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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경영 칼럼] 새해 목표를 세울 때 실수하는 것 – 새해 목표 vs 새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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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경영 칼럼] 새해 목표를 세울 때 실수하는 것 – 새해 목표 vs 새해 숙제
마인드 게임 마스터(MGM)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인드셋, 스킬셋, 액션셋을 갖추고 훈련해야 한다. ©SLSD

새해 목표를 가진 사람
새해를 맞아 2023년 새해 목표를 세우셨는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8.5%만이 새해 목표를 세운다. 그러니 여러분이 새해를 맞아 자기만의 새해 목표를 세우셨다면 아주 훌륭한 출발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혹시 새해 목표를 종이에 적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이거나, 핸드폰 또는 컴퓨터 바탕화면 등에 설정해 두셨는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세계 Top 3%에 해당하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다. 기왕이면 새해 목표가 이루어졌을 때의 모습을 표현한 사진이나 이미지를 함께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한국인 중 가장 성공한 외식 사업가이자, 세계 최대의 도시락 회사 스노우폭스(Snowfox)의 김승호 회장은 해마다 자신의 명함 뒷면에 새해에 갖고 싶은 것(Wanna Have)을 적고 1년 내내 시간 날 때마다 들여다본다고 한다. 사고 싶은 건물, 갖고 싶은 차, 그 외에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까지 적고 자주 들여다본 결과, 1년 후에 70%를 손에 넣게 되더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매년 5가지 목표만 적는다고 한다.
김승호 회장은 절실한 목표를 글로 적고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실천한 사람이다. 그가 첫 번째 자신의 김밥 ․ 스시 매장을 냈을 때 그날 바로 미국 지도를 사다가 벽에 걸고 앞으로 지점을 낼 곳 300개를 일일이 표시해 두었다. 당시엔 아무도 그의 꿈을 믿지 않았지만, 지금은 스노우폭스 매장이 1,200개가 넘는다.
그러니 우리도 그가 하는 방법을 따라 새해 목표를 글로 적고 이미지로 표현해보면 좋을 듯하다. 이미지는 글보다 더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더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새해 ‘숙제’를 가진 사람
그런데 새해 목표를 세운 사람 38.5% 중에서도 새해 목표를 이룬 사람의 비율은 겨우 8%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목표를 글로 적고 적당한 이미지를 벽에 붙여 놓고 자주 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가 새해 목표를 세울 때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답을 얻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하나 해보자. 당신도 펜을 가지고 와서 직접 실험에 참여해 보시기 바란다. 중요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실험이니, 천천히 생각하며 신중하게 답해보시기 바란다.

1. 당신의 새해 목표 5가지를 적어보세요.




2. 그 목표를 이루는 것이 내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생각해보고, 중요도를 점수로 적어주세요.
(0점 ~ 100점)




3. 각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실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잠시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아침에 눈을 떳을 때 그 목표를 실천하고 싶은 열의가 얼마나 높은지 점수를 적어주세요. (0점 ~ 100점)




이 실험에서 스스로 ‘아하~!’ 하고 깨달아지는 것이 있으신지? 없으시면 이어서 다음 질문에 따라 스스로 자기평가를 해보시기 바란다.

1. 새해 목표 중에서 내가 ‘너무 하고 싶은 일’은 몇 개인가?

2. 새해 목표 중에서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목표로 넣은 것은 몇 개인가?

3. 열의가 80점을 넘은 것은 몇 개인가?

이제는 좀 더 분명하게 보이시는지? 새해 목표를 세우면서 우리가 자주 하는 실수는 바로 새해 목표라는 이름으로 매년 새해 ‘숙제’를 자신에게 부과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단히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러저런 이유로 해야 하는 일들을 새해 목표로 세우니 목표 달성율이 8%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목표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지라도, 실천하고 싶은 열의가 80점을 넘지 않으면 그 목표는 실제 행동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왜냐하면 인내심과 의지력을 너무 많이 소모하는 행동은 본능적으로 우선순위가 자꾸 뒤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새해 목표로 가장 많이 꼽는 것은 다음과 같다.
① 운동하기
② 살빼기
③ 돈 모으기
④ 자기계발
⑤ 가족들과 시간 보내기
이 중에 만약 ‘단 하나’의 목표만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꼽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 성인들 중 꾸준히 운동을 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50% 정도인데, 이 중에 실제로 필수적인 신체활동 지침을 충족하는 사람의 비율은 22.9%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 통계를 보면, 운동이 꼭 필요하고 시간도 많은 60세 이상 노년층의 신체활동 실천율이 50.5%다. 그 결과 75세 이상의 노인들 중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사람은 3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걷기, 요가, 등산, 자전거타기 등)을 실천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연도별 비율 ©통계청 사회조사

결론적으로, 새해 목표가 자신에게 해야 할 ‘숙제’처럼 느껴진다면 그것은 당위성(I should…)에서 나온 죽은 목표다. 더욱이, 아침에 눈을 떠서 그 목표를 생각할 때 마음에 에너지가 생기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진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될 뿐이다.

