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3요에 대해 납득을 해야 업무를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sedaily.com
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코칭경영원 협력코치 [email protected]

3요 주의보
각 기업에 이른바 ‘3요 주의보’가 확산되면서 리더들의 고민이 깊다. 3요는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일을 시킬 때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고 되묻는 MZ세대 직원들의 반응 3종 세트를 묶어 지칭하는 신조어다. 상사의 업무지시에 부하직원이 이렇게 반문하면 상사들은 무척 당혹스럽다. 당연히 따라야 할 일에 이렇게 토를 다니 머리로 이해도 안 되고, 가슴으로 수용도 안 된다. 그렇다고 야단을 치자니 ‘꼰대’ 소리 들을까봐 함부로 말도 못하고, 답답한 마음에 그저 뒷목만 잡는다.
반면 MZ세대 입장에서는 “궁금한 게 있으면 뭐든지 질문하라”고 해놓고 막상 질문을 하면 왜 또박또박 말대꾸하고 대든다고 말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들에게 ‘터놓고’ 말하기와 ‘대놓고’ 말하기, 혹은 솔직한 의사 표현과 토를 다는 것의 차이를 설명해주지는 않으면서 뒤에서 혀만 차는 기성세대의 태도도 안타깝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일만 하는 것만큼 비효율적인 게 또 어디 있겠는가? 결국 ‘3요 주의보’를 해제하려면 MZ세대 젊은 직원들도 선배들만큼 일을 잘하고 싶은 의욕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걸요?
☞ 일의 목적과 이유에 대해 먼저 분명하게 말해주자.
어떤 일이 반복적이거나 지루해 보여서 하기 싫다는 말은 일의 목적과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뜻이다. 에릭슨 교수는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 의도적, 의식적 연습이 1만 시간 정도 쌓이면 최고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상사는 세상에 반복 없는 탁월함은 없고, 회사에서의 성장은 학교 공부와는 다름을 이해시켜야 한다. 그리고 MZ세대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이유와 목적, 의미를 궁금해한다. 따라서 그 일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과 기여에 대해 말해주자. 이것이 분명해질 때 그들은 비로소 일에 몰입할 수 있다.

제가요?
☞ 이 업무를 그에게 맡긴 이유를 설명하고 자신감을 높여주자.
이런 반응이 나올 때는 두 가지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하나는 자신감이다. 직원이 ‘현재 잘하는 일’에만 머물러 더 높은 도전을 망설일 때, 무조건 ‘넌 할 수 있어!’식의 격려는 별로 효과가 없다. “모든 성장은 계단을 오르듯 한 계단씩 올라가 부딪히고 배우기를 반복한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부딪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본인의 경험담이나 실패담을 들려주는 게 효과적이다. 또한 전문가와 관리자 트랙의 두 가지 커리어 패스를 제시해 장단점을 거시적으로 보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왜요?
☞ 보상과 기대효과에 대해 분명하게 설명하자.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자신에게 무슨 유익이 되는지 분명하지 않을 때 MZ세대는 ‘왜요?’라고 반문한다. 따라서 김동인의 소설『봄봄』에서처럼 ‘열심히 하다보면…’ 같은 막연한 약속은 통하지 않는다. 성과든 성장이든 업무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기대효과를 정직하고 투명하게 설명해주자. 그리고 교육 기회나 휴가 등 직원들이 바라는 인센티브를 다양하게 고려해서 반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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