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하루
아무도 예상치 못한 전염병으로 인해 새로운 일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혼란 속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이 상황도 머지않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하루가 그런 역사 속의 특별한 하루임을 생각하며 긍정적인 사고와 미래를 내다보는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현 상황에서 영어학습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고의 타이밍
경제 활동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외출과 만남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에게는 더 많은 여가시간이 주어지게 되었지요. 우리에게 주어진 이 추가적인 시간을 자기계발이나 영어공부에 사용해보면 어떨까요?
영어를 배우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시간입니다. 영어에 투입하는 시간이 부족하면 어떤 공부법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고, 반대로 시간을 충분히 투자하면 어떤 방법으로도 영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영어공부 시간을 늘리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지금이 영어공부하기에 너무나 좋은 시기임을 알고 충분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감정이입 훈련
영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습자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원어민 간의 차이점은 첫째가 영어에 투자한 시간의 양이고, 둘째가 말할 때 감정이입의 여부입니다.
영어 표현을 익힐 때 흔히 감정을 실어 말하라고 조언하지만 이것을 실천하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작동시키는 감정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배가 고픈 것과 배고픈 것처럼 느끼며 말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지요.
원어민이 모국어를 배울 때는 자신도 모르게 수 없이 많은 감정들이 이입되어 언어와 감정을 하나로 익히게 됩니다. 이것은 외국인 학습자가 영어를 공부하며 느끼는 감정의 강도와 횟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차이지요.
현재 우리는 일상에서 자신의 안전을 비롯해 사회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예전보다 더 많은 감정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뉴스 하나에도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감정이 동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 에너지를 마냥 소비만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영어학습에 이용해볼 수 있습니다.
날마다 접하게 되는 좋은 뉴스, 나쁜 뉴스로 인해 감정이 동요할 때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면서 그것을 영어와 접목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전 대화와 영어 글쓰기입니다. 자신의 감정이 동요한 상태에서 배우고 익힌 영어 표현은 무덤덤한 감정으로 익힌 영어 표현보다 훨씬 더 기억에 오래 남게 됩니다.
공통 관심사
요즘처럼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한 곳에 모이는 경우도 흔치 않을 것입니다. 뉴스 채널을 보면 코로나 관련 이야기가 수도 없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공통 관심사가 있기에 관련 주제의 영어 표현을 배우기에 좋습니다. 다만 원어민 표현을 모두 익히려고 욕심을 내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으니 온라인 기사를 읽거나 뉴스를 들을 때 자주 언급되는 표현부터 익히는 것이 오래 기억되고 그 표현을 일상에서 쉽게 사용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준비는 바로 지금
코로나 이전 상황을 생각해보면 많은 것이 지금보다 나았지만 영어공부를 위한 시간은 원하는 만큼 만들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조심하고 걱정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지만 오히려 영어공부를 위한 여건은 이전보다 더 낫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에게 주어진 시간이 더 많아졌으니까요.
관건은 이 시기를 잘 이용해보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입니다. 영어 외에도 고민해야 할 것이 많지만 그런 것들에 얼마나 시간을 쏟아야 할지는 스스로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한편으로는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 말을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지금 이 시간이 다시 없는 행운이자 인생의 다음 단계로 발돋움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안전을 기함과 동시에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이용하는 현명함을 발휘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