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 우드와 하이브리드
Long hole, Par5 홀에서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우드나 하이브리드를 이용해 충분한 거리를 낼 수 있어야 무리 없이 3온을 할 수 있다. 우드나 하이브리드는 Par3나 Par4에서도 공략할 거리에 따라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연습을 해 두면 좋다. Par 5홀에서 안정적으로 파 세이브를 하기 위해서는 우드를 잘 다룰 수 있어야 하고, Low핸디캡 골퍼로 가기 위해서는 2온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거리는 물론 방향까지 완벽한 샷을 갖춰야 한다. 문제는 볼이 Tee 위에 올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띄우기가 쉽지 않고 방향성도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다.
흔히 페어웨이 우드는 쓸어 쳐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을 의식하다보면 토핑샷이나 심하게 뒤땅을 치는 경우가 많다. 볼을 띄우기 위해서는 페어웨이 우드와 하이브리드도 아이언처럼 다운 블로우로 볼을 찍어 쳐야 한다. 볼을 잘 띄울 수 있게 되면, 거리를 내기 위해 쓸어 친다는 느낌으로 샷 연습을 하면 된다.
아마추어 골퍼가 사용하기 어려워하는 클럽 중 하나가 3번 우드이다. 사실 3번 우드에 자신이 없다고해도 롱 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를 이용해 비거리를 내면 무방하지만, 3번 우드는 드라이버 다음으로 볼을 멀리 보내는데 유용한 클럽이기 때문에 연습을 잘 해두면 공격적인 코스 공략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3번 우드는 헤드가 150cc 안팎으로 작고 스윗 스팟 위치도 낮으며 클럽의 길이도 길어서 쉽게 다루기가 힘들다. 그에 더해 볼을 멀리 보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까지 들게 되면 정확한 임팩트의 타격을 하기가 힘들어진다. 올바른 스윙과 심리적 자신감을 갖기 위해 다음과 같은 자세로 연습을 하도록 하자.
페어웨이 우드
■ 스탠스 – 어깨보다 넓게 벌린다.(드라이버보다 반 보 좁게, 아이언보다 한 보 넓게)
■ 볼 포지션 – 왼발 뒤꿈치보다 5cm 정도 오른쪽에 둔다.(드라이버 스텐스보다 공 한 개 정도 오른쪽에 위치) 페어웨이 우드는 쓸어 쳐야 한다는 생각에 볼을 너무 왼쪽에 두지 않도록 하고, 스윙의 최저점에서 자연스럽게 임팩트가 이루어지도록 볼을 왼발 뒤꿈치보다 5cm 정도 오른쪽에 두도록 한다.
■ 그립 – 그립은 과도하게 힘을 주지 않고 적당한 힘으로 잡는다(손바닥 안에서 그립이 헛돌지 않을 정도). 긴장과 부담감으로 그립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클럽 헤드 무게를 느끼며 가볍게 던지듯이 부드럽게 연습 스윙을 하고 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도록 한다.
■ 얼리 코킹 – 백스윙 시작과 함께 코킹을 일찍 가져가는 얼리 코킹을 한다.(과도한 얼리 코킹은 스윙 아크를 작아지게 만들어 비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 팔이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순간 클럽이 팔과 직각을 이룰 수 있도록 코킹의 리듬과 템포를 익히도록 한다. 빠른 백스윙과 빠른 다운스윙은 자칫 미스 샷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상 본인의 리듬에 맞는 스윙 템포를 유지해야 한다.
■ 스윙 – 백스윙 시 오른발로 옮겨진 체중을 다운스윙 시 왼발로 이동시킨다. 최대한 힘을 많이 줘서 멀리 보내려는 생각에, 지나친 백스윙(오버스윙)으로 전체적인 스윙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클럽 헤드의 무게를 느끼는 부드러운 스윙을 이미지 트레이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힘을 쓴 스윙이 아니더라도 정확한 임팩트만 이루어진다면 충분한 비거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 핸드 퍼스트 – 임팩트 순간까지 손이 클럽 헤드보다 먼저 왼쪽으로 나가는 핸드 퍼스트를 유지한다(셋업할 때 왼손이 왼쪽 허벅지 안쪽에 위치한 상황이 핸드 퍼스트 상태이다). 페어웨이 우드 혹은 다른 클럽의 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잘못된 자세는 임팩트 타임 이후에도 오른발에 체중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다. 백스윙 탑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오른발 뒤꿈치를 살짝 들어주고 왼발로 체중을 이동시켜주 며 동시에 골반 턴을 해주어야 탑핑과 뒤땅을 치는 샷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클럽 헤드보다 손이 먼저 나가면 클럽에 가속도가 붙어 더욱 강력한 임팩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릴리즈 – 임팩트 후부터 릴리즈 동작은 앞으로 길게 쭉 뻗어준다. 백스윙 헤드의 아크가 원을 이루 듯이 릴리즈 동작(팔로우 스루) 또한 원을 그리며 끝나도록 한다. 릴리즈는 샷의 목표 방향으로 낮고 길게 클럽 헤드를 쭉 뻗어 던지는 기분으로 연습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 스탠스 – 아이언 보폭보다 한 보 정도 넓게 벌린다.
