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건강 [세계의 가정식] 스페인의 여름 보양식, 가스파초(Gazpacho)

[세계의 가정식] 스페인의 여름 보양식, 가스파초(Gazpa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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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가정식] 스페인의 여름 보양식, 가스파초(Gazpacho)

가스파초(Gazpacho)는 스페인남부 안달루시아(Andalucia) 지방의 대표 요리로 토마토, 피망, 오이, 마늘, 빵, 올리브 오일, 식초를 넣어 만드는 차가운 수프다. 가스파초의 의미는 아라비아어로 ‘젖은 빵’이라는 뜻인데, 중세시대에 빵과 올리브 오일, 물, 마늘을 넣어 만든 이슬람 음식이 스페인에 전해져 가스파초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16세기에 토마토가 신대륙으로부터 전해지면서 19세기부터 사람들이 가스파초에 토마토를 넣어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 가스파초는 더운 여름날 농장에서 일하던 일꾼들이 올리브 오일, 식초, 물, 소금, 묵은 빵과 채소를 도르니요(dornillo)라는 나무 절구로 간단히 만들어 먹던 음식이다. 그런데 지금은 스페인 전역에서 사랑받는 여름 음식이 되었으며 지역이나 재료, 만드는 방법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아몬드, 아보카도, 오이, 수박, 포도, 소고기, 해산물 등을 넣어 만들기도 하고, 빵과 물, 마늘만 넣어 만들거나 견과류를 넣어 만든 하얀 가스파초를 즐기기도 한다.

19세기에 가스파초가 프랑스에 소개되면서 전세계로 퍼져 나가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1824년에 요리책에 레시피가 소개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지금은 전세계 레스토랑의 전채 요리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스파초는 신선한 채소에 열을 가하지 않고 만들기 때문에 ‘마시는 샐러드’라고 불릴 정도로 섬유소 함량이 높고 열량이 낮은 건강식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음식이지만 일단 향과 맛을 보면 그 친숙함에 웃음이 절로 난다. 특히 무더운 여름, 하루 전날 만들어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했다가 먹으면 입맛도 살아나고 갈증도 싹 가신다. 더운 여름, 스페인의 여름 보양식 가스파초로 건강과 입맛을 동시에 챙겨 보자.

▶ 재료(1인분): 토마토 3개, 적양파 1/4, 마늘 1쪽, 오이 1/4개, 샐러리 1/4대, 붉은 파프리카 1/4, 식빵 1장, 발사믹 식초 1작은술, 올리브 오일 1큰술, 소금 약간, 토핑용 크루통 약간

▶ 방법
1. 토마토는 껍질에 칼집을 내어 끓는 물에 20초 정도 살짝 데친다.

2. 토마토를 찬물에 담갔다가 식으면 껍질과 씨를 제거한다.

3. 적양파, 오이, 파프리카는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블렌더로 갈 것임)

4. 식빵은 찬물에 적셔 촉촉하게 만든다.

5. 토마토, 적양파, 마늘, 오이, 샐러리, 파프리카, 발사믹 식초를 넣고 블렌더로 곱게 간다.

6. 5에 물기를 제거한 빵과 올리브 오일을 넣고 원하는 농도가 되도록 곱게 간다.
7. 차갑게 준비해 둔 수프 볼이나 컵에 담고 크루통을 얹으면 완성

▶ 조리팁
1. 매운 맛을 좋아하면 핫소스를 약간 넣는다.
2. 오이나 샐러리, 아보카도 등을 잘라 토핑으로 올려도 좋다.
3. 남은 가스파초는 파스타 소스로 활용할 수 있다
4. 취향에 따라 구운 빵이나 치즈 등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Jade
요리 블로거.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이민 3년차 주부. 이 코너를 통해 맛있는 세계의 가정식을 차례차례 소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