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 왼쪽부터 앤디 김(뉴저지), 토마스 오(버지니아), 영 김(캘리포니아), 펄 김(펜실베니아) © KOREAN LIFE
이준길 한미관계연구원 원장

지난 11월 6일에 실시된 중간선거를 통해 두 명의 한인들이 미국 연방의회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당선이 확정된 앤디 김(36세, 민주당, 뉴저지 3선거구)은 뉴저지에서 공화당 3선 의원을 1.1%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고, 캘리포니아에서 끝까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영 김(56세, 공화당, 캘리포니아 39선거구)은 민주당 후보를 100여 표 차이로 앞서며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외에도 검사 출신의 30대 젊은 한인 여성 펄 김이 펜실베니아주에서, 그리고 26세 약관의 한인 청년 토마스 오가 버지니아주에서 각각 연방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안타깝게 패배했다. 그 외에도 여러 한인 후보들의 소식이 들려온다.

먼저 당선되신 분들에게 축하 인사를 드리고, 그들의 부모인 이민 1세들에게 더욱 큰 축하를 드린다. 1세 부모들의 희생 없이 1.5세, 2세들의 성공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젊은 나이에 큰 뜻을 품고 선거에 도전한 젊은 한인 후보들에게도 뜨거운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다음 선거에서 행운을 빈다.

필자는 이런 일을 내다보며 지난 7월 15일자 머리기사에 “한인들은 미국의 주인이다”라는 칼럼을 썼다. 미국의 이민 역사를 보면 미국에서 주인이 되는 과정 중 하나가 미국의 정치 중심에 들어가는 것이다. 현재 미국 연방하원에는 중국계, 일본계 등 아시아계 의원들은 있지만 한인의원은 오래도록 없었다. 지난 1998년 이민 1세인 김창준 의원이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지 꼭 20년만에 한인 1.5세가 연방의회에 진출한 것이다. 이제 한인 1.5세와 2세들이 본격적으로 미국 정치의 중심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한인 사회의 정치력을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아시아계의 권익을 신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머지않아 상원의원도 나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 한인 2세들 중에서 미국 대통령에 도전하고 당선되는 후보가 나올 것이다. 필자는 몇십년 안에 반드시 한인 대통령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한인들은 교육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대부분 매우 명석하고 성실하며 모범적인 시민들이다. 그래서 이러한 실력과 인격을 바탕으로 미국 유권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으로 확신한다.

따라서 우리 한인들이 젊은 2세들에게 더 큰 꿈을 갖고 펼쳐 나가도록 꾸준히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너는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늘 현명하고 책임감 있게 살고, 네가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을 보면 리더쉽을 발휘해 도와주어라. 그리고 미국 정치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한인들과 아시아인, 나아가 미국 사람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거라.”

이준길 한미관계연구원 원장

이준길 법학박사(SJD, 금융법전공), 변호사(미국 North Carol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