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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의사들이 제발 하지 말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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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의사들이 제발 하지 말라는 것들
면봉으로 귀를 파면 오히려 귀지를 안쪽으로 깊이 밀어 넣게 된다. ©Tech insider

1. 샤워 후에 면봉으로 귀 파지 마세요
뉴욕의 랑곤(Langone) 메디컬 센터에서 근무하는 청력학자 윌리엄 샤피로(William Shapiro)는 면봉이 귀 건강을 해치고 귓속을 비위생적으로 만든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보통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하거나 귀지를 파기 위해 면봉을 자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를 자제해야 합니다. 귓구멍으로 면봉을 집어 넣으면 일부는 면봉에 묻어 나오지만 대부분의 귀지는 면봉에 밀려 귓속 깊은 곳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이것이 고막과 청력 기관을 자극해 청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죠.
귀지는 산 성분이 강해 귓속에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억제해줍니다. 그런데 귀지를 필요 이상으로 제거하면 쉽게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는 또한 귀지가 절대 건강에 나쁘거나 더러운 것이 아니며 오히려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존재라고 말한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수많은 작은 벌레들이 귓속으로 침투하려고 하는데, 귀지가 벌레들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귀지를 없애면 벌레들을 귓속으로 친절히 들여보내는 꼴입니다. 따라서 샤워 중에 귓속으로 들어간 물기는 자연스럽게 말리는 것이 좋으며, 귀지를 파지 않는 것이 귀 건강을 지키는 일입니다.”

한편, 귀지는 유전 및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서양인과 동양인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서양인의 경우 끈적한 액체 형태의 물 귀지가 생겨 정기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하지만, 동양인의 경우 대부분 딱딱한 고체 형태로 귀지가 생겨 자연스럽게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일부러 귀지를 파지 않아도 된다.

2. 이어폰 오래 사용하지 마세요
귀는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 있어 습기가 잘 차기 때문에 곰팡이로 인한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귀에 이어폰을 장시간 꽂아두는 행동은 귀 건강에 악역향을 미친다. 귓속에 삽입하는 이어폰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어 외부의 소음을 차단해주는데, 치명적인 단점은 귀 내부의 공기 순환을 막아 귀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높여 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이 된다. 또한 귀에 85 데시벨 이상의 소음이 지속되면 이명과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참고로 대도시 교통소음이 80~90 데시벨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어폰은 하루에 3~4시간 정도 사용하되, 1시간 사용 후 10분 정도 쉬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운동 직후나 샤워 직후 등 귀 안에 습도가 높을 때는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이어폰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독용 항균티슈로 이어폰 전체를 주기적으로 소독한 후 물기를 잘 말린 후 사용해야 한다.

3. 변기에 오래 앉아 있지 마세요
변기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신문을 읽는 습관은 항문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변기에 쪼그려 앉으면 항문 주변의 모세혈관으로 피가 몰리면서 압력이 높아져 혈관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그러면 부풀어 오른 항문 혈관과 근육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치질을 유발하게 된다.
치질은 50세가 넘으면 남녀를 불문하고 절반 이상이 겪는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20대 치질환자수가 눈의 띄게 증가하고 있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배변습관, 그리고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항문외과 의사들이 권하는 배변습관은 3분 안에 모든 일을 끝내는 것이다. 변비나 다른 건강 문제가 있는 경우라도 최대 15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배변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채식의 비중을 늘리고 물을 적당히 마셔주어야 한다. 그리고 쾌변을 유도하는 자세를 만들기 위해 변기용 발판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15분 알람을 설정한다. 그리고 배변 후에는 다시 항문을 조여주는 케겔운동도 잊지 말자.

변기 앞에 발 받침대를 사용하면 대장을 펴주어 쾌변을 유도한다. ©Jornal Zinho

4. 양치질은 식후에 바로 하세요
잠자기 전에 양치질하시는 분들은 특히 이 내용에 주목하시기 바란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잇몸병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로 사람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다.
1그룹: 저녁식사 후 양치질 안 하고 잔 그룹
2그룹: 저녁식사 후 바로 양치질을 한 그룹
3그룹: 저녁식사 후 잠자기 전에 양치질을 한 그룹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1그룹: 다음날 아침 입 속 세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그룹: 다음날 아침 입 속 세균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3그룹: 다음날 아침 입 속 세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결론은, 식후에 바로 치태와 세균을 제거해주지 않으면 치태가 강화되고 세균이 길게 자라 버려서 자기 전에 양치질을 해도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이것이 치주염을 유발해 점차 잇몸이 내려 앉게 되는데, 잇몸이 약하면 나중에 임플란트를 하기도 어렵다. 그러니 식후에 바로바로 양치질을 하자.

식후에 양치질을 안 하는 것은 치주염으로 갈 수밖에 없는 고속도로입니다. ©KBS

5. 취미로 오토바이, 킥보드, 다이빙은 절대 하지 마세요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술이다. 음주운전이 사고로 이어지면 대부분 치명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절대 하지 말라고 말리는 취미가 있는데, 바로 오토바이와 킥보드, 다이빙이다. 특히 오토바이 사고는 팔, 다리는 물론, 머리, 가슴, 배 등을 동시에 다쳐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재빨리 손 쓰기가 어렵다고 한다.
예를 들어 머리에 뇌출혈이 있으면 신경외과, 가슴에 공기나 피가 차 있으면 흉부외과, 배에 피가 차 있으면 외과, 골반이나 다리가 망가져 있으면 정형외과, 얼굴에 부상이 있으면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외과 등이 총출동하게 된다.
그리고 사고 과정에서 도로에 가슴의 피부가 크게 쓸려 나간 경우, 호흡이 살아 있어도 넓은 범위의 피부를 이식할 수 없고, 폐 등의 내장을 덮을 방법이 없어 결국 감염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기왕이면 자신과 모두를 위해 안전한 취미를 즐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