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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삶] 꽃피는 사연 – 임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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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삶] 꽃피는 사연 – 임문혁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이유 ©HMG Journal

꽃피는 사연

저 환하게 웃는 달을 좀 봐
저렇게 반짝이는 별들을 좀 봐봐

봄 여름 가을 겨울
비도 보내시고 눈도 보내시고
새들 노래 실어오는 바람이며
저 시냇물, 철 따라 온갖 꽃들
보내시는 걸 좀 봐

그래, 맞아
그분이 우릴 사랑하시는 게
틀림없어

작가의 말

여러분은 아시나요?

왜, 달은 저렇게 환하게 웃을까요?
별들은 왜, 저렇게 반짝반짝 반짝일까요?
왜,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은 다채롭게 바뀔까요?
누가, 왜? 비도 내려 보내고, 눈도 내려 보낼까요?
왜, 예쁜 새들은 노래하고, 실바람이 불어오고, 시냇물은 저리 흐를까요?
누가, 왜? 철 따라 온갖 꽃들을 피어나게 할까요?

저는 어느 날, 젊은 연인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을 위해 별의별 좋은 것,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하고, 만들고, 꾸미고, 보내고 그러지요.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어지고 벌어지는 이 온갖 아름다운 일들은 다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보내신 것이 아닐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임문혁
시인, 교육학박사, (전) 진관고등학교 교장
19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외딴 별에서』, 『이 땅에 집 한 채…』, 『귀.눈.입.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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