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희 대표
Life Plus Family Center 공동대표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 RTP지구촌교회 사모
lifeplusfamilycenter@gmail.com

성에 대한 편견
얼만 전, 한국에서 성에 관한 강의로 꽤나 유명한 어느 강사가 기독교인들의 성에 대한 무지와 죄의식을 조장하는 태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들었다. 교회나 목회자들이 심어주는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사람들에게 성에 대한 억압과 죄책감을 일으켜 오히려 정서적으로나 성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더 나아가 그 강사는 요즘 서구사회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열린 관계(Open Relationship)’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며, 성에 대해 한없이 열린 태도를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강의를 이어갔다. 결국 나는 채널을 돌리고 말았다.
성경에서 제시하는 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던져진 비판과 강의는 한국 사회에서 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이끌어가는 전문가라는 사람에 대한 실망과 그 사람이 한국 사회에 계속 끼치게 될 그릇된 영향력에 대한 염려가 깊어지게 했다.
개인의 행복과 만족을 최대의 목표로 삼는 세상에서 성적인 절제와 죄에 대한 경계심이 오히려 죄책감을 조장하는 요인으로 비판받고 있는 것이다.

열린 관계?
미국 내의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상담하다보면 더 이상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부부에게 주어진 성스러운 울타리가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한두 번의 데이트가 바로 성관계로 이어지고, 아내와 남편이 아닌 partner와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
그 중에는 현재의 관계에 만족하지 못할 때 소위 ‘열린 관계(Open Relationship)’를 선택하는 커플들도 있다. 열린 관계란 현재의 파트너와 커플 관계를 유지하되 다른 사람과의 연애 및 성관계에 대해 열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자신의 현재 남자친구, 여자친구, 혹은 배우자를 사랑하지만 성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찾아 필요한 성적 관계를 맺고, 서로가 이런 관계를 묵인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때로는 새디즘이나 메조키즘, 즉 상대를 때리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문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나, 상대에게 맞고 욕을 얻어먹어야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극단적인 성의 형태를 접하기도 한다. 이러한 성적 행위나 관계들이 개인의 행복과 만족을 위한 것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남자친구
상담실을 찾은 A양의 남자친구는 아내가 있는 유부남이다. 이 남자친구는 아내 모르게 매일 자기를 찾아와서 자신을 때리고 모욕하고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늘 몸에 멍과 상처를 지니고 사는 A양은 몇 년간 지속된 이 관계에서 남자친구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기 남자친구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가장 어두운 면은 오직 자신만이 알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남자친구가 유지하고 있는 단란한 가정은 그저 껍데기일 뿐이라고 믿었다.
A양은 그 남자친구가 행하는 성적, 정신적 학대를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이런 식의 파괴적인 학대 외에는 어떤 것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불안과 허기
그런데 그토록 성적으로 열려 있고 자유분방한 사회에서 자신의 쾌감과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맞딱뜨리게 되는 문제는 그 행복이 생각만큼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실제로 ‘열린 관계’ 안에서 살고 있는 이들은 끊임없이 불안해 한다. 자신을 거쳐간 수많은 남자와 여자들을 통해서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과 사람에 대해 계속되는 실망감으로 인해 아파하고 고민한다.
열린 관계를 통해 성적인 욕구를 해결하면서 그들이 반복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이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친밀감을 향한 그 욕구는 수없이 상대를 바꿔도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 가죽자켓을 입고 채찍으로 상대방을 내려치는 쾌감 이후에 깊은 어둠과 스스로에 대한 경멸에 갇히게 된다.

최고의 선물
그런데 성에 대해 개방적인 사고를 가진 이들이 추구하는 것 역시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그것은 자신이 있는 그대로, 진정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문제는 ‘열린 관계’나 혹은 왜곡된 형태의 성이 진정한 친밀감을 향한 욕구를 만족시켜주지 못한다는 데 있다. 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룰찌로다(창 2:24)”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가정에 대해 주신 분명한 기준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준은 우리가 우리의 자녀에게 주고자 하는 울타리처럼 안전과 행복을 위한 것이다.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디자인은 우리를 구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가능한 한 최고의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하고자 하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Sexuality)과 영성(Spirituality)은 함께 갈 수 없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잘못된 생각이다. 사람을 성적인 존재로 만드신 것도 하나님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아름다운 여자와 남자로 만드셨는지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친밀한 관계를 향한 열망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우리의 특성이다(Balswick & Balswick, Authentic Human Sexuality, 2008).
부부에게 있어 ‘한 몸’을 이루는 성(性)은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이다. 건강한 성, 아름다운 성은 분명 존재한다. 성은 우리를 만드신 이의 디자인 안에서 부부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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