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대선 도전을 선언한 앤드루 양(Andrew Yang, 44세)이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만계 이민 2세인 앤드루 양은 미국으로 유학 온 대만계 유학생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이비리그인 브라운 대학을 나와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기업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자신의 회사를 창업하였고, 지난 2011년에 ‘벤처 포 아메리카(VFA)’를 설립해 기업들이 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왔고, <보통 사람들의 전쟁>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그는 미국 사회에 전혀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다. 그러나 흑인들의 정치 역사를 보면 아시아계 미국인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임을 예측할 수 있다.
과거 1984년 제시 잭슨 목사가 흑인으로서 최초로 대선에 출마했을 때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그를 신기하게 생각했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후 흑인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흑인들이 대선 후보로 나서는 것을 아무도 신기해 하지 않는다.
아시아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앤드루 양과 비슷한 스펙을 가진 한국계 2세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따라서 유능한 한국계 2세들이 야망을 가지고 도전해 주기를 바란다. 더불어 앤드루 양의 선전을 기대한다.

이준길 한미관계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