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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골프 실전 5 – 로우 핸디캡으로 가는 법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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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골프 실전 5 – 로우 핸디캡으로 가는 법  2탄
오지영
케빈오 골프아카데미 원장
[email protected]

지난 호에 이어서 타수를 줄여 로우 핸디캡으로 가는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골퍼들이 이 방법을 잘 익혀서 따라한다면 분명히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1. 스코어를 늘리는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라

1) 절대로 OB를 내지 않는다.
2) 벙커에 빠지지 않게 조절한다.
3) 워터 해저드는 무조건 피한다.
4) 러프를 멀리한다.

위의 4가지를 해결하는 방법은 샷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장타 욕심으로 OB를 자주 낸다면 거리를 줄이고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인다. 14개 홀 중 50%만 페어웨이를 지켜도 성공이다. OB가 날 경우 잘해야 더블보기고 더블파도 나오기 때문이다.
비기너들은 벙커샷에 대한 자신감이 낮아서 핀에 붙이는 샷이 나오는 것은 행운이며 우연일 가능성이 높다. 스코어를 망치는 곳이 바로 벙커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워터 해저드도 물에 빠지면 비록 벌타 1타지만 이를 회복하기 위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샷에 무리가 따르고 미스 샷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러프도 예외는 아니다. 그린까지 거리가 많이 남아 있고 풀이 의외로 긴대도 용감하게 우드를 꺼내든다. 그러나 샤프트에 풀이 감기거나 무리하게 힘이 들어가 미스샷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2. 자신의 강점을 파악한 후 확실한 숫자 조합을 한다
숏게임으로 승부를 낼 것인지, 아니면 퍼팅으로 스코어를 잡을 것인지를 분명히 하라. 사실 아마추어가 쉽게 파온(Par On)할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낮다. 특히 90타대를 치는 골퍼라면 더욱 그렇다.
파온이란 정확한 골프용어로는 GIR(Green In Regulation)로 그린에 볼을 올려 투퍼팅으로 파를 할 확률을 말한다. 예를 들어 파4 홀은 2번, 파5 홀은 3번, 파3 홀은 1번의 샷으로 그린에 올리는 것이다. 쓰리온을 시켜 원퍼팅으로 파을 잡아내는 것은 GIR과 관계가 없다. GIR이 낮은 싱글급 고수들은 2번째나 3번째 샷을 그린 주변에 갖다 놓은 뒤 숏게임이나 퍼팅으로 승부를 짓는다.
아마추어에게 나름대로 완벽한 스코어는 72타이다. 티잉 그라운드부터 그린에 올리는 데 36타, 그린에서는 18홀 모두 투퍼팅으로 마무리하면 36타이다. 따라서 아마추어가 각 홀당 투퍼팅 이내로 끝낸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물론 파온은 안되고 핀에 붙인 다음 원퍼팅으로 홀 아웃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린에 볼을 올린 뒤 투퍼팅으로 모두 마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벤 호건은 골프에 있어 퍼팅은 다른 종류의 게임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른 클럽의 스윙과 달리 퍼팅은 누구나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초보라자도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스윙은 다르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은 초보자와 싱글 간의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다.
따라서 일단은 자신에게 맞는 목표 스코어를 정한다. 그런 뒤 무엇으로 스코어를 줄일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퍼팅을 잘한다면 퍼팅 스트로크를 더 줄인다. 어차피 파온 확률이 떨어진다면 그린 주변에서의 숏게임을 잘 처리하면 된다. 그린에 볼을 올리기까지 홀당 1타를 더해 54타를 치고 퍼팅을 36개 하면 90타다. 이러한 숫자 조합은 자신이 목표하는 타수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양하다.
숏게임에 자신이 있으면 퍼팅 수를 더 낮추면 된다. 54타는 그대로 두고 퍼팅 수를 30개로 하면 84타이다. 파를 기준으로 한 홀에 1타를 더 주면서 샷을 하면 마음이 무척 편하고, 이는 그린에 올라가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거꾸로 퍼팅 수를 40타로 하고 84타를 치려면 그린에 올리기까지 타수를 44타로 줄이면 된다.
물론 계획이나 말처럼 스코어를 단번에 줄이기는 쉽지 않겠지만, 내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따른 숫자 조합을 하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이러한 스코어를 만들기 위해 무엇에 집중해서 연습을 해야 하는지 바로 알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방향은 맞는데 거리가…”, 또는 “거리는 맞는데 방향이…” 라고 말하는 것은 결국 홀 공략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는 페어웨이 뿐만 아니라 그린에서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원하는 스코어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장타로 승부를 걸 것인지, 아니면 그린 주변에서의 숏게임에 집중하면서 퍼팅 수를 낮출 것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연습해야 한다.

