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종 (1939~ ). 1965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사물의 꿈 』, 『 나는 별아저씨 』, 『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 한 꽃송이 』, 『 견딜 수 없네 』『 정현종 시선집 』 등 다수. 한국문학작가상, 연암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미당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만해문학상 수상.
▶ 시 해설
설 명절이 다가옵니다. 가족과 일가친척이 모이고 찾아옵니다.
꼭 명절이 아니라도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일로 우리의 인생을 찾아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시인은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그가 살아온 인생의 모든 경험과 현재의 볼 일과 생각과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과 가능성까지를 모두 다 품어 안고 한 사람의 일생이 오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일생은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참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었을 그런 인생일 것입니다.
그런 그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를 맞이한다면 그 방문객을 환대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제부터는, 사람이 찾아오면 실은 이것이 어마어마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귀히 여기며 환대해야 되겠습니다.
임문혁
시인, 교육학박사, (전) 진관고등학교 교장 19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외딴 별에서』, 『이 땅에 집 한 채…』, 『귀.눈.입.코』 등이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