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의 저자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 일본 유방암 수술의 권위자이자 국제 안 티에이징학회 명예회장이기도 하다. 10년 이상 1일1식을 실천한 그는 57세의 나 이에 30대 후반의 외모와 26세의 혈관 나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경제
제니스 Zenith’s Beautiful Life 유투브 채널 운영자 youtube.com/c/myzenith2015

이번 호부터 몇 회에 걸쳐 제가 지금까지 7년째 하고 있는 1일1식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1일1식은 제가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된 계기인 성인 여드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제 채널의 메인 테마이기도 합니다.

1일1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
2007년 즈음부터 성인 여드름에 시달렸던 저는 한국처럼 여드름 치료 서비스가 편리하게 제공되지 않는 미국에서 혼자 힘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보려고 여러 가지 관련 서적을 읽고 인터넷 서치를 하며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리고 젊은 시절 직장생활을 하던 한국에서 여드름 치료를 한두 번 받아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세상에 알려진 여드름 자가치료 방법은 거의 모두 시도해보며 무엇이 저에게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중 성인 여드름의 원인이 오메가3 및 각종 비타민의 결핍이라는 주장에 주목하고 비타민 과다복용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성인 여드름을 극복한 이야기는 1일1식과는 또 다른 주제이므로 다른 기회에 자세히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비타민 요법은 처음에는 많은 양을 복용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적정량을 스스로 자각해서 조절해야 합니다. 그런데 세 끼를 다 먹다보니 그 미세한 컨디션의 변화를 섬세하게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잠시 동안 먹는 양을 줄이고 비타민 섭취량에 따른 변화를 더 민감하게 느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성인 여드름에 대해 공부하면서 읽었던 책들에는 다양한 식이요법에 대한 주장이 담겨 있었는데, 그 중에 제 마음에 와 닿았던 몇가지 제안들을 제 식생활에 적용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어느 날부터 하루에 점심 한 끼를 먹는 식습관을 시작하게 되었고, 돌이켜보니 어느 새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런 식습관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식단
사람마다 얼굴 생김이나 체질, 생활 환경, 직업, 몸 관리에 대한 생각, 음식에 대한 생각 등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적용되는 식습관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덴마크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등 유행하는 식이요법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첫째는 건강한 삶에 대한 바람 때문이겠고, 둘째는 전부는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라도 적용할 수 있는 팁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대부분 유행하는 식이요법들은 각각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들과 성공 사례들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면, ‘팔레오 다이어트’는 구석기인들이 성인병 없이 건강하게 살았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기본적으로 그들과 비슷한 식단을 구성하라고 제안합니다.

한국에서는 ‘원시인 다이어트’로 알려진 이 식단은 설탕이나 인스턴트 식품처럼 정제, 가공된 것뿐 아니라 쌀이나 밀처럼 농경산업으로 생산된 낱알 탄수화물도 철저히 배제하며 오로지 수렵이나 채집으로 구할 수 있는 지방이 적은 고기와 생선, 과일 등을 섭취하도록 권장합니다.

이 식이요법에 대해 다른 전문가들은 탄수화물 섭취량이 위험할 정도로 적어서 지속하기도 쉽지 않고,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따라서 새로 유행하는 식이요법을 대할 때는 과학적인 근거를 가늠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자가 자기 몸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과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서 실행 가능하고, 믿음이 가는 식단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 이건 나도 해보고 싶은데! 이 방법은 나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 같아!’ 하는 논리와 직관이 결합된 식단을 하나씩 모아보면 부분적이거나 또는 완벽한 나만의 맞춤형 식단을 만들 수 있습니다.

노화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텍사스 주립대 명예교수이자 부산대 석좌교수 1호 유병팔 박사. 수명연장과 노화방지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30년 이상 1일1식을 실천해온 그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부산일보

1일1식에 대한 근거
제가 1일1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단식의 필요성과 효능을 예찬하는 주장을 접하면서부터입니다. 그 주장의 요점은 우리 몸의 장기들이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음식물, 특히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처럼 소화가 필수적인 덩어리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식도부터 대장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에 적당한 휴식을 주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단식을 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신체의 사이클을 강조하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음양오행처럼 우리 몸도 해가 뜨고 지는 것에 맞춰 살아가는데,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음식을 먹으며 장기들도 일을 하고, 해가 지면 장기들을 쉬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후 6시 이후에는 신체가 해독 사이클에 들어가는 것이 순리에 맞으므로 오후 6시 이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우리 장기들이 이렇게 시간대에 따라 하루 동안의 피로를 회복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며 쉬는 해독 사이클과 노동 사이클을 번갈아 반복하며 24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주장들을 취사선택해 종합한 것이 저의 1일1식의 중요한 근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그럴 듯한 근거와 저만의 목표가 있었다 하더라도 비타민 복용량에 따른 변화를 더 민감하게 느끼기 위해 실험적으로 시작한 1일1식의 단 열매를 체감하지 못했다면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식단을 유지하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제니스의 1일1식 방법과 효능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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