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건강 [골프 칼럼] 3. 골프 입문자를 위한 길잡이 2편

[골프 칼럼] 3. 골프 입문자를 위한 길잡이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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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케빈오 골프아카데미 원장 [email protected]

골프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골프의 역사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골프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창시자나 기원이 확실치 않다. 골프의 전신은 로마 병사들이 즐기던 ‘패가니카’라는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이 기원전 1세기 경 영국해협을 건너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점령하면서 그곳 원주민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측된다. 오늘날 골프의 발상지는 스코틀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네덜란드에도 ‘KOLF’라는 게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참고로 미국 골프의 역사는 1888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레이드가 뉴욕 욘커스에 세인트 앤드류스 골프클럽을 열면서 시작되었고, 미국 골프협회는 1894년에 설립되었다.

그럼 다음으로 골프가 어떤 경기인지 알아보자. 골프는 여러 개의 홀이 갖춰진 경기장에서 정지된 공을 골프채(클럽)로 쳐서 홀에 넣는 경기이다.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차례로 규칙에 따라 클럽으로 공을 치며 나아가는데, 공을 친 횟수가 적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그리고 골프코스는 Par 3, Par 4, Par 5로 이루어진 총 18개의 홀과 72타로 구성되며, 전반 9홀과 후반 9홀로 나뉜다. Par(파)는 그 홀에 넣어야 되는 기준타수를 말한다. 코스의 형태는 스트레이트형, 좌도그렉, 우도그렉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Par는 기준타수 ©심짱 Naver 포스트

 

좌도그렉 코스 ©The Bear’s Club

1. 골프 클럽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골프 용구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골프클럽은 기본적으로 드라이브 1, 우드 3, 5번, 아이언 3, 4, 5, 6, 7, 8, 9번, PW, AW, SW, Putter까지 총 14개를 사용한다. 골프 용구를 준비할 때 크게 두 가지 성향의 사람이 있다. 모든 장비를 미리 사고 시작하는 사람과, 그때그때 자신에게 맞는 스펙을 구매하는 사람이다. 필자는 후자를 권한다. 골프클럽은 본인의 스윙 스피드와 체력, 유연성 등을 고려하여 구매하는 것이 좋다. 레슨을 처음 시작하면 아이언 7번으로 공을 맞추는 똑딱이볼 연습부터 하게 되므로 우선은 7번 아이언을 준비하면 된다. 그 후에는 전문가와 상의해서 필요할 때 차근차근 구매하면 된다.

2. 골프 장갑
골프 장갑은 손바닥에 물집이 생기거나 그립을 잡고 스윙할 때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도구이다. 만약 손이 건조하거나 굳은살이 생겨도 상관 없는 분들은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시면 된다.
장갑은 오른손잡이일 경우 왼손에만, 여성일 경우에는 양손에 착용하기도 한다. 주의할 점은 장갑과 손바닥이 밀착되지 않으면 헛돌면서 물집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딱 맞는 크기를 구매해야 한다.

3. 골프공
골프공은 방향성(직진성), 거리(캐리), 회전량(스핀)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공이 몇 겹으로 이루어졌느냐에 따라 2피스, 3피스, 4피스, 5피스 등으로 나뉜다. 3피스 공을 기준으로 보면, 내부에 합성고무 재질로 된 내핵(코어), 내핵을 감싸는 외핵, 그리고 딤플이 있는 우레탄 재질의 표면, 이렇게 3중 구조로 되어 있다.

코어의 크기와 재질, 딤플 크기와 개수 등도 방향성과 거리에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큰 변수는 무게중심이다. 무게중심이 맞지 않은 공을 치면 무게중심이 무거운 쪽으로 공이 휘어진다. PGA 투어에서 69회나 우승한 벤 호건도 소금물에 공을 띄워 중심이 잡힌 공만 사용했다고 한다.

공의 무게중심과 관련해, 최근 KLPGA에서 역대 최소 14언더파로 우승한 이광순 프로의 지정구인 리얼라인(REALLINE)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골프협회와 영국 왕립골프협회에 등록된 공인구로서 방향성과 비거리가 좋고 퍼팅에 유리한 한국 제품이다. 특히 Realline 몬스터 4의 경우 비거리 증가 효과가 있는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드라이버 스윙 속도가 90마일인 남성은 약 20m, 75마일 여성은 약 15m, 110마일인 프로는 약 30m의 증가 효과가 있다고 한다.

4. 골프화
골프화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용품이다. 골프화는 잔디를 보호하면서 스윙을 할 때 몸의 밸런스를 잡아주고 이슬이나 물기가 있는 곳에서 미끄러짐을 방지하여 몸의 부상을 막아 준다.
골프화 바닥을 보면 기본적으로 6개의 스파이크가 달려 있는데, 이 스파이크가 많이 부착되어 있을수록 더 안정적이고 가격도 비싸진다. 최근에는 기존 스파이크 대신 볼록한 모양의 스파이크가 시판되어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5. 골프 복장
골프장에서 화려한 색깔의 옷을 입은 사람은 한국 사람이거나 아시아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골프장이 외적인 매력을 자랑하는 무대가 되기도 한다.
골프 복장은 무엇보다 스윙하기에 편안한 차림이어야 한다. 청바지처럼 스윙에 부담되는 옷은 몸의 밸런스를 망칠 수 있다. 따라서 골프 전문 의류를 갖춰 입을 필요는 없지만, 스윙에 방해가 되지 않는 재질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골프는 매너가 중시되는 게임이니 복장에서도 상대방의 눈쌀을 찌푸리게 할 만한 의상은 피하고 적절하고 편안한 차림으로 라운드하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