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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칼럼] 골프의 기초 14편 – 3 퍼팅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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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칼럼] 골프의 기초 14편 – 3 퍼팅은 이제 그만!
오지영
케빈오 골프아카데미 원장
[email protected]

3 퍼팅은 이제 그만!

그린에서 3번 이상의 퍼팅을 하는 것, 즉 3 퍼팅은 초보 골퍼와 주말 골퍼들에게 치명적인 스코어카드 킬러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3 퍼팅을 피하기 위해 프로처럼 래그 퍼팅(Lag Putting-장거리 퍼팅)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3퍼팅을 하고 나면 누구나 낙담하기 마련이다. 퍼팅에서 스트로크를 많이 허비하니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경기 후에 3 퍼팅을 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혼자 고민해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얼터네이트 샷에서 퍼팅 순서

그보다는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아마추어 골퍼 입장에서 더 어려운 것은 첫 번째 퍼팅일까, 아니면 두번째 퍼팅일까?

다음과 같은 경우를 상상해 보자. 프로와 한 조를 이루어 진행하는 얼터네이트 샷(alternate shot) 대회에서 9미터 거리 퍼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첫 번째 퍼팅을 내가 하고, 신경이 곤두서는 두 번째 퍼팅을 프로에게 넘기는 게 나은지, 아니면 프로가 먼저 래그 퍼팅을 한 후에, 짧은 퍼팅을 내가 맡는 것이 나은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런 의문들을 분석하기 위해 나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전자를 선호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은 프로에게 래그 퍼팅을 맡기는 편이 더 낫다. 수집한 데이터에 의하면 프로는 9미터 정도의 퍼팅 성공률이 아마추어에 비해 세배 가량 더 높고 실패하는 경우에도 대부분 탭인이 가능한 거리만을 남겨 놓는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퍼팅 실력자들은 주로 짧은 퍼팅에서 타수를 줄이지만, 장거리 퍼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3 퍼팅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때는 퍼팅의 거리 컨트롤이 매우 중요하다.

9미터 정도 거리에서 프로들이 시도한 퍼팅의 절반이 남은 거리가 60센티미터 미만이다. 그러나 아마추어의 절반 정도는 90센티미터 미만인데 이 정도면 그리 나쁘지 않다. 문제는 아마추어는 90센티미터 정도에서 한 번의 퍼팅으로 마무리를 짓지 못할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절반 정도는 90센티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두 번째 퍼팅을 해야 한다. 따라서 3 퍼팅을 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며 좋지 못한 스코어를 기록할 수밖에 없어져 좌절감에 빠지기 쉽고 이로 인해 다음 코스 경기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거리 조절 게임

3 퍼팅 횟수를 줄여 스트로크를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재미있는 거리 조절 게임을 소개한다.

  1. 9미터 퍼팅을 시도한 후 그대로 성공하면 2점을 더한다.
  2. 실패했지만 남은 거리가 60센티미터 미만이면 1점을 더한다.
  3. 60센티미터보다 긴 거리가 남았지만 두 번째 퍼팅을 성공했을 때는 1점을 뺀다.
  4. 첫 번째 퍼팅의 남은 거리가 60센티미터 이상이고 두 번째 퍼팅도 실패하면 2점을 뺀다.

이렇게 최소한 다섯 번의 9미터 퍼팅을 반복한다. 목표는 단순하다. 총점이 마이너스가 되는 걸 막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 정도가 되면 프로와 같은 반열에 올랐다고 말할 수 있겠다.

남은 거리에 따른 퍼팅 연습법

평상시 퍼팅연습을 할 때 보폭을 기준으로 삼아 5보폭 미만의 공은 홀에 넣도록, 5보폭 이상 10보폭 미만은 홀 주위 한 뼘 안쪽으로 붙이도록, 10보폭 이상은 컨시드를 받을 수 있도록 연습을 하다보면 자신감과 거리감각이 생기게 되어 퍼팅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게 된다.

