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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칼럼] 비우면 채워지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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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칼럼] 비우면 채워지는 기쁨
자신을 비워 가며 얻게 되는 기쁨 ©gettyimages

날마다 자신을 비워가는 일
노자는『도덕경』에서 배움과 도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위학일익(爲學日益)이요, 위도일손(爲道日損)이라.” 학문은 나날이 지식을 더해가는 것이고, 도는 날마다 자신을 비워가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자신을 비워간다는 것은 자신의 욕망을 알아차리고, 성찰하고, 내려놓는 것입니다. 뭔가를 갖고 싶은 끝없는 욕망을 차분히 응시하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을 갖지 못해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욕망을 멈추면 괴로움은 더 이상 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욕망을 하나씩 내려 놓기 시작하면 괴로움도 조금씩 줄어듭니다. 하나씩 둘씩 마음의 욕망을 비울수록 오히려 마음속에서 새로운 기쁨이 솟아납니다.

남들과 내가 가진 것을 비교하며 더 갖지 못해서 괴로워하기보다는 내려 놓고, 버리고, 비우는 데서 기쁨을 찾아보세요.

비우면 채워지는 기쁨
비우는 데서 진정으로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 생각된다면, 자신의 몸을 보십시오. 속이 가장 편할 때는 속이 비어 있을 때입니다. 그 상태에서는 어떤 일이든 몸과 마음에 부담 없이 바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집안에도 살림살이가 적을수록 청소나 정리정돈이 쉽고, 편안하게 쉬거나 여가 생활을 즐기기에도 더 좋습니다.

마음은 더욱 그렇습니다. 노자의 말처럼 나날이 욕망을 비우면 도에 가까워집니다. 도란 특별한 게 아닙니다. 도(道)라는 한자를 파자하면 사람이 걸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걸어가야 하는 길이 도입니다. 그 길은 평화와 행복에 이르는 길입니다.

사람이 불행한 이유
사람이 불행한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허락하지 않을 때, 또는 인고의 시간을 지나가야 할 때, 하고 싶은 마음과 하기 싫은 마음을 바라보고 내려놓을 수 있다면 마음이 훨씬 평화로울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는 방법
마음을 비우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만 길은 있습니다. 더 많이 갖고 싶은 욕망을 알아차리게 된다면 이렇게 자문해 보십시오. 내가 이 세상에 혼자 존재한다면 그때도 이것을 원하겠는가? 내 주변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만 존재한다면 그때도 이것을 원하겠는가? 내 주변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에게 무심한 사람들만 존재한다면 그때도 이것을 원하겠는가? 이렇게 생각해보면
우리는 더 적게 갖고도 한결 더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 싫은 마음, 미운 마음 때문에 괴롭다면 좋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집중하십시오. 그들과의 행복하고 좋은 감정으로 마음을 채운 뒤에 미운 사람, 싫은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때가 되면 그들에 대한 감정을 떠나보내겠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때가 되면 비워집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진심으로 섬기고 싶은 대상을 찾아 섬겨 보십시오. 다른 존재를 하늘처럼 받들면 자신을 잊고 비우게 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보다 더 위대하고 빛나는 존재가 된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이어서 세상에서 가장 힘없고 약한 사람들, 지구상에서 가장 보잘 것 없고 연약한 존재들이 하늘의 축복을 받아 빛나는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이런 마음을 자꾸 연습하다보면 내 안의 자아가 비워집니다. 그 빈 공간에 하늘의 성품이 들어차고, 내안의 참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출처: Peacewood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