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보송한 메이크업은 많은 여성분들의 바람입니다. 그런데 여름철에는 자외선과 열감 때문에 피지 분비가 늘고 땀이 나서 메이크업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메이크업을 오래 유지하는 노하우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첫째, 프라이머 사용하기
예전에 ‘메이크업 베이스’라고 불리던 제품이 ‘프라이머’로 바뀌면서 품질과 기능이 현저하게 좋아졌습니다. 프라이머에 들어 있는 실리콘 성분이 맨얼굴과 파운데이션 사이에 얇은 막을 형성해 맨얼굴에서 분비되는 피지, 땀, 열감 등을 파운데이션 층과 분리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비롯한 색조 제품들은 맨얼굴에서 분비되는 피지와 땀에 얼룩지고 변형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맨얼굴과 메이크업을 분리시켜줄 차단막이 필요하지요. 이것이 바로 프라이머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프라이머에는 피지 분비를 저하시키는 기능이 있어 기초화장 후 프라이머를 얇게 바른 후 파운데이션을 바르면 처음 메이크업했을 때의 매트한 느낌이 오래 지속됩니다. 투명한 연고같은 제형이 얇게 펴 바르기에 좋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프라이머에 들어 있는 실리콘 성분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한 클렌징이 필요합니다.
둘째, 메이크업 후 세팅
공 들여 메이크업을 했더라도 얼굴에 살짝 손만 대면 메이크업이 지워집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파운데이션 다음에 파우더를 덧발라 세팅을 합니다.
최근에는 ‘픽서’라고도 불리는 세팅 스프레이가 출시되어 간편하게 세팅을 할 수 있습니다.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세팅 스프레이를 서너 번 뿌린 다음 마를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리고 나서 파우더를 바르면 지속력이 훨씬 높아집니다. 세팅 스프레이에는 프라이머에 들어 있는 피지 및 오일 컨트롤 성분이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마르는 동안 파운데이션이 피부에 완전히 밀착되도록 도와줍니다.
또 다른 방법은 요즘 유투브에서 유행하는 ‘잠수 메이크업’입니다. 일반 메이크업을 끝낸 후에 파우더를 평소보다 2~3배 꾹꾹 눌러 바른 후 얼굴 전체를 물속에 담그고 30초 정도 유지한 후 물기를 살살 닦아내는 방법입니다. 이 ‘잠수 메이크업’은 파운데이션과 파우더가 물의 압력으로 세팅되어 그 어떤 도구를 사용한 것보다 피부 표면에 더 매끄럽게 밀착되어 지속력이 배가 됩니다.
셋째, 눈화장 전용 제품
마지막은 아이 메이크업입니다. 아이라인이나 섀도우가 땀이나 물에 번지면 너구리눈이 됩니다. 피부가 아무리 보송보송한들 눈화장이 무너지면 아무 소용이 없겠지요?
눈화장이 번지는 이유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예방이 가능합니다. 우선 눈 전용 프라이머를 발라주시면 눈가의 피지 분비를 조절하고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의 밀착력을 높여줍니다. 그리고 눈의 눈동자 이외의 모든 부위에 프라이머부터 파우더까지 꼼꼼하게 바르고 세팅을 해주셔야 눈화장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특히 눈 아래쪽 애교살은 눈꺼풀이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신경 써서 세팅을 해주세요. 만약 다양한 색조가 들어간 아이 메이크업이 싫으시다면 피부와 비슷한 톤의 아이섀도우를 바르는 것이 더 지속성을 높여줍니다.
마스카라를 바르기 전에는 꼭 뷰러를 이용해 속눈썹에 컬을 넣어 위로 올려주세요. 속눈썹이 정면이나 아래를 향한 채 마스카라를 바르면 눈 아래쪽 피부의 유분 때문에 쉽게 번지게 됩니다. 평소 눈에 눈물이 많아서 마스카라가 잘 번지는 분들은 뷰러뿐만 아니라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사용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또한 눈썹이 피부에 닿아서 번지는 분들은 컬링 능력이 뛰어난 마스카라를 추천해 드립니다. 에뛰드하우스의 ‘래쉬 펌 컬 픽스 마스카라’는 깜짝 놀랄 정도로 컬링 능력이 뛰어납니다. 아이라이너 역시 워터프루프 제품을 쓰시고, 가는 붓으로 투명 파우더를 살짝 덧발라주시면 지속성이 배가됩니다.
이런 특수 기능이 있는 제품들은 세안시 전용 세안제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여름철 땀이나 물에도 무너지지 않고 오랫동안 메이크업의 완성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조만간 중요한 행사나 야외활동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위의 방법들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칼럼에 대한 피드백이나 미용, 패션, 건강에 대한 질문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