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 사고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불의의 사고가 났습니다. 눈을 떠보니 다행히 목숨은 부지했고, 저만치에 한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곳은 무인도였고, 저만치 보이는 사람은 같은 비행기에 탔던 미국인이었습니다. 곧 구조대가 올 거라 생각하지만 이미 날이 저물어 오늘 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입니다. 불행 중 다행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죠.
영어를 잘 못하지만 그 미국인과 인사를 하고 그와 함께 구조대를 기다립니다. 말도 잘 안 통하는 그와 하루를 보내고, 또 하루를 보내고, 이내 며칠, 그리고 몇 주가 지나갔습니다. 구조대에 대한 기대가 점점 희미해질수록 생존에 대한 투지는 점점 강해졌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인과 영어로 소통하는 것도 점점 익숙해져 갔습니다. 흔한 영어책 하나도 없었지만 영어를 열심히 배웁니다.
1. 절박함
언어장벽으로 인해 억울하게 감옥생활을 해야 했던 어느 이민자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전혀 없는 이야기도 아니지요. 만약 여러분이 그런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라면 감옥에서 나온 후 영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게 되었을까요? 또는 만약 내 영어 실력이 부족해 내 자식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게 되었다면, 그 일을 겪은 후 영어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갖게 될까요?
내가 반드시 영어를 배우고야 말겠다는 강한 생존 본능을 자극하는 상황이 모두에게 닥쳤다면 사람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절박한 마음으로 영어를 배울 것입니다. 그리고 대다수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영어 실력에 도달했을 것입니다.
영어를 배우겠다고 계속 다짐하면서도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 삶에 영어와 관련된 절박한 목표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하지 않아도 오늘, 내일의 일상에 큰 영향이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불행한 일을 당해 영어 소통의 필요성이 절박해진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는 학습방법이나 교재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2. 비범한 노력
세상에는 부자보다는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훨씬 많고, 천재보다는 평법한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동안 살아온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종일 일하느라 힘들었으니 저녁에 좀 쉬었다 해야지 생각하고, 주말엔 가족과 보내야 하니 많은 시간을 내지 못하며, 좋아하는 취미가 있으면 그것을 좀 즐긴 후 남는 시간을 영어에 투자하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평범한 일상에서는 영어에 투자할 충분한 시간을 낼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범하지 않은 노력을 해야 영어 실력을 지속적으로향상시켜 갈 수 있습니다. 이런 비범한 노력이 절박함과 함께 평범한 일상에서 영어를 계속 배울 수 있는 두 번째 카드가 됩니다.
3. 열정의 온도
영어와 관련해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지도 않고 비범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미국 사회에서 다들 하는 영어를 나만 못하는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영어공부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는 차라리 영어로 인한 피해를 감수하고, 어려운 순간을 모면할 나름의 요령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분명 마음입니다. 그 마음의 절박함이 작으면 작은 노력으로 나타날 것이고, 그 마음의 절박함이 크면 생각의 방향과 삶의 방향을 아예 바꾸는 혁신과 진보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런데 영어공부를 위한 작은 습관이 하나씩 자리를 잡아간다면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이 점점 강하고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그 열정이 뜨겁게 유지된다면 평범한 일상에서나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영어를 배워갈 수 있습니다.
그 열정의 온도가 어느 정도여야 할까요? 비유하자면 뜨거운 물이 계란을 익게 할 수는 있지만, 쇠를 녹이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영어공부를 계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쇠를 녹일 정도의 뜨거운 열정이 필요합니다. 그런 열정이면 어떤 방식으로 영어에 접근하더라도 결국엔 쇠를 녹이게 됩니다.
계속 달리는 2020년
성인이 영어를 배우는 것은 헌 집을 내주고 새 집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헌 집을 주지 않고 새 집을 얻으려다가 새 집을 얻지 못합니다.
영어는 또한 달리기와 비슷합니다. 평범한 사람이 계속 달린다고 올림픽 선수가 되지는 않지만, 계속 달린다면 현재 속도보다 빨라질 것은 자명합니다. 우리가 영어를 계속 배운다고 원어민처럼 되기는 어렵지만, 계속 배운다면 점점 능숙해질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매일 계속 달리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키워가기 위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분명한 목표와 구체적인 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신경쓸 것도 많고 늘 바쁘게 느껴지는 것이 우리의 평범한 일상입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큰 그림을 갖고 있지 않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영어학습은 어떤 이유로든 밀려날 수밖에 없습니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영어실력까지 얻으려 한다면 그 평범한 일상 속에 영어공부를 위한 비범한 습관의 쐐기를 하나씩 박아 나가야 합니다.
2020년 내 삶의 발전과 함께 영어 실력도 성큼 키워가기를 원한다면 마음의 열정을 키우고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 열정은 영어가 자신이 꿈꾸는 삶과 깊이 연관되어 있을 때 더 활활 타오르게 될 것입니다. 2020년을 여러분의 영어 실력에 있어 새로운 발전과 성공으로 이끄는 한 해로 만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