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일 신규 확진자 발생 건수/인구 10만명당 ©gahomefind

미국 평균 접종률 80.71%
5월 31일 기준, 미국의 전체 접종율은 80.51%를 기록하고 있고, 주별로 살펴보면 캘리포니아 80.71%, 뉴욕 86.55%, 조지아 68.97%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주에서 고위험 질환이 없는 만 16세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백신 접종 완료자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마스크 착용 규제를 대폭 완화하였다. 현재 CDC 지침은 교통기반 시설인 공항, 비행기, 버스, 기차 등과 실내에 사람들이 밀집한 병원, 요양원, 교도소, 노숙자 쉼터 등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 규칙은 각 주와 지역 또는 기업체마다 달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월마트 등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정부 방침에 따라 고객과 직원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 규제를 풀었지만, 각 지역별 법령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행되는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실내 밀집지역 마스크 착용
백신을 맞았더라도 바이러스 노출량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변이 바이러스나 이중변이 바이러스에는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우리 몸의 항체가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양의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염 증상이 나타나고, 그 중 5%는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다음으로 백신 접종율이 높은 영국의 경우,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2천명대에서 4천명대로 급상승하였다.
따라서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식품점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쇼핑카트 손잡이도 세정제 타올로 닦고, 쇼핑 후에는 반드시 손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안전한 방법이다.

일본 올림픽
일본은 오는 7월 23일 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자 대부분의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 CDC는 “여행객들은 모든 종류의 일본 여행을 지양해야 한다. 현 상황에선 백신 접종 완료자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의 현재 백신 접종율은 1.9% 수준이다. 따라서 일본 내에서는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한 번 더 미뤄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존 코츠 부위원장은 “일본의 비상사태가 유지되더라도 올림픽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의 올림픽 관람은 현재로서는 허가되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경우,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국 백신 외교 성과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문재인, 바이든 대통령 ©Malay Mail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주한미군과 밀접하고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55만 명의 한국 육해공군 장병 모두에게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백신 종류가 얀센으로 결정되었고, 55만명분 지원이 100만명분으로 확대되면서 집단면역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게 되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의 백신 접종율은 10%를 넘긴 상태이며, 6월이 집단면역으로 가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상호 인증제
코로나 19로 고사 위기에 빠진 항공업계의 활로를 열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 정부들이 트래블 버블 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래블 버블이란 방역 우수국 간에 일종의 안전막을 형성해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 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금년 상반기 내에 협정 체결을 목표로 실무 협의를 진행해 오던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그리고 협정이 맺어진다고 해도 신규 확진자 수가 일정 수준 아래로 안정적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트래블 버블 효력이 사라진다. 실제로 홍콩과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었지만, 양국의 코로나 19 상황이 좋지 않아 두 차례나 시행이 연기된 상태다.
현재 한국 정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여행객의 자가격리 면제를 위해 백신 상호 인증제에 초점을 맞추고 여러 나라와 협의 중이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많은 미국 동포들이 한국 방문시 ‘2주 자가격리 의무’ 규정을 면제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한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난 사람에 대해서만 해외여행 후 2주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해주고 있다.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경우, 접종 이력을 명확하게 확인할 방법이 없고, 위조 서류를 제출해 자가격리에서 면제될 경우 국내 방역에 큰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