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진
빈야사 요가 강사
yopark.kwise@gmail.com

어떤 취미를 가져볼까?
지난 겨울 한국에 가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그런데 친구들이 나에게 묻는 첫 마디가 ‘올해는 뭘 배울 거야?’ 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내가 가졌던 다양한 취미들에 대해 책을 한번 써보라고 권했다. 나이가 들어 시간적 여유가 생긴 사람들이 취미로 뭘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그 얘기를 듣고 그동안 내가 거쳐온 취미들을 나열해보니 한 30가지는 되는 것 같았다. 내가 이렇게 많은 취미를 가지게 된 이유는, 내가 한 가지에 푹 빠지는 성격이 아니라 어느 정도 원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면 거기서 멈추고 다른 것을 시작하곤 했기 때문이다.
이 칼럼에서는 그동안 내가 즐겨온 취미들 중 몇 가지-요가, 도자기 만들기, 그림 그리기, 미술관 안내, 악기 배우기, 밴드활동, 봉사활동 등-를 소개하고, 혹시라도 각 취미활동에 좀 더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자세한 정보와 필요한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참고로, 우리 지역 한인사회에 이미 동호회가 결성되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골프, 테니스, 사물놀이, 독서모임 등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채널을 통해 몇 번 소개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칼럼에서 중복해서 다루지 않기로 하겠다.

취미생활의 원칙
우선 내가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나는 어떤 것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특별한 계획 없이 일단 시작해본다. 그리고 독학, 1:1 레슨, 그룹 레슨 등 그 취미를 배우기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생각한다. 어떤 취미는 선생님께 1:1 레슨을 받고, 어떤 것은 그룹 레슨을, 또 다른 것은 혼자 배우기를 선택한다. 그리고 때로는 실력이 발전함에 따라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바꿔가며 배우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는 취미생활의 기본원칙은 내가 배워서 그것을 나누는 것이다. 특히 나는 배운 것을 나름대로 보완해서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배우든 남에게 가르칠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돌이켜보면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강단에서 가르쳤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회사를 다니게 되면서 그럴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것들을 배우고, 내가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나의 또 다른 취미가 되었다.

요가 배우기
오늘 첫 번째로 소개할 취미는 요가(Yoga)이다. 처음 요가를 배우게 된 계기와 요가의 종류, 요가를 하면 좋은 점, 성인 요가와 아이들 요가의 차이점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나는 지난 2014년에 채플힐에 위치한 프랭클린 스트리트 요가 센터(Frnaklin Street Yoga Center)에서 요가강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2013년 새해에 뭘 시작해볼까 생각하던 중, 회사에 직원들을 위한 요가 수업이 있어 참석하다가 좀 더 깊게 배우고 싶어 캐리에 있는 요가센터에 1년 회원권을 등록했다. 그런데 여러 요가 수업을 경험해본 결과 나에게 딱 맞는 수업을 찾기가 어려웠다. 선생님들이 요가 자세를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거나 제대로 교정을 해주지 않아 내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할 수 없이 요가강사 자격증을 따기로 마음먹고 다시 1년 동안 집중해 요가강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요가강사 자격증을 따고 나서 트라이앵글 요가강사 모임에서 진행하는 요가 봉사활동에 참여하였고, 한인단체에서 아이들(K-1 grade)의 요가 수업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요가의 종류
요가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내가 주로 하는 요가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현대요가로, 아쉬탕가(Ashtanga) 요가에 기반을 둔 빈야사(Vinyasa) 요가이다. 아쉬탕가는 숫자 8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총 8단계의 수련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요가 자세를 취하는 것은 이 8단계 중 하나인 아사나(자세)를 하는 것이다. 아쉬탕가 요가의 8단계는 유니버셜 지침, 개인 지침, 자세, 호흡, 감각조절, 집중, 명상, 깨달음을 아우른다.
요가가 미국에 들어오면서 주로 자세와 호흡에 초점을 둔 운동으로 소개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요가는 유연성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빈야사 요가는 산스크리트어로 ‘흐르다’, ‘연결하다’는 뜻으로, 다이나믹한 역동성(power)과 끊기지 않는 연결성(Flow)이 특징이다. 그래서 한 수업은 10단계 정도로 나누어 각 단계별로 서너 개의 다른 자세를 조합해 60분 또는 75분 수업으로 진행된다. 각 단계에서 어떤 자세들을 조합하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다른 수업이 된다.

요가의 좋은 점
만약 요가를 새로 배우고 싶은 분이 있다면 집에서 요가 동영상을 보며 따라하거나, 요가 센터에 등록해 시작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전에 먼저 어떤 종류의 요가를 선택할지, 어느 정도의 난이도에서 시작할지 등을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트라이앵글 지역에는 여러 개의 요가 센터가 있고 첫 번째 수업은 무료이니 본인에게 맞는 요가의 종류, 강사, 난이도 등을 직접 체험해보고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초보자들은 요가 블럭이나 벨트, 볼스터 같은 도구들을 이용해 좀 더 쉽게 바른 자세를 만들 수 있다. 요가를 할 때는 옆사람보다 잘하려고 하면 절대 안 되며, 내 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요가 블럭이나 벨트, 볼스터 등을 사용해 바른 자세를 만들 수 있다. ©everydayhealt

요가를 하면 평소에 안 쓰던 근육을 강화시켜주고, 바른 자세를 갖게 되어 신체 균형 및 소화에도 도움이 되며, 호흡을 안정시켜 에너지를 높여주고 스트레스는 낮춰준다. 근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유연성을, 유연한 사람에게는 근력을 길러주는 매우 훌륭한 운동이다.

다음 호에서는 각 단계별 요가 자세를 하나씩를 설명해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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