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교육 [영어칼럼] 영어공부에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영어칼럼] 영어공부에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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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KoreanEnglish.org 운영자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자
[email protected]

올해도 다시 한번
새해가 되면 많은 분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영어공부를 시작합니다. 영어책을 사고, 영어학원이나 온라인 과정에 등록하며 열의를 불태웁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대부분 한두 달 안에 과거의 삶으로 되돌아가고 맙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새해 결심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연말까지 혹은 그 후로 몇 년 간 쭉 이어가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영어학습자들이 쉽게 포기하는 반면, 왜 다른 학습자들은 몇 개월 혹은 몇 년에 걸쳐 영어공부를 계속할 수 있을까요?

포기하는 사람들
굳은 결심으로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했지만, 흐지부지하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 혹시 이런 사람들은 다른 일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보일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영어공부를 제대로 해나가지 못할 뿐 자신의 전문분야에서는 훌륭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분야에서 성공적인 사람들이 영어공부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삶에서 영어에 대한 우선순위가 낮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잘하고 싶기는 하지만, 영어가 당장 꼭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각자의 본업에서 성과를 내고 인정받기 위해 매일 만만치 않은 업무 스케줄을 소화합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퇴근한 후 다시 가정으로 출근을 하게 됩니다. 바쁘고 피곤한 삶 속에서 영어공부에 우선순위를 유지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잠시 시간이 난다면 영어공부보다는 몸과 마음을 쉬며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다른 일을 하고 싶겠지요.
그런데 몸은 쉬면서도 마음 한편에서는 ‘아, 영어공부 해야 되는데…….’ 라는 생각을 하고, 또한 시간을 내서 짬짬이 영어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들인 노력에 비해 발전이 느린 학습 초기 단계인 ‘절망의 계곡’을 벗어나지 못한 채 점점 열정이 식어가면서 포기의 과정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배움의 초기 단계를 지나면 노력해도 큰 발전이 없는 절망의 계곡을 만나게 된다. ©Picuki.com

성공하는 사람들
반면에, 성공하는 학습자들은 영어에 대한 우선순위를 유지합니다. 그 이유가 영어를 통해 만나게 될 미래에 대한 설레임일 수도 있고 영어 외에는 다른 희망이 없다는 깊은 절망감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본업을 제외한 모든 관심이 영어에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해도 원하는 성과가 나지 않으면 그들은 다른 활동을 더 줄여 영어공부 시간을 늘립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영어공부에 활용할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찾아냅니다. 그래도 시간이 부족하면 나중에는 잠자는 시간까지 줄입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금쪽 같은 시간이니 더 소중하게 느끼고, 더 집중해서 공부하며, 더 효과적인 방법을 저절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이 그들의 남다른 열정을 알아차리고 왜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묻게 됩니다. 그런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목표의식이 더욱 강화되고, 공개적인 자기선언 효과까지 더해져 주위의 시선 때문에라도 영어공부를 계속 하게 됩니다.
그들은 남는 시간에 짬짬이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시간 외의 모든 시간을 영어공부 시간으로 만들어 갑니다.

영어 우선순위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나 끝까지 성공하는 사람이나 처음에 품었던 열정이나 영어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시간을 투자해도 발전이 없는 절망의 계곡을 지나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우선순위가 밀리게 되고, 누군가는 그 우선순위를 유지합니다.
우선순위가 밀린 사람들은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이 점점 줄게 되고, 그에 따라 영어에 대한 열정도 점점 사그라들지만, 우선순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을 점점 늘려가며 스스로 발전을 체감하는 기쁨을 맞이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 두 그룹의 차이는 점점 더 커지고 1년이 지나고 몇 년이 흐른 후 돌아보면 그들은 완전히 다른 그룹에 속한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우선순위를 유지한 사람들은 영어공부를 하면서도 자신의 본업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지 않으며, 영어공부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오히려 삶의 에너지를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천 과제
미국에 살고 있는 여러분의 삶에서 영어는 몇 번째 우선순위인가요?
자신의 삶에서 영어의 순위를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자신의 일주일을 돌아볼 때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많을수록 영어의 우선순위는 뒤로 밀리게 됩니다. 또한 한국 뉴스나 드라마를 보는 시간, 인터넷에서 한국어 컨텐츠를 보는 시간, 한국어로 말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영어의 우선순위는 낮아집니다.

여러분이 미국에서 일상생활과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현지인들과 무리없이 소통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가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영어가 본업에 이어 삶에서 제2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영어가 내 삶에서 제2의 우선순위라면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잠시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일상에서 영어와 연결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몇 가지 생각해 오늘부터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한국 드라마를 볼 때 영어 자막을 켜놓고 본다거나, 쇼핑 리스트를 영어로 적는 것입니다.
영어가 삶의 2순위가 되었을 때의 변화는 단순히 영어공부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나는 수준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 뇌가 매 순간 모든 활동을 영어와 관련지어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영어 몰입학습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영어는 더 이상 힘겨운 공부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