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통합중부사령부의 최고 군사 기술 책임자(CTO) 스카일러 무어 © Ms. Schuyler Moore, U.S. Central Command chief technology officer, speaks with Task Force 99.M at Ali Al Salem Air Base, Kuwait, Nov. 21, 2022. Moore, a leading expert in her field, worked alongside TF 99.M during the visit to increase the innovation cell’s capabilities for fostering improvement throughout the 386th Air Expeditionary Wing. (U.S. Air Force photo by Staff Sgt. Ashley N. Mikaio)

30세 미군 최고 군사기술 책임자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군의 최첨단 분야에서 책임자로 활약하고 있는 젊은 한인 2세 혼혈 여성이 있다. 미군의 가장 핵심 전력인 통합 중부사령부(CENTCOM) 미래전 전략과 사이버 시스템 수립이 바로 그녀의 손 안에 달려 있다. 30세의 젊은 나이에 미군 역사상 최초의 중부사령부 최고 기술 책임자(CTO)로 전격 발탁돼 활약하고 있는 스카일러 무어(Schuyler Moore) 씨가 그 주인공이다.
무어씨는 한국 최초로 컴퓨터를 제작한 한국 출신 미국 공학박사 1호인 故 이만영 박사의 외손녀이다. 이만영 박사의 딸 주훈씨(2013년 작고)와 변호사인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조지타운대에서 테크놀로지와 안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평소 ‘현장’을 중시하는 그녀는 미 중부사령부가 관할하는 바레인 국방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도 근무했다.
어려서 변호사를 꿈꾸었지만 20대에 접어들어서 외교와 국방에 있어 테크놀러지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나 자신보다 훨씬 중요한 무언가와 함께하는 사명감과 느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무어씨는 2021년 포브스 선정 ‘30세 미만 글로벌 리더 30인’에 올랐고, 그녀의 언니인 양자물리학자 메릿 무어 박사 역시 2018년 포브스 선정 30세 미만 30인에 포함되었다.
현재 무어씨가 소속된 미군 중부사령부는 국방부 소속 통합전투사령부로 중동과 아프리카, 이집트, 중앙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 미군 전력의 최고 핵심 사령부다. 플로리다주 탬파 맥딜 공군기지에 본부를 두고 있는데, 미군 걸프전의 영웅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이 30년 전 걸프전을 지휘했고, 이후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을 이끌었던 곳이다. 무어씨는 이곳에서 현대전 군 전력의 핵심인 군사 기술 및 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을 총책임지고 있다. 무어씨는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드론 등 첨단 테크놀러지의 중부사령부 현장 적용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중부사령부에 합류한 무어씨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의 전쟁은 오늘날과 다르다. 인공지능(AI)이 전략의 중요한 기술이 되면서 뉴 테크놀러지가 승리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 육군과 공군, 해군, 해병대를 위한 군사 기술 개발에 대해 조언하는 중책을 맡은데 대해 그는 “우리는 데이터가 개솔린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데이터는 소프트웨어와 우리가 하는 분석에 연료를 공급한다”며, “전투에서 지휘관이 신속 정확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사용하게 되고, 전쟁에서 테크놀러지의 사용은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