가슴 뛰는 새해 목표
지금까지의 실수를 발판 삼아 올해부터 조금 더 현명하게 목표를 세우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일단, 처음부터 가슴이 뛰는 새해 목표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새해에 이루고 싶은 일을 30가지 정도 쭉~ 적은 다음, 한 손을 심장에 얹고 목표에 하나씩 집중하며 내 심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느껴보는 것이다. 이 심장 테스트는 매우 간단하지만, 인간 본연의 육감과 영감을 활용하는 지혜로운 방법이다.
그렇게 골라낸 목표들 중에 ‘내가 100% 헌신하겠다’는 각오가 생기는 목표를 1개~5개 정도 골라서 새해 목표로 정해 글로 적는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매일 아침에 한 번씩 그것을 베껴쓰며 내 마음의 반응을 살펴본다. 가능하다면 아침에 시간을 내어 각 목표를 어떻게 실천할지 상상하며 명상을 하거나 일기를 써보기를 추천한다. 상상이 10분 이상 이어지고 마음속에 기쁨이 유지된다면 합격이다!
일주일 후에 여전히 100% 헌신하겠다는 열의가 유지되는 목표만 최종 새해 목표로 선택한다. 이제 가슴 뛰는 1년을 살아가면 된다.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싶게 만드는 연금술
사람이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면 좋겠지만, 때로는 하기 싫은 일도 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런 경우,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고 싶게 만드는 ‘연금술’을 터득해야 한다. 참고로, 이 과정은 인생의 초심자용이 아니다. 인생만사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는 것이 초심자라면, 중급자는 피할 수 없는 일을 즐기는 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이다. 관심이 있다면, 심호흡을 한 번 하시고 계속 읽어주기 바란다.
먼저,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싶게 만드는 연금술을 터득한 사람들을 ‘마인드 게임 마스터(Mind Game Master)’라고 부르겠다. 마인드 게임 마스터가 되는 과정은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단계: 마인드셋 (Mindset)
2단계: 스킬셋 (Skill set)
3단계: 액션셋 (Action set)
그럼, 지금부터 한 단계씩 마스터해 보도록 하자.

마인드셋 (Mindset)
마인드셋은 자신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생각’을 선택하는 것이다. 하기 싫은 일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경우, 우리 마음 속에는 불만과 짜증, 분노, 원망 같은 감정이 쌓인다. 그래서 마인드 게임의 초심자는 남탓, 부모탓, 세상탓, 하나님탓을 하며 인생을 살아간다. 마인드 게임의 중급자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자신의 시야를 넓힘으로써 자신을 위한 더 나은 생각을 다시 선택한다. 그들은 자신과 세상사에 대한 관점을 서서히 바꿔 나간다.
• 금수저로 태어났어야 하는데…
=> 내 인생은 결국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 내 인생은 되는 일이 없어…
=> 모든 일이 결국 나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밑거름이 될 것이다.
• 노~오력을 해도 소용 없어…
=> 노력하다보면 길이 열리고, 적절한 도움이 나타날 것이다.
한 분야의 장인이나 전문가 반열에 오른 사람들이 종종 이런 말을 한다. “그때는 먹고 살 길이 그것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따라서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느껴질 때, 그것이 어쩌면 인생이 우리를 인도하는 또 다른 방법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보는 것은 어떤가.

이렇게 자신의 관점을 바꾸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 양면적 사고다. 싸움이 나면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하는 것처럼, 하기 싫은 일에도 반드시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다. 심지어 내가 싫어하는 사람도 자세히 보면 장점과 단점이 있듯이 말이다.
양면적 사고를 연습하는 방법은 종이를 반으로 접은 후, 왼쪽에는 내가 싫어하는 일에 대한 단점을 적고, 오른쪽에는 그 일에 대한 장점을 적어보는 것이다. 이 간단한 방법으로 이혼 위기에 처한 많은 부부들이 상대방의 장점을 다시 보게 되었고, 자신의 관점을 바꿨다.

