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의 철제 바가 도로쪽을 향하도록 놓아야 한다. ©Recology
이원호 정착 서비스 대표 [email protected] Kakao ID : LWH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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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 앱
미국에 와서 처음 운전을 하려면 네비게이션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한국어 안내 기능이 있는 가민(Gamin) 네비게이션을 구매해서 쓰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핸드폰 앱으로 대체된 듯합니다.
최근 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Waze 앱이 있습니다. 실시간 제보 시스템이 잘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경찰이 숨어 있는 위치, 갓길에 차가 서 있거나, pot hole 구멍이 나 있는 곳, 도로공사 구간, 자동차 사고 구간 등을 미리 알려주고 동시에 우회로도 안내해 줍니다.
한 번은, 제가 잘 아는 길을 지나고 있었는데 앱이 새로운 길로 안내하길래, ‘어, 평소에 안 가던 길로 안내를 하네.’ 하고는 무시하고 갔다가 사고난 도로에 갇힌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큰 사고가 나면 도로를 완전히 통제한 채 사고처리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큰길에서는 앱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Waze에 카풀 등록을 해 놓으면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웹사이트 주소는 https://www.waze.com 입니다. 구글에서 검색한 후 Waze로 바로 안내되지 않는다는 불편함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차량용 핸드폰 거치대는 한국에서 쓰던 것을 가져오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만약 미국에 와서 구입하신다면 흡착형, 자석 부착형, 집게형 모델 중에 집게형을 추천합니다. 여러 가지 모델을 사용해본 결과 집게형이 가장 편리하고 웬만한 충격에도 끄떡 없습니다.

우리집만 정전?
우리집만 갑자기 정전이 되는 것은 보통 집안 창고나 주차장에 있는 차단기가 작동한 경우입니다. 미국 차단기는 On, Tripped, Off 이렇게 3단계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정전이 됐을 때 차단기를 살펴보면 스위치가 가운데인 Tripped에 위치해 있을 것입니다. 이때는 스위치를 Off로 끝까지 당긴 다음, 반대 방향인 On 상태로 바꿔야 합니다.
무엇보다 전기는 화재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차단기를 조작하기 전에 먼저 원인이 될 만한 전기제품 플러그를 전부 뽑으신 후 차단기를 작동하시기 바랍니다.

미국 전기 콘센트
미국의 부엌이나 화장실 등 물기가 있어 전기 사용에 민감한 곳에는 모양이 다른 아울렛(콘센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차단기가 작동하면 저 아울렛에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가운데 있는 리셋 버튼을 눌러줘야 전기가 들어옵니다. 미국 집들은 대부분 목조건물이라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하나 더 추가된 것입니다.

리셋 아울렛©Amazon

그리고 벽에 붙어 있는 아울렛 가운데 몇 개는 위아래가 거꾸로 달려 있습니다. 이것은 보통 스탠드 조명을 연결해 사용하는 아울렛으로 벽에 있는 스위치로 콘드롤됩니다. 그래서 스위치를 켜면 스탠드 조명이 들어오고, 스위치를 끄면 스탠드도 꺼집니다. 벽에서 이 아울렛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위아래를 뒤집어 놓은 것입니다.

거꾸로 아울렛 ©Handyman

한국 헤어 드라이어
한국에서 본인이 쓰던 헤어 드라이어를 가져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미국 헤어 드라이어에는 circuit breaker 차단기가 플러그에 달려 있는데, 한국 제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220V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집안 전체 전원이 차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니 한국에서 평소에 애용하던 헤어 드라이어가 있더라도 가져오지 마시고, 미국에서 적당한 것을 구입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쓰레기 버리기
미국에는 동네마다 매주 정해진 요일에 쓰레기통을 길가에 내 놓는데, 우리집만 수거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면 ‘이거 혹시 인종차별인가?’ 싶어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쓰레기통의 방향입니다. 쓰레기통에 있는 철제 바가 도로쪽을 향하게 놓아야 쓰레기차의 로봇팔이 쓰레기통을 들어올려 수거할 수 있습니다. 만약 철제 바를 도로쪽으로 놓지 않으면 운전기사가 일일이 내려서 쓰레기통 방향을 돌릴 수 없기 때문에 수거를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일반 쓰레기통과 재활용 쓰레기통을 나란히 내 놓을 경우에는 좌우에 3 피트(1 미터) 정도의 작업 공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한국과 달리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수거하지 않습니다. 대신 주방 싱크대에 있는 garbage disposal이라는 기계로 갈아서 흘려 보냅니다. 그런데 미역, 다시마, 육류 조각, 작은 씨앗 등은 잘 갈아지지 않기 때문에 disposal 기계 고장이나 하수구 막힘의 원인이 됩니다. 하수구가 막혀 사람을 불러야 한다면 굉장히 당황스럽겠죠? 그래서 그런 음식물 쓰레기는 처음부터 따로 담아서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야 합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아파트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다가 갑자기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작동해 엄청난 경보음이 아파트 전체에 울려 퍼져 ‘민폐 가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기가 많이 나는 요리를 할 때는 부엌 환풍기를 틀고 환기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환기를 시키면 몇 분 안에 경보음이 꺼지는데, 만약 경보음이 계속 울리면 소방차가 출동할 수도 있고, 지역에 따라서는 벌금을 물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경보기의 배터리가 닳으면 “삐- 삐-” 하는 경보음이 울립니다. 이런 경우 배터리를 갈아주시면 됩니다. 만약 배터리를 갈아 주었는데도 경보음이 계속 울리면 경보기의 유효기간이 다 된 것이니 유닛을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자동차 워런티 광고
미국에 와서 차를 구매하고 며칠이 지나면 우편물이나 핸드폰으로 서류 한 장이 날아옵니다. 무슨 긴급하고 큰 일이라도 난 것처럼 분홍색 종이에 “Final Notice”라고 써 있습니다. 제목은 무시무시하게 생겼지만 그저 광고일 뿐입니다. 미국에서 제일 끈질긴 집단이 바로 이 자동차 워런티 광고 부서입니다. 그러니 겁 먹지 마시고 바로 찢어 버리거나 차단하시면 됩니다.

자동차 워런티 광고지 ©이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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