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엔
라이프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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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목표가 뭐였더라?
연말에 남편과 저녁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그의 올해 목표가 뭐였는지 생각이 안 났다.
“여보, 올해 목표가 뭐였어?”
“어? 몰라……. ㅎㅎㅎ”
자기도 어이가 없는지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올해 내 목표는 뭐였더라? 5가지가 있었다는 것은 어렴풋이 기억난다. 적어 놓은 노트를 펼쳐보니 2가지는 어느 정도 실천을 하다가 중간에 이사를 하면서 리듬이 깨졌고, 나머지는 시도도 못해봤다. 그 중 한 가지는 여행이었는데, 이건 분명히 내탓이 아니라 코로나 때문이라고 위안을 삼아보지만 부끄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2021년에는 좀 더 의미있는 방식으로 새해 목표를 세우고 1년 내내 그것을 잊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새해 목표 성공률 8%
미국 UCLA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연초에 세운 새해 목표를 달성할 확률은 8%라고 한다. 실패하는 사람들 중 25%는 일주일도 못 가서 목표를 포기하고, 30%의 사람들은 1월이 가기 전에 포기한다고 한다. 나머지 37%는 중간에 흐지부지. 결국 1년 뒤 목표를 완수한 사람은 겨우 8%, 100명 중에 8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을 돌아보면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딱히 달라진 것이 없고 나이만 더 먹었다. 앞으로 5년을 또 이렇게 살아간다면, OMG!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올해는 제발 좀 더 똑똑하고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
Change One Thing
새해 목표를 한 가지만 세우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목표를 세우는 경우도 있다. 한 가지 목표든 여러 가지 목표든 상관없이, 2021년에 내가 ‘이것 한 가지’만큼은 반드시 이루어내고야 말겠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하나만 꼽아보자. 2021년이 지났을 때 내가 이것 한 가지를 이루어냈다면 스스로 자랑스러운 1년을 보냈다고 말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다른 목표들은 중간에 포기하고 잊어버리더라도 이것 한 가지만큼은 올해 1년 내내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반드시 이루어내고 싶은 목표 한 가지!
그것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뜨겁게 결심하고 가슴에 품어보자. 이 한 가지 목표를 가슴에 품었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그리고 이것을 기억하자. 흡연자들이 금연에 성공하기까지 최소 ’30번’ 이상 실패를 거듭한다고 한다. 이 말은 30번 이상 실패하면서도 목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은 결국 그 어려운 금연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올해 100번을 실패하더라도 마음에 품은 그 한 가지 목표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자.
스마트한 목표
새해 목표로 어떤 것을 정해도 좋지만, 기왕이면 1년이 지났을 때 목표 달성 여부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한 목표를 세워보자.
• 좋은 부모되기
⇒ 아이와 하루 5분 대화하기
• 더 나은 사람 되기
⇒ 매달 책 1권씩 읽기
• 몸 건강하기
⇒ 주 3회 저녁운동하기
• 다이어트하기
⇒ 저녁 7시 이후 금식
• 술 덜 마시기
⇒ 술자리 주 1회만 갖기
• 사업 매출 올리기
⇒ 월별 마케팅 계획세우기
• 저축하기
⇒ 월별 저축액 미리 정하기
• 영어 마스터하기
⇒ OO 프로그램 이수하기
• 공부 열심히 하기
⇒ OO 과목 A 받기
목표가 자신에게 충분히 명확하고 실천가능한 수준이 되도록 다듬어 나에게 딱 맞는 말로 표현해보자. 애매한 목표는 쉽게 잊혀지지만, 스마트한 목표는 스스로 평가와 피드백을 할 수 있어 실행력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
매일 기억하기
새해 목표를 스마트하게 다듬었다면 이제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새해 목표를 끝까지 실천할 수 있는 첫 번째 비법은 그것을 매일 기억하는 것이다. 어딘가에 써 놓고 덮어두면 분명히 1월이 가기 전에 잊혀질 것이다. 그러니 매일 눈으로 보고 말이나 글로 반복하며 기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좋은 방법이 있다.
• 종이에 쓰거나 그림으로 그려 책상, 화장대, 거울, 부엌 찬장, 수첩, 화장실 등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붙인다. 또는 액자를 만들어 벽에 건다.
• 사진으로 찍어 컴퓨터나 핸드폰의 바탕화면으로 설정한다.
• 자주 사용하는 비밀번호를 새해 목표로 설정한다.
• 잠들기 직전과 잠에서 깨어났을 때 새해 목표를 말한다.
• 매일 3번~100번씩 글로 쓴다.
새로운 습관이나 목표를 정하면 우리 몸과 마음이 부담을 느껴서 거부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새로운 습관이나 목표가 잠재의식에 자연스럽게 뿌리를 내릴 때까지 일정한 기간 동안 의식적인 반복이 꼭 필요하다.
월별 계획과 확인
새해 목표를 끝까지 실천하는 두 번째 비법은 월별 실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 일을 언제 할지 미리 마음 속에 예약을 해두는 것이다.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며서 감사하고 행복했던 일을 천천히 손으로 꼽아보라. 그리고 그 일이 몇 월에 있었는지 생각해보라. 그 한 가지 사건만으로도 한 달 전체가 의미있어진다. 반대로 아무 일도 없었던 달은 전혀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그러니 1월부터 12월까지 새해 목표와 관련해 특별한 이정표를 하나씩 정해 미리 깃발을 꽂아두자. 또는 아래 사진처럼 월별 목표를 담은 비전보드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달이 되기 전부터 미리 준비하고, 매월 말에 잘 실천했는지도 확인하자. 내 인생에 매월 중요한 일이 한 가지씩 예정돼 있다면 한 달 한 달이 기대되고 흥미진진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 달에 그 일을 해냈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면 1년이 지나 되돌아봤을 때 그 달에 무엇을 했는지 또렷이 기억하게 될 것이다.
2021년 신축년, 우리 모두 가슴 뛰는 새해 목표를 세우고, 인생 최고의 해가 되도록 끝까지 실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