■ 볼 포지션 – 드라이브 샷 스탠스보다 왼발 뒤꿈치에서 볼 2개 정도 우측에 둔다.
유틸리티는 우드보다 클럽 길이가 약간 짧아서 롱 아이언처럼 찍어 치거나 쓸어 칠 수가 있다. 길이가 긴 클럽을 스윙할 때는 스윙 아크가 아이언의 스윙 아크보다 커지기 때문에 임팩트 시 하체의 리드가 선행 되어야 한다.
■ 스윙 – 우드와 마찬가지로 팔이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순간 클럽이 팔과 직각을 이룰 수 있도록 코킹의 리듬과 템포를 익히도록 한다. 긴 비거리를 의식하여 손에 많은 힘을 주어 임팩트하는 것보다는 헤드 스피드를 높이는 것이 더 긴 비거리를 낼 수 있다. 손목에 무리한 힘을 빼고 클럽 헤드를 던지듯이 스윙하는 것이 중요하다.
벙커샷
골퍼라면 누구나 장타의 드라이브 샷을 원할 것이다. 그래서 티 샷을 할 때마다 비거리에 대한 욕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볼의 진행 방향에 벙커나 헤저드 등 장애물이 있다면 비거리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프로나 로우 핸디캡 골퍼는 러프보다 벙커가 샷을 구사하기가 쉽다고 하는데,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벙커는 골치 아픈 트러블이 아닐 수 없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왜 벙커를 두려워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기본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벙커샷은 페어웨이와는 달리 정확한 임팩트를 구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비거리를 제대로 낼 수 없고, 또한 그린 주위 벙커에서는 아예 탈출 자체가 어려워진다. 특히 그린 주위 벙커에서 볼을 클럽 헤드에 직접 맞추어 엉뚱한 비거리로 타수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벙커샷은 기본기가 없으면 샷에 대한 자신이 없어 스윙이 빨라지고 토핑이나 심한 뒤땅 샷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벙커샷의 기본은 우선 자신감이다. 벙커샷은 기본기만 알면 의외로 쉬운 샷이고 벙커에서 홀 가까이에 붙이거나 직접 홀에 넣을 수 있는 찬스도 있다.
■ 페어웨이 벙커– 양 발을 단단히 모래에 고정시키고 발이 모래에 파묻힌 만큼 클럽을 짧게 잡도록 한다. 볼은 클럽에 직접 맞춰도 된다. 가능한 볼을 모래에서 숟가락으로 떠낸다는 느낌으로 샷을 하면 된다. 벙커샷은 모래 위에 공이 놓여 있으므로 비거리가 조금 짧아질 수 있다. 잔디 위에서의 샷보다 한 클럽 내지 두 클럽 정도 긴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볼 바로 앞의 벙커 턱이 높다면 거리에 대한 욕심은 버리고 벙커 탈출을 위한 레이업샷을 하고 난 후에 그린을 공략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다.
■ 그린 주변 벙커 – 벙커샷을 할 때 주로 샌드웨지를 사용하는데 공과 홀과의 거리에 따라 피칭웨지 혹은 9번 아이언을 사용하기도 한다. 먼저 샌드웨지를 살펴보면, 클럽 헤드의 뒷부분이 넓고 둥글게 제작된 바운스를 볼 수 있다. 이 바운스는 벙커샷을 할 때 모래와 부딪히는 면적을 넓혀 저항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클럽 헤드가 모래에 깊게 박히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벙커샷을 할 때 클럽 헤드가 미끄러지듯 튀어오르는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다.
벙커샷은 다른 샷과 달리 클럽 헤드 페이스가 아닌 클럽 바운스로 치는 샷이라는 것이다. 그린 주위의 벙커 샷은 볼을 직접 맞추어 볼을 띄우는 것이 아니고 샌드웨지 밑바닥으로 볼 뒤쪽 모래를 강하게 타격해 주어야 한다. 그러면 헤드의 무게와 저항으로 인해 모래가 튀어오르고 볼은 자연스럽게 벙커를 탈출하게 된다.
■ 볼 포지션 및 스탠스 – 목표보다 조금 좌측을 공략한다. 그 이유는 벙커샷이 아웃인 궤도이므로 공이 헤드의 그루브를 타고 스핀이 우측으로 휘어지기 때문이다. 양 발은 안정적인 중심을 잡기 위해 아이언 스윙 보폭보다 조금 더 벌려 무릎을 구부리고, 그립은 짧게 잡으며, 모래에 발을 파묻어 백스윙 시 중심 이동이 없이 상체의 회전만으로 U자 스윙(얼리코킹)을 한다.
클럽 헤드는 목표지점으로, 몸은 목표 좌측으로 오픈하여 목표까지의 거리의 2배 정도의 스윙크기로 볼의 뒤 모래를 치며, 백스윙과 같은 피니쉬 자세를 취한다.
평소 벙커 연습법은 사진처럼 모래에 두 줄을 그어 줄 사이에 있는 모래 뒷부분만을 타격하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