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규칙의 유래
영국의 The R&A (The Royal and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ws)와 미국골프협회 USGA(United States Golf Association)는 200년간 서로 다른 골프 규칙을 사용해오다가 1952년부터 통일된 규칙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매 4년마다 골프 경기 규칙을 수정 및 보완해오고 있는데, 2019년 1월부터 새 규칙이 시행됩니다. 이번 규칙은 기존의 규칙을 간소화하고 경기 속도를 단축하는 방향으로 수정되었습니다.
개정된 골프 규칙 중 주로 여성 골퍼들이 경기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몇 가지 규칙을 중심으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친선경기에서는 골프 규칙을 무시하기도 하지만, 규칙을 정확히 알고 따르면 누구와 경기를 하더라도 예의 바른 골퍼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친선경기 시의 변경된 규칙
친선경기에서 공이 분실되거나 OB(Out of bounds)가 났을 때, 기존에는 1벌타를 받고 원래 쳤던 위치로 되돌아가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새 규칙에는 2벌타를 받고 공이 최후로 들어간 곳으로부터 홀에 가깝지 않은 지역(페어웨이 포함)에서 2클럽 길이 이내의 구역에 공을 드롭하여 경기를 할 수 있는 로컬 룰을 채택할 수 있습니다. 단, 공식경기에서는 이 룰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드롭(drop) 위치
개정 전에는 어깨 높이에서 공을 떨어뜨렸는데, 개정 후 무릎 높이에서 떨어뜨리도록 바뀌었습니다. 구제 구역은 가장 긴 클럽(퍼터 제외)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빠른 경기 속도
공을 찾는 데 허용되는 시간이 최대 5분에서 3분으로 바뀌었고, 샷은 40초 이내에 마치도록 권장합니다. 샷을 하는 순서도 홀에서의 거리나 원구 선타(Honor)에 관계없이 준비된 선수부터 공을 칠 수 있습니다.
완화된 벌타
타격한 공이 클럽에 두 번 이상 맞는 경우(Two touch), 공을 찾거나 확인하는 과정에서나 혹은 퍼팅 그린 위에서 의도치 않게 자신의 공을 건드린 경우, 또는 움직이는 공이 선수 혹은 캐디나 장비에 맞은 경우에도 벌타를 받지 않습니다.
홀에 깃대를 꽂은 상태로 퍼팅할 수 있으며, 페널티 구역 안에서 클럽이 지면이나 물에 접촉하더라도 벌타가 없습니다.
퍼팅그린 수리
기존에는 퍼팅 그린에서 공 자국만 수리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공 자국이나 스파이크 자국 등 거의 모든 수리가 가능합니다.
벙커에서 언플레이어블(Unplayable) 선언
기존에는 1 벌타를 받고 벙커 안에서 공이 있던 위치에서 홀과 가깝지 않게 2클럽 이내에 드롭했었는데, 이제는 2 벌타를 받고 벙커 밖에서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벙커에서 자연 장애물(Loose Impediments) 치우기
기존에는 벙커에서 나뭇가지, 돌, 낙엽 등을 건드릴 수 없었는데, 이제는 공 주변의 모든 자연적 장애물을 치울 수 있습니다.
땅에 파묻힌 공 구제
새 규칙에 따르면, 지면에 박힌 공은 페널티 구역이나 벙커를 제외하고는 어디에서나 구제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을 닦을 수도 있습니다. 공을 드롭할 때는 무릎 높이에서 해야 합니다.
거리측정기 사용
과거에 거리측정기의 사용은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가능했으나, 새 규칙에서는 언제나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로컬 룰이 우선적으로 적용됩니다.
캐디의 위치
새 규칙에서는 선수가 셋업 자세를 취한 후에는 캐디가 의도적으로 선수의 바로 뒤쪽이나 공 방향 선상에 설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