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연구
노스 캐롤라이나의 수도 랄리에서 동쪽으로 바다를 향해 가다보면 그린빌(Greenville)이라는 지역에 이스트 캐롤라이나대학교(East Carolina University: ECU)가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곳에 한국인 교수가 무려 30여 명이나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은 그 중에서 사회복지학과 이미화 교수님을 만나보았다.
이미화 교수님의 가장 특별한 점은 한인 커뮤니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교수님은 현재 ECU의 연구지원금으로 한인 이민자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검진(Breast Cancer Screening)에 대한 설문조사를 거쳐 한인 커뮤니티에 적합한 건강 교육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인 여성 500명을 직접 만나 설문조사를 하는 규모도 놀랍지만, 왜 이렇게 어려운 연구를 시도하게 되셨는지 이유가 궁금했다.

여성암은 가정암
“이 분야의 연구를 계속하면서 우리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안타까움이 많이 있었어요. 예를 들면, 미국에 20년 넘게 살면서 보험이 없어서 유방암 검진을 못 받으신 분들, 암을 너무 늦게 발견해 위험해진 분들, 그리고 어디가 아파도 가끔 한국에 가서 약만 가져와서 드시는 분들 얘기를 듣게 됐어요.
그런데 사실은 보험이 없어도 무료로 또는 저가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어요. 그런데 유독 우리 한인 커뮤니티가 다른 아시아 소수민족들의 커뮤니티보다도 이런 시스템에 연결이 안 되어 있더라고요.
특히 한국의 문화적 배경에서 유방암은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예요. 여성들은 대부분 밖에 나가 돈을 벌고 동시에 가정을 돌보면서 가정의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에 여성들의 역할과 건강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리고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해서 절제를 하게 된 경우에 남편과 가정불화까지 생기는 경우가 실제로 종종 있어요. 그래서 유방암을 단순히 여성들만의 건강 문제로 보면 안 되는 거죠.
저는 이 연구를 통해서 한인 여성분들이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사를 받으실 수 있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연구를 돕는 방법
이미화 교수님은 이 연구를 위해 여름 내내 랄리, 캐리, 페잇빌, 잭슨빌, 그린빌, 골즈보로 등 곳곳을 다니며 한인 여성들을 직접 만나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울 예정이다.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이렇게 어려운 연구를 직접 발로 뛰며 하고 계신 이미화 교수님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각종 모임이나 행사를 비롯해 교회의 작은 구역모임 등 한인 여성들이 서너 명 정도 모이는 기회가 있을 때 이미화 교수님께 연락을 해서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설문 후에는 20불짜리 월마트 카드도 선물로 받을 수 있으니 다른 분들도 모임에 초대해서 같이 설문을 하면 더욱 좋겠다. 특히 각 지역 한인회와 교회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참고로 이미화 교수님의 연락처는 다음과 같다.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전화번호: T. 612-462-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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