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력을 높여주는 명언을 써 붙여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KOREAN LIFE

하기 싫은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스러운 ‘회피 본능’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미루기 습관이 조금 더 심각해 일상 생활에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물론 그들도 미루기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하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그러면 미루기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원인은 편도체
독일 보훔 루르 대학교 생물심리학 연구팀은 성인 남녀 264명의 뇌를 MRI로 검사한 뒤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일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일을 제때 처리하는 사람에 비해 뇌의 편도체(amygdala) 부분이 유독 컸다. 편도체가 큰 사람은 행동 결과에 대해 불안감을 더 크게 느끼게 되고, 이 때문에 일을 시작하기 전에 망설이거나 뒤로 미루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한다.
연구팀은 또한 일을 미루는 사람은 편도체와 전방 대상피질(DACC) 사이의 연결이 약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DACC는 감정, 충동 통제, 판단을 조절하는 뇌 부위로서 편도체와 DACC 사이의 상호작용이 약하면 편도체가 느끼는 큰 불안감을 조절하지 못해 행동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미루기 습관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면, 그것이 단지 게으른 성격탓만은 아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람마다 신체의 일부분을 특별히 건강하게 또는 허약하게 타고날 수 있듯이 미루는 사람들은 뇌의 기능 일부를 약하게 타고난 것이기 때문이다.

약점을 강점으로
선천적 약점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꼭 삶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집안이 가난했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법을 배웠고, 몸이 허약했기 때문에 평생 건강에 힘썼으며, 배움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게 되었다. 나의 타고난 약점들은 강점을 만드는 밑천이 되었다.”
위가 약한 사람은 평소에 음식을 가려 먹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듯이, 미루기 습관을 가진 사람도 비슷한 연습을 통해 미루기 습관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

새로운 정체성
첫 번째 단계는 무의식 차원에서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심는 것이다. 만약 자신에 대해 “나는 게으르고 의지가 약해서 제대로 하는 게 없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무의식에 가지고 있다면, 의식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성공하기 어렵다. 무의식 차원의 믿음은 우리의 의식보다 훨씬 더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무의식이 동의하는 새로운 정체성을 심어야 한다.

  • 나는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서 나를 발전시키는 사람이다.
  • 나는 항상 즐겁게 일하는 사람이다.
  • 나는 제 시간에 일을 시작하고 끝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 나는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그 일을 즐기는 사람이다.
  • 나는 내 인생의 조각가다.

새로운 습관
두 번째 단계는 의식 차원에서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미루기 습관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습관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그 일을 10분만 해보기 : 자기가 해야 할 일에 대한 부담감과 불안감을 실제보다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 일을 10분만 해보면 자신이 생각한 것처럼 너무 싫거나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1. 실행 일기 쓰기 : 자신이 하기로 한 일을 미루지 않고 제때 시작하고 제때 끝낼 때마다 노트에 기록하여 자신을 칭찬해주고, 무의식의 정체성을 강화시킨다.

3. 나는 선택한다 : 할 일을 미루고 한눈을 팔고 싶을 때, “나는 내가 하기로 한 일을 하고, 나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기를 선택한다.”라고 말하며 의식적인 선택 훈련을 한다.

참고도서 :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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