‘퍼팅은 곧 돈이다!’ 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퍼팅을 잘하는 것은 로우 핸디 골퍼로 가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평소에 퍼팅 연습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도록 하자.

2019년부터 바뀌는 PGA골프 규칙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 R&A는 새 골프 규칙을 발표됐다. 2019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새 규칙은 종전 규칙보다 경기를 좀 더 쉽고 빨리 진행하게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새로 적용되는 규칙은 다음과 같다.

1.두 번 치기 벌타 삭제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다 간혹 타격한 공이 의도치 않게 클럽에 또 맞아 공이 투 터치되는 경우이다. 이전에는 1벌타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벌타가 없다.

2.아웃 오브 바운드(OB) 때 2벌타 드롭 가능

공을 잃어버렸거나 OB가 난 경우 2벌타를 받고 그 자리에서 드롭해서 경기할 수 있다. 한국 아마추어 골퍼들이 통상 하던 방식으로 세계 골프 룰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1벌타를 받고 원래 쳤던 곳에서 다시 경기를 진행해야 했다.

3.무릎 높이에서 드롭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 또는 페널티 구역에서 구제받을 때, 공을 이전의 어깨 높이가 아닌 무릎 높이에서 떨어뜨리면 된다.

4.가장 긴 클럽 기준으로 구제 구역 설정

구제 구역을 설정할 때 가장 긴 골프 클럽을 기준으로 한다. 종전에는 클럽 길이에 대한 설정이 없었다.

5.저절로 움직인 공은 노 페널티

퍼팅 그린에서 의도치 않게 자신의 공을 건드려도 벌타가 없다.

6.깃대 꽂고 퍼팅해도 무방

퍼팅 그린에서 홀에 깃대를 꽂은 상태로 퍼팅을 할 수 있고 플레이된 공이 깃대를 맞춘 경우에도 벌타를 받지 않는다.

7.손상된 그린 모두 수리 가능

골퍼들은 종전까지 볼 마크(공이 떨어져 파인 자국)만 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 룰에서는 스파이크 자국은 물론 신발에 의한 손상, 동물에 의한 손상 등 퍼팅 그린 위의 모든 손상들을 수리할 수 있다. 다만 그린 수리로 경기시간을 지나치게 지연시키면 안 된다.

8.해저드 내에서 클럽이 물에 닿아도 무방

페널티 구역 안에서 클럽이 지면 또는 물에 접촉해도 괜찮다. 샷에 방해되는 나뭇잎 등의 장애물(Loose Impediments)을 치울 수 있다.

9.벙커 모래에 클럽이 닿아도 됨

벙커에서 공 주변에 흩어져 있는 장애물을 치우거나, 손이나 클럽이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모래에 접촉해도 벌타가 없다. 벙커에서 언플레이어블(Unplayable)을 선언할 수도 있다. 이 경우 2벌타를 받고 벙커 밖에서 샷을 하면 된다. 단 그린에서 먼 곳에서 드롭 해야 한다.

10.경기 속도 촉진

경기 진행을 빠르게 하기 위해 볼을 찾는 시간도 현행 5분에서 3분으로 줄였다. 샷을 하는 데에도 총 40초가 넘지 않도록 권장한다.

11.거리측정기 사용 가능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로컬 룰로 사용을 금지할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다.

12.손상된 클럽도 사용 가능

종전에는 경기 도중 클럽이 손상되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어서 골퍼가 화풀이로 퍼터를 집어 던져 구부러진 경우 웻지 등으로 퍼팅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클럽이 손상되었더라도 그 클럽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경기 중 손상된 클럽을 새로운 클럽으로 교체할 수는 없다.

13.캐디의 ‘뒤 봐주기’ 금지

목표물을 설정하고 정렬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캐디가 선수의 뒤에 서 있는 행위가 금지된다. 다만 선수가 셋업 자세를 취하기 전까지는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