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코리아 전시회
지난 9월 2일(금) NC 그린빌(Greenville)에 위치한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ECU)에서 ‘서양 화가들의 눈에 비친 올드 코리아’라는 주제의 미술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이 열렸다. 리셉셥에는 ECU 대학 관계자들과 ECU 한인교수회와 한인회 회원들, 그리고 작품 소장자인 송영달-김절자 박사 가족을 포함한 100여명이 참석하여 성공적인 전시 개회를 축하하였다.
이 전시에는 1920년대부터 1950년대 한국 전쟁 직후에 한국을 방문한 4명의 서양 예술가들이 남긴 근대 한국을 주제로 한 작품들 70여 점이 선보인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가는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 릴리안 밀러(Lilian Miller), 폴 자쿨레(Paul Jacoulet), 윌리 세일러(Willy Seiler)이며, 이들은 한국 고유의 풍습과 일상, 풍경,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수채화, 목판화, 에칭 등의 기법으로 표현하였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ECU에서 30여년간 교수로 재직하고 은퇴한 한인 원로 송영달 ECU 명예교수(Dr. Young-Dahl Song)의 소장품들로 구성되었다. 송영달 박사는 엘리자베스 키스의 책 와 를 한국어로 번역 출간함으로써 키스를 한국에 소개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하여 미국의 여러 미술관에서 키스 전시회를 연 엘리자베스 키스 전문가다. 그는 고서점에서 우연히 키스의 책을 접한 후 키스의 작품을 비롯하여 근대 한국의 모습을 표현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수집해 왔다. ECU와의 인터뷰에서 송 박사는 “내가 소장한 작품을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혐오와 편견을 넘어
이번 전시는 코비드 팬데믹 이후 급증하고 있는 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한 한인 사회의 대응으로서도 의미를 지닌다.
올드 코리아 전시회를 기획, 총괄하는 강진애 교수(ECU 커뮤니케이션 학과)와 송보림 교수(ECU 미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편견과 고정관념 없이 한국인들의 모습과 풍습을 화폭에 옮긴 작가들의 시선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미국과 같은 다인종·다문화 사회에서 살아갈 때 우리가 피부색과 문화가 다른 다양한 이웃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각자의 관점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ECU 대학 미대 (East Carolina University College of Fine Arts and Communication)와 NC 그린빌 한인회(The Korean Association of Greater Greenville Area, 회장 강진애)의 협력으로 성사되었다. 또한 외교부 산하 해외동포재단과 캐롤라이나 아시아 센터, 그리고 NC에 소재한 한국 기업 Daedong USA-Kioti Tractor Division (대동공업 미국법인), LS Cable & System USA(LS 케이블 시스템 미국 법인)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전시 기간은 8월 26일(금)부터 10월 1일(토)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한국어 도슨트 투어는 매주 토요일 10시 30분에 그레이 갤러리(Gray Gallery)에서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올드 코리아 웹사이트 www.oldkorea.net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문의: 강진애 교수 (이메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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