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호에서는 산으로 여행을 가고 싶은 분들을 위한 정보를 전해드렸다. 이번 8월호에서는 바다로 여행을 가고 싶은 분들을 위한 정보를 전해드리겠다.
머틀 비치
캐롤라이나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여름 관광지는 역시나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머틀 비치(Myrtle Beach)다.
완벽한 휴가를 위한 일등공신은 바로 날씨다. 그런데 미국 동부의 여름철 바닷가는 덥고 습한 공기 때문에 날씨가 좀 변덕스럽다. 멀쩡하던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덮이고 천둥번개가 치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다. 따라서 바다로 휴가를 갈 때는 완벽한 날씨를 기대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준비하고 가는 편이 좋다. 일기예보를 보고 휴가 날짜를 바꿀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마인드를 바꾸어보자.
만약 비가 온다고 해도 실내 풀장이나 스파에 몸을 담그고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거나 야외 풀장에서 비를 맞으며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비가 갠 후 바다 한가운데 떠오른 쌍무지개를 보는 특별한 행운도 누릴 수 있다.
또한 비오는 날을 대비한 플랜 B를 미리 세우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맛집이나 와이너리 투어, 박물관이나 수족관 투어, 공연 등을 미리 찾아보거나 호텔 프론트에 문의해 추천을 받는 것도 좋다. 그리고 visitmyrtlebeach.com 사이트에 가면 비 오는 날 방문하기 좋은 장소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숙소 정하기
머틀 비치에서 어떤 숙소를 잡을지는 선택지가 꽤나 다양하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풀장 시설이 잘 갖춰진 리조트 호텔이 좋고, 대가족이 함께 휴가를 간다면 비치 하우스 하나를 통째로 빌려서 편하게 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린 아이가 없는 커플이라면 오션 프론트 뷰가 아름다운 방과 조식을 제공하는 호텔이 좋겠고, 성인들 여러 커플이 함께 모인다면 플랜테이션 콘도를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먹을 거리
머틀비치에 가면 우선 꼭 들르는 곳이 Captain George’s Seafood Restaurant이다. 40여 가지 메뉴와 풍부한 디저트 메뉴를 자랑하는 씨푸드 뷔페인데, 특히 알래스카산 스노우 크랩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온라인에서 할인쿠폰을 구할 수 있고, 오픈 시간과 요일에 따라 가격도 약간씩 다르니 미리 확인하고 가야 한다. visitmyrtlebeach.com 사이트에 가면 근사한 오션 프론트 레스토랑부터 피자 배달점, 쿠폰까지 다양한 정보가 가득하다.
가족끼리 음식을 직접 해먹는다면 근처에 있는 Oriental Food Market(T. 843-293-6377)에 가서 삼겸살을 사다 구워 먹어도 좋다.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라 웬만한 식재료와 양념, 간식 등을 다 구입할 수 있다.
즐길 거리
머틀비치에는 물놀이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워터파크 3곳이 있고, 거대한 스카이휠(SkyWheel)을 비롯해 다양한 놀이기구를 갖춘 놀이공원, 가족들이 자동차를 타고 트랙을 돌며 경주를 즐길 수 있는 그랑프리 레이스 공원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아주 많다.
혹시 스릴 넘치는 번지점프 같은 활동을 좋아한다면 40피트 상공에서 zip-line 타거나 로프 챌린지 코스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어른들을 위한 활동은 주로 골프와 낚시가 유명한데, 특히 갈치낚시를 하는 한국 분들이 많다. 재미삼아 한번 해보려면 피어에서 낚시대를 빌려서 해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갈치를 한두 마리 낚아 갈치조림이나 갈치회를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본격적인 갈치낚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준비물
비치에서 시간을 보내려면 일단 그늘이 필요한데, 파라솔을 돈 내고 빌리거나 혹은 미리 준비해 가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피부가 약한 분들은 수용복으로 래시가드를 추천한다.
물놀이 아이템으로 물안경이나 스노클링 마스크가 있으면 파도타기를 훨씬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을 가져갈 거라면 스마트폰 방수팩도 유용한 아이템이다. 마지막으로 쿨러에 음료수와 수박 등을 담아가서 먹으면 여름 휴가가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