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3일,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5’가 공개되었다. 현대자동차가 4년의 연구 개발 끝에 야심차게 선보인 아이오닉5에는 ‘멋있고 쓸만한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현대차의 의지와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아이오닉5 출시와 더불어 한국 자동차 업계도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 합류하게 되었다.

한국, 유럽 사전계약 완판
한국에서는 지난 25일 사전계약 첫날 2만 3760대 예약을 기록하며 완성차 모델의 사전계약 기록을 경신했고, 유럽에서는 3000대 한정으로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3배가 넘는 1만여 명이 몰려 완판되었다. 북미 지역의 판매 시기와 가격은 추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5의 흥행 요인으로는 가격경쟁력, 포니(Pony)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디자인, 동급 대비 넓은 실내 공간 등이 꼽힌다.
특히 아이오닉5는 세계 최초로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인 E-GMP를 적용해 400V와 800V 충전 시스템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18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5분 충전으로 최대 60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다. 1회 완충시 최대 300마일을 주행할 수 있으며, 0~60마일 도달 시간은 5.2초, 최대 속도는 시속 115마일이다.

길 위의 집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실내 공간 콘셉트를 ‘편안한 거주 공간’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평평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전기차에는 엔진, 변속기, 연료탱크가 없다. 그 대신 차 하부에 배터리를 깔고, 전기모터를 바퀴에 곧바로 연결한다. 엔진이 있던 자리는 수납 공간으로 바뀌었다.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가 3미터나 되어 대형 SUV 팰리세이드보다 길고, 운전석 옆에 있는 콘솔 박스를 앞뒤로 움직일 수 있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앞좌석에 릴렉션 전동시트와 다리 받침대가 추가되어 무중력 상태의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다.
V2L 기능을 도입해 전기차 배터리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커피포트나 토스트기, 캠핑장비 등을 사용하거나 다른 전기차를 충전할 수도 있다. 선루프는 지붕 전체가 유리이고 롤블라인드로 여닫을 수 있어 개방감이 좋다. 타이어에는 20인치 프랙탈 휠이 들어가 멋있으면서도 공기저항을 줄여주어 디자인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주행 중 차가 끼어들면 알아서 거리를 벌려 전방 충돌을 방지하고, 방향지시등을 켜면 차로 변경까지 보조한다. 또한 거울로 된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가 들어가 후측방을 사각지대 없이 넓게 보여주며, 도어 옆에 있는 모니터로 후측방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오닉5의 디자인 총책임자인 이상엽 전무는 “자동차가 아니라 집에서 편하게 소파에 앉아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 충전과 전력 공급이 양방향으로 이뤄지면 전기차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충전 인프라 구축 과제
아이오닉5는 경쟁상대인 테슬라와 비교해 주행거리는 약간 짧지만 가격, 공간, 성능, 안전성 면에서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초고속 충전을 강점으로 내세운 아이오닉5가 당분간 테슬라를 넘어서지 못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경우 전기 충전소 1곳당 67대의 전기차를 소화해야 하고, 급속 충전을 위한 DC 고속 충전소가 거의 없어 800V 충전 시스템 배포 시기에 따라 향후 2~3년 간은 고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의 아이오닉5에 이어 올해 기아의 전기차 CV,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업계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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