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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칼럼] 꼭 생각해봐야 할 5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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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칼럼] 꼭 생각해봐야 할 5가지 질문
효과적인 영어공부를 위한 5가지 질문을 스스로 점검해보자. ©KOREAN LIFE
대니얼 김
KoreanEnglish.org 운영자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자
[email protected]

5가지 질문
영어공부는 큰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아서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계속 체크하지 않으면 어느 새 넓고 넓은 바다에 표류하게 됩니다. 따라서 다음 5가지 질문은 현재 자신의 영어학습의 목표와 방향을 점검하고 목표 달성을 향해 가는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1. 영어가 나에게 얼마나 필요한가?
영어가 자신에게 얼마나 필요하냐고 묻는 질문에 ‘조금 필요하다’라고 답할 사람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분명 많이 중요하기는 한데, 쉽게 되지 않는 것이 영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영어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잠시 자신이 과거에 이뤄낸 성공 경험을 한번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그 성공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얼마나 열정적으로 도전했는지 생각해 봅니다.
만약 뚜렷한 성공 경험이 떠오르지 않으면 반대로 실패 경험을 떠올려봐도 좋습니다. 가장 큰 실패의 경험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그 아픈 경험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노력했던 일과 자기 내면의 의지와 끈기를 돌이켜 봅니다.
과거에 자신이 이뤄낸 값진 성공에 투입했던 만큼의 열정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영어가 안 될 이유는 없습니다. 또한 과거의 쓰라린 실패 경험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다졌던 불굴의 의지를 영어에 적용한다면 역시 영어가 안 될 이유가 없습니다.
문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약간의 관심을 갖고 조금만 노력해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향후 영어학습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질문은 자신에게 영어가 얼마나 절실한지 생각해 보고, 그 절실함 만큼의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가 하는 것입니다.

2. 나의 1차 목표는 무엇인가?
여러분이 만약 일상에서 영어를 자주 접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면 영어학습 목표에 대한 중요성이 오히려 간과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훌륭한 경쟁자가 서로의 발전을 자극하며 좋은 경기를 만들어내듯이, 영어공부에 대한 분명한 1차 목표는 자신의 노력을 더 효과적으로 이끌어줄 수 있습니다.
영어에 대한 최종 목표를 갖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우선은 1~2년 내에 달성할 수 있는 1차 목표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
1차 목표가 시험 결과로 측정되는 것이라면 정하기가 쉽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자신보다 영어를 잘하는 주변 지인을 1차 목표로 삼거나, 말하기의 대안으로 영어 글쓰기 등을 목표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것도 여의치 않으면 일주일, 한 달, 1년 내의 총 학습시간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1차 목표를 갖는 것은 그것 자체로는 그리 대단하지 않지만, 매일매일의 일상 속에서 영어에 초점을 맞추고 동기를 유지하며 일주일 후, 한 달 후, 1년 후 자신의 노력을 평가하고 계획을 보완하는 지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3. 하루 영어학습 투자 시간은?
영어공부에 있어 학습자들이 흔히 갖는 오해 중 하나는 단계가 올라갈수록 공부 시간을 줄여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책상에 앉아서 하는 공부만 생각한다면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영어에 노출되고 영어로 대화하며 배우는 학습시간은 계속 더 늘어야 합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원어민처럼 하루종일 영어만 쓰는 상황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학습자가 해야 할 일은 자신에게 가능한 한 최대한의 시간을 영어학습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탁월한 아이디어가 오랜 시간의 노력을 앞지르는 경우도 있지만, 영어학습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두뇌에 영어와 관련된 시냅스 연결을 충분히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의 연습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고, 그 노력을 단번에 뛰어넘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뛰어난 두뇌를 가졌다 해도 매일 한국어를 주로 쓰면서 영어를 배우면 평범한 미국 사람의 영어 실력에도 근접할 수 없습니다.
그 동안 많은 학습자들의 경험을 살펴본 결과, 한국에 있든 미국에 있든 하루 영어학습 시간이 최소 2시간은 되어야 한다는 경험칙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3시간이면 더 좋고, 4시간이면 더욱 더 빠른 실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 어떻게 그런 시간을 낼 수 있느냐는 첫 번째 질문인 영어가 얼마나 필요한가에 달려 있습니다.

4. 더 많은 시간을 영어에 투자할 수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하지만,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모두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지만, 공부 잘하는 학생은 소수이듯 말이죠. 모든 학습자가 영어를 잘하고 싶어하고, 모두에게 똑같이 24시간이 주어지는 데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각자의 시간관리 능력의 차이에 주목합니다.
영어학습의 관점에서 자신의 시간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잠시 지난 일주일 간의 일상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있거나, 인터넷에서 한국 뉴스만 보고, 취미생활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면 변화가 필요합니다. 꼭 해야 하는 여가활동이 있다면 그것을 영어와 접목시키려고 노력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위해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렇게 해도 쉽지 않는 것이 영어입니다. 집중학습 시간이든, 여가 시간이든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과 학습 시간을 늘리는 것, 그것이 영어학습 성공의 기본 원칙입니다.

5. 복합학습을 하고 있는가?
영어에 대한 분명한 1차 목표가 있고, 자기 시간의 최대한을 영어공부에 투자하고 있다면, 다음으로는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공적인 영어학습 방법의 핵심은 복합학습입니다. 리스닝 실력 향상을 위해 리스닝만 한다거나, 문법이 부족한 것 같아 문법책만 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실용 영어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단어, 문법 등 여러 가지 학습을 동시에 진행할 때 가장 빨리 늘게 됩니다. 문법을 공부하면서 리스닝을 하고, 리스닝을 하면서 새로운 영어 표현을 익히고, 스피킹 훈련을 하면서 영문 글을 읽는 등, 다각적이고 복합적인 학습이 영어를 지식이 아닌 생활 기술로 자리잡게 할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최소 하루 2시간 이상의 학습 시간은 공부할 것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복합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5가지 질문을 통해 그동안 자신의 영어학습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고 조율해서 2021년에는 더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