3. 프리샷 루틴으로 멘탈을 강화시켜라
프로 선수들의 경기 중계를 보면 그들도 사람인지라 가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처럼 뒤땅을 치거나, 벙커에서 한번에 나오지 못하거나, 생크 샷을 하는 경우 등이다. 많은 연습을 통해 기계적으로 샷을 할 수 있는 프로 선수들도 가끔은 마인드 컨트롤이 되지 않거나 과도한 욕심으로 이런 미스샷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연습량이 부족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도움이 될 프리샷 루틴을 소개하고자 한다.

A. 시간 오래 끌지 않기
티잉 그라운드, 페어웨이, 퍼팅 그린 어디에서든 스탠스를 취해 어드레스를 한 후 샷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끌수록 일반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평소에 잘 안 되던 버릇과 샷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잘 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까지 경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많은 생각이 떠오르게 된다.
따라서 너무 빨리 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시간을 너무 오래 끌게 되면 심신이 오히려 더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되어 연습 스윙과 같이 자연스러운 스윙이 나오기 힘들어진다.
프로 선수들은 샷을 하기 위해 타켓을 보고 어드레스를 한 후 샷을 하기까지 거의 20초 안에 스윙이 완성되도록 일정한 프리샷 루틴을 갖고 있다. 예전에 어느 프로 선수의 샷을 TV화면 반을 나누어 몇 년 전 것과 비교해서 보여준 적이 있는데, 똑같은 샷 루틴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이유 때문에 프로 선수들은 샷을 방해받게 되면 중단된 순간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루틴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그리고 경기 동반자들의 눈총을 받지 않으려면 너무 시간을 끌지 말고 부지런히 샷을 준비해서 다음에 함께 라운드할 기회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신만의 프리샷 루틴으로 멘탈을 강화시킨다.

B.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샷을 하기 전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눈앞에 벙커나 해저드처럼 장애물이 있을 경우, ‘빠지면 어떡하지, 탑볼이나 뒤땅을 치면 어떡하지, 생크가 나면 어떡하지…’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뇌는 우리의 생각 중에 명사만 기억을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벙커에 들어가면 안 되는데’ 하고 생각하면 뇌는 ‘벙커’만 기억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뇌가 벙커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무의식 중에 샷에 방해를 받게 된다.
프로 선수들은 아마추어 골퍼와 달리, 자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홀이 있는 깃대에 최대한 붙일 수 있게 샷을 해야지’, ‘페어웨이에 잘 떨어지도록 드라이브를 날려야지’, ’벙커에서 도는 그린 근처 러프에서 직접 홀에 넣어야지’ 등과 같이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집중하며 샷을 하고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

C. 타겟에 집중한다
샷을 하기 위한 루틴이 시작되면 자신이 치려는 샷에 집중해야 한다. 이것은 스윙을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문제이다. 스윙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은 심신을 경직되게 만들기 때문에 별로 좋지 않다.
이와 달리 코스의 구조와 위험 지역을 파악하고 그 다음 샷을 미리 생각하며 집중하는 습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코스를 이해하고 골프를 즐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이런 것을 생각한다고 해도 당장은 원하는 타겟 방향과 거리를 만드는 샷을 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큰 그림을 가지고 경기를 운영하는 훈련을 계속하면 주어진 환경에서 보다 안전하고 확률이 높은 샷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것들은 말 그대로 습관이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연습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골프는 변수가 많은 운동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일정한 프리샷 루틴을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본인의 스윙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나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자신의 스윙 동작을 정면과 측면에서 찍어서 보내주시면 좀 더 구체적인 답변과 해결책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