때 참가비와 보증금을 내고, 책을 다 읽은 후 에세이를 작성해 인증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다.

완독, 기록, 관리 앱
혼자 독서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읽을 책과 완독 날짜를 정한 후 보증금을 걸거나 알람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책을 읽다가 인상 깊은 문장을 발견하면 앱에서 바로 밑줄을 긋고 자신의 생각을 메모해 리더스에 공유할 수 있다.
현재 리더스의 전체 회원은 12만 명이 넘고, 북클럽에 참여한 사람들의 완독율은 90%에 달한다. 10명 중 9명이 책을 끝까지 읽는다는 얘기다. 또한 하루 3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누적 게시물은 100만 개에 이른다. 이용자들이 남긴 빅데이터는 리더스의 책 추천 AI가 학습해 적절한 책을 추천해준다.
2020년 12월 모 대기업으로부터 사내 직원용 리더스 앱 제작을 의뢰받아 납품했다. 기업뿐 아니라 학교, 도서관으로부터도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유투브, 넷플릭스 등 볼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지만 독서의 가치는 여전하다. 바쁜 현대인들도 한 달에 2권, 1년에 24권 정도의 책을 읽는 것을 권장한다. 혼자 하기 힘들다면 리더스 앱의 도움을 받아보자.
참조 : 더 비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