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래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라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의 작가입니다.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학과의 젊은 교수를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 작가 반열에 올린 <사피엔스>는 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이 팔렸고, 한국에서도 65만 부가 판매됐지요.
하라리의 열풍은 후속작 <호모데우스>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라리는 이 책들을 통해 ‘세계의 정복자가 된 인류가 스스로를 신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예측을 과학적 근거를 들어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와 신이라는 뜻의 ‘데우스’를 합친 ‘호모데우스’라는 책 제목은 그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하라리는 인간이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만, 미래 예측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고 자칫 혼돈과 무지의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또 석기시대에 비해 엄청난 힘을 갖고 있지만 행복은 그에 비례해서 커지지 않았고, 그 힘을 행복으로 전환시키는 방법도 찾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20년간 위빠사나 명상 실천
하라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적 균형감각이나 사고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라리는 자신의 정신적 균형감각과 사고의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명상을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상을 통한 집중력과 정신적 균형감각, 사고의 유연성이 없었다면 사피엔스나 호모데우스 같은 책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라리는 20년 가까이 위빠사나 명상을 실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에게 명상을 가르쳐준 이는 사트라 나라얀 고엔카입니다.
위빠사나는 ‘있는 그대로 본다’는 뜻으로, 일어나는 사실 그대로를 관찰하도록 이끄는 명상법입니다.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수행법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는 매일 1~2시간씩 명상을 하고, 1년에 한두 달은 인도의 고엔카 센터를 찾아 외부와 모든 연락을 끊고 명상에만 집중한다고 합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다
하라리는 명상의 본질에 대해 “그냥 단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눈을 감고 앉아서 내 몸과 마음, 그리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저 알아차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스토리가 허상임을 알아차린다고 합니다.
하라리는 명상이 한 개인이자 학자로서 자신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명상을 통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학문적 연구에 도움을 받는다고 합니다.
또한 많은 이들이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내지만, 자신은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직시한다고 합니다. 고엔카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것도 믿음 하나만 가지고 받아들여선 안 됩니다. 직접 경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것입니다.”
출저: Peace Wo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