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6.12 싱가포르 회담 직후, 중국이 빠진 채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3자 정상이 후속 회담을 통해 휴전협정을 종식하고 종전 선언을 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포함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싫어해서 그가 참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보도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3자 회담이 아닌 중국을 포함한 4자 회담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의 언론 보도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을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강조하였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지난 4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위 트윗에서 보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의 도움 없이는 남북 평화가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마치 동서독 통일 당시 소련의 고르바초프의 도움 없이는 동서독의 통일이 매우 어려웠다는 논리와 같다.
둘째, 김 위원장이 시진핑의 참석을 강력히 원하기 때문이다. 협상이란 누구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진행되길 바란다. 중국은 두말할 것 없이 북한에게 최고의 우군이다. 그런데 한국의 우군인 미국은 참석하는 반면 북한이 혼자 참석한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셋째, 6월 12일 회담 직후 다음날 개최되는 회의가 남북한 종전선언의 성격이라면 휴전선언 당사자인 중국이 빠진 채 종전선언이 이루어질 수가 없는 일이다. 1953년 7월 27일, 현 북한측 평화박물관에서 진행된 휴전협정에서는 북한과 중국을 대표하여 북한군 대장 남일이 서명을 하였고, 한국 등 유엔군을 대표하여 윌리엄 해리슨 미 육군 중장이 서명을 하였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휴전협정의 서명 당사자일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의 종전을 선언하고, 한반도와 전 세계에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쐐기를 박는 중대한 회담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의 참석을 원할 것이다. 따라서 6월 13일경 에 열리는 싱가포르 회담은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과 중국이 참석하는 4자 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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