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물갈이를 예고하며 싱크대를 들고 온 일론 머스크 ©Business Insider

트위터 상장폐지, 수퍼 앱 개발 계획
세계 최고 부자인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이어 2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새는 풀려났다(bird is freed), 즐겁게 지내자”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자신이 예고한 대로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트위터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폐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 주식 거래가 중단되었고, 11월 8일 상장폐지가 완료될 전망이다. 비상장회사로 바뀌면 트위터는 분기 실적을 공개할 필요가 없고,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에서 벗어나게 된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셈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기존의 CEO를 비롯해 CFO(최고재무책임자)와 CLO(최고법률책임자) 등을 해고하며 ‘마이웨이 경영’을 예고했다. 그가 자신의 측근 인사를 트위터에 앉힐 때까지 임시 CEO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온라인 권력을 거머쥐면서 트위터의 콘텐츠 정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머스크는 과거 트위터의 콘텐츠 통제를 비판하면서 계정 영구 금지, 트윗 삭제 등의 조치에 신중해야 하고 계정 일시 중단이 낫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 트위터를 인수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원상 복구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이어 머스크는 트위터 광고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트위터가 법을 지키는 최고의 광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최근 그가 밝힌 수퍼 애플리케이션 개발 계획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기반으로 ‘X(엑스)’라는 이름의 수퍼 앱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 구매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면서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뒤 X의 개발 속도가 3∼5년 정도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과거 메시지, 결제, 온라인 쇼핑,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수퍼 앱이 필요하고, 트위터가 훨씬 더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소셜 미디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모기지 금리 7%, 주택시장 냉각
모기지 금리가 7%를 돌파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행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모기지 평균 금리가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기간에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주택 시장이 얼어붙으며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7.08%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국의 금융 시장이 닷컴 버블이 꺼지면서 혼란에 빠졌던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올해 1월 3%대를 유지했지만 점점 상승하여 9월에 6%대에 진입했고, 10월에 7%를 돌파하였다. 1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모기지 금리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대출 상환금 부담도 커지게 됐다. 중간가격대의 주택을 20% 다운페이먼트를 하고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로 구입한 경우, 1년 전에는 매달 1,300달러를 내야 했지만, 지금은 2,300달러를 내야 한다.
11월 3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또 한 번의 자이언트 스텝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BOA의 금리 전략가인 마크 카바나는 “경제가 장기적으로 버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제약적인 수준까지 금리가 올라갈 것이란 예상이 있다”면서, “이것은 미국이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정리해고, 미 경제 덮친다
정리해고 파도가 미국 경제를 덮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직원 1,000명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그리고 포드 자동차는 한 달 뒤 3,000여명의 정규직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대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다.
정리해고 바람은 MS를 비롯한 빅테크 업계에서만 부는 것이 아니다. 금융중심지 월가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조직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직원 수백명이 정리해고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인력 감축을 통해 비용을 줄여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자율이 오르면서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은행의 모기지 관련 부서들도 감원 바람이 거세다. 일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 고용의 필요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주택 매매 감소와 직결된 부동산 중개 서비스 업계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와 관련해 래리 서머스 전 연방 재무장관은 “평균적으로 경기 침체는 3% 포인트의 실업률 증가를 불러온다”며 “내년 상반기에 실업률이 6%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교 졸업생 FAFSA 제출 의무화
고교 졸업반 학생들에게 연방 재정지원 양식(FAFSA)을 작성하도록 요구하는 주들이 늘고 있다. 이 양식을 작성하는 학생들의 대학 진학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노스 캐롤라이나와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비롯해, 앨라배마, 일리노이, 루이지애나, 텍사스, 콜로라도, 뉴햄프셔, 메릴랜드 등 8개 주에서 고교 졸업반 학생에게 FAFSA 작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연방 교육부가 관리 감독하는 FAFSA는 학생들과 가족의 재정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모으게 되며 이는 그랜트와 장학금 그리고 고등교육을 위한 대출의 관문으로 기능하고 있다. 학생들과 부모들은 대학에 지원할 때 FAFSA 제출하며 매년 이를 다시 내야 한다.
2023-2024 학사년도에 지원을 받기 위한 가장 최근 양식은 지난 10월 1일부터 제공되고 있으며, 이 양식은 2021년도의 재정 정보들을 사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