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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건강검진 필수 검사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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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건강검진 필수 검사 항목
위 내시경 251,000건 이상, 조기 위암 발견율 전국 평균의 3.7배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기쁨병원 내시경센터 ©기쁨병원
강윤식 박사
기쁨병원 대표 원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2016 한미 참의료인상 수상 gibbeumhospital.com

건강할 때 건강검진
우리가 가진 가장 귀중한 재산은 바로 건강입니다. 이 제1의 재산을 잘 지키며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질병의 징후가 없어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최근 암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좋은 20~30대 분들도 최소 2년에 한 번씩은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40대 이후부터는 주요 암(위, 대장, 폐, 갑상선, 전립선, 유방, 자궁경부암) 검사를 포함한 정밀검진을 1~2년마다, 60대 이후에는 매년 정기검진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건강검진에 대한 선택의 폭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개인별 건강 상태와 가족력, 연령 등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건강검진을 받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검진을 어떻게 받는 것이 좋은지 항목별로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건강검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암검진부터 시작해 다른 주요 질환의 발견 및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 항목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건강검진 필수 항목

1. 위암 검진
위암 검진을 위한 위 내시경 검사는 남녀 모두 30세부터 매 2년마다 한 번씩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자이거나, 이전 검사에서 장 상피화생, 위축성 위염 등의 소견이 있었던 분은 매 1년마다 위 내시경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대장암 검진
대장암 검진을 위한 대장 내시경 검사는 남녀 모두 40세부터 매 4~5년마다 한 번씩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전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하신 분은 2년 후에 재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담도 담낭암, 췌장암, 신장암 검진
담도 담낭암, 췌장암, 신장암 검진은 남성의 경우 55세부터, 여성은 60세부터 매 2년마다 복부 초음파 검사나 CT 혹은 MRI 검사로 검진을 받으시면 좋습니다. 특히 증상이 있는 담석, 2cm 이상의 담석, 1cm 이상의 담낭 용종, 또는 담석과 담낭 용종이 같이 있는 분은 치명적인 담낭암의 예방을 위해 미리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전립선암 검진 (남성)
전립선암 검진은 50세 이후 매 2년마다 받으시면 좋습니다. 처음엔 PSA란 암표지자 검사로 시작해서 55세경부터는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받으시면 좋습니다.

5. 자궁암 검진 (여성)
자궁암 검진은 40세부터 매 2년마다 받으시고, 자궁암 예방주사를 함께 맞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자궁암 예방주사를 맞은 분도 자궁암 검진은 정기적으로 받으셔야 합니다.

6. 유방암 검진 (여성)
30세 이후부터는 유방암 검진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40세 이전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유방 X-ray 촬영 검사 대신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젊은 여성이 유방 X-ray 촬영 검사를 받을 경우 나중에 유방암 발생 위험이 있습니다.

7. 난소암, 자궁체부암 검진 (여성)
난소암은 국가에서 실시하는 무료검진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초기 증상도 없어 보통 3기 이후에 발견되기 때문에 여성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입니다. 따라서 50세부터는 난소암이나 자궁체부암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8. 기타암
기타 다른 암들은 발생률이 미미하고 상기 암검진이나 혈액검사 등의 일반검진 중에 부수적으로 발견될 수도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9. 심장 질환
심장마비 가능성을 미리 찾아내는 저선량 심장조영 CT 검사는 남성은 40세부터 여성은 50세부터 매 5년마다 한 번씩 받으시면 좋습니다. 참고로 일부 검진센터에서 calcium score 검사를 심장 CT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그것은 심장 혈관에 낀 석회 상태를 검사하는 것일 뿐, 심장 혈관이 좁아져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10. 간 질환
B형 간염 보균자나 간경화 등 심각한 간 질환이 있는 분들은 남녀 모두 30세부터 6개월~1년마다 간 초음파 검사와 혈액 암표지자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특히 음주를 많이 하시는 분들은 간염 비보균자라도 50세부터 매 2년마다 간 초음파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비보균자이면서 과음을 하지 않고 지방간도 없는 분에게 간암이 생길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11. 폐 질환
흡연자라면 남녀 모두 30세부터 최소 2년에 한 번씩 저선량 폐 CT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흡연 남성과 심한 간접흡연 환경에 노출된 비흡연 여성은 50세부터 매 5년마다 저선량 폐 CT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간접흡연이 심하지 않은 비흡연 여성에게 폐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와 미세먼지가 폐암 발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에 요리할 때 환기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치명적 질병 관리 목적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건강검진의 목적은 온갖 질병을 다 검사해 찾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너무 늦게 발견할 경우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들만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관리해도 충분합니다. 이 칼럼의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시고, 올해 건강검진을 받으실 때 많은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