양면적 사고에서 더 확장된 방법이 6면체 사고다. 집에 있는 종이상자를 하나 가져와 보자. 모든 상자에는 6면이 있다. 똑같은 일이라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시각, 다른 해석, 다른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에 대해서도 6면체 사고를 시도해볼 수 있다. 내가 지금 그 일의 한쪽 면만을 바라보고 있다면(앞), 그 일이 의외의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는 관점(뒤), 그 일을 끝까지 싫어하며 억지로 했을 때의 관점(왼쪽), 10년 후 미래에서 바라본 관점(오른쪽), 내가 믿고 따르는 멘토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위), 내 자녀나 후배들이 바라보는 관점(아래) 등, 실제로 상자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연습을 해보자.
또 다른 방법은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그 일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것이다. 그 일을 즐겁게 잘하는 사람들의 영상이나 블로그, 책 등을 찾아 보며 그들이 일을 대하는 관점, 태도, 철학 등을 배울 수 있다. 열정은 전염되기 쉬우니 그들의 열정이 당신의 가슴에 불을 당겨줄지도 모른다.

스킬 셋 (Skill set)
마인드 게임 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감정을 넘어서게 만드는 강력한 이유(strong why)를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많은 한인 부모들이 힘든 이민 생활을 버텨내는 강력한 이유는, ‘내 자식에게는 더 나은 기회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마찬가지로 많은 한인 자녀들이 힘든 학교 생활을 버텨내는 강력한 이유는 ‘나를 위해 고생하는 부모님께 자랑스런 자식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런데 하기 싫은 일과 관련해서는 이런 강력한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스스로 지옥을 경험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하기 싫은 일을 계속 하지 않고 지내며 그 결과를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다. 그로 인해 느끼는 괴로움과 고통이 하기 싫은 감정보다 훨씬 크다고 느껴질 때 비로소 “더 이상은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하는 순간이 온다. 그 끔찍한 경험을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 강력한 이유가 되어준다.
조금 더 성숙한 방법은 그 하기 싫은 감정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 책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다. 내가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그 일을 왜 하기 싫어하는지, 그 일의 어떤 부분이 특히 싫은 건지, 그 부분이 나의 어떤 부분을 자극하는지, 그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 등을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Why라는 질문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30번쯤 반복하는 것입니다.
• 나는 __을 하기 싫다.
Why? 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
Why? 그걸 할 에너지가 없다.
Why? Why? Why? Why? ……
강력한 이유를 찾은 후에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선택이 마인드 게임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선택 훈련을 해야 한다. 하기 싫은 감정에 지배당하며 사는 삶이 곧 지옥임을 알고, 매일 한 가지씩 의지력을 강화하는 선택 훈련을 해 나가는 것이다. 선택 훈련의 핵심은 내가 ‘지금 당장’ 원하는 것과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이다. 가능하면 그것을 매일 기록하고 인증샷을 남겨서 자부심을 북돋우고, 자신의 발전 과정을 확인하는 도구로 사용하자.

액션 셋 (Action set)
하기 싫은 일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경험하고, 결심하고, 의지력을 강화하는 훈련을 했다면, 이제 하기 싫은 일에 대해 좀 더 새로운 관점, 새로운 감정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면 이것을 새해 목표로 만들어보자. 예를 들어 어떤 일을 하기 싫어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겠다고 결심했다면 이런 새해 목표를 생각해볼 수 있다.
“(예시) 나는 올해 미루기 습관을 이겨낸 마인드 게임 마스터가 되겠다. 이 목표를 위해 의지력을 강화하는 선택 훈련을 매일 한 가지씩 하겠다. 이것을 1년 동안 블로그/일기장/핸드폰에 기록하고, 1년 후에 그 결과를 책/보고서로 발표하겠다. 이 일을 통해 나처럼 미루기 습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
이렇게 새해 목표 문장을 완성한 다음, 심장에 손을 얹고 가슴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느껴보자.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이 목표가 나에게 힘을 주는지, 아니면 마음을 무겁게 하는지 느껴보고 조금씩 수정해보자.
마인드 게임 마스터가 되기까지는 약 3년 정도 시행착오를 거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의 모든 경험이 당신의 스토리를 완성하는 좋은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정경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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