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꿈꾸며
나무는
일생을 꿈꾸고
일생을 기도한다
푸른 잎 피워
하늘에 바치고
단풍 꽃 피워
땅에 바치고
열매는
사랑에 바친다
해마다 꿈꾸며
하늘무늬 새겨 안는다
▶ 작가의 말
나무를 보면 늘 감탄하게 됩니다. 주어진 자리에서 아무런 불평도 없이 환경에 적응하고 최선을 다하며 충실하게 살아갑니다. 잎 피우고 꽃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사람들에게 그늘이 되어 주고 열매도 주고, 아름다운 경치도 만들어 아낌없이 베풀며 아름답게 살아갑니다.
나무는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을까요? 어쩌면 나무는 일생을 꿈꾸고 일생을 기도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그렇게 아름다운 삶을 사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나무의 가슴 속엔 해마다 하늘 닮은 나이테가 둥글게 새겨지는 게 아닐까요?
우리도 나무처럼 일생을 꿈꾸며 기도하며 아름답게 살기를, 나무를 닮아가기를 꿈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