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용 박사 koreanlifehealth@gmail.com

7월에는 탈모의 원인과 발모에 대해 2회에 걸쳐 살펴보기로 하겠다. 탈모는 다른 질병이나 증상에 비해 병리적인 문제는 적지만 외모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사회적, 심리적 문제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탈모의 종류와 원인
탈모의 종류는 크게 호르몬 영향이 큰 안드로겐성 탈모(AGA)와 원형 탈모(AA)로 구분한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사회활동의 변화, 질병, 출산, 불규칙한 생활, 환경오염, 약물 부작용 등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난다.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메커니즘들, 출처: Fitoterapia 114, 18–25, 2016

탈모와 발모에 관여하는 인체 내 메커니즘들이 최근까지의 연구로 밝혀진 것만 해도 20여 가지가 넘을 정도로 많지만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많다. 이 중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인자들은 (1)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I (IGF-I), (2) 혈관 내피 성장인자 (VEGF), (3) 표피 성장인자 (EGF), (4) 섬유 모세포 성장인자 2 (FGF-2), (5) 내피 산화 질소 합성 효소 (eNOS), (6) Wnt / β- 카테닌 신호 전달 경로, (7) 프로스타글란딘 E (PGE), (8) 프로스타글란딘 F (PGF) 등이다. 반면, (1) 5α-환원 효소 (5α-R) 및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 (DHT), (2) 형질 전환 성장인자 β (TGF-β), (3) 섬유 아세포 성장인자 5 (FGF-5), (4) 프로스타글란딘 D2 (PGD2)는 모발 성장을 억제 또는 탈모를 야기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위에서 언급한 탈모의 주요 원인들이 해소되면 인체 내의 모발 성장 촉진 메커니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되고, 모발 성장을 억제하는 메커니즘들은 억제되어 탈모 문제가 서서히 개선된다. 쉽게 말해, 잘 자고(숙면), 잘 먹고(영양공급),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해소하기만 해도 탈모 문제는 물론 다른 성인병들도 개선할 수가 있는 것이다.

탈모의 유형
정상적인 모발의 일생은 성장기(anagen), 퇴행기(catagen), 휴지기(telogen), 탈모기(exogen)로 나뉜다. 머리카락이 계속 자라는 성장기는 2~7년 동안 유지되며, 성장이 서서히 멈추는 퇴행기는 2~3주,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빠질 때까지 피부에 붙어 있는 휴지기는 2~3개월 정도이다. 모발이 빠지는 시기에 따라 성장기 탈모와 휴지기 탈모로 구분된다.

성장기 탈모는 모발의 정상적인 주기인 2~7년을 따르지 못하고 머리카락의 수명이 짧아진 경우이다. 인간의 모발 약 10만개 중 85% 이상이 성장기에 있다. 성장기 모발은 하루에 0.4mm정도씩 자라는데, 여러 가지 나쁜 조건에 의해 모낭세포의 분열에 방해가 되면 자라는 도중에 힘을 잃고 성모로 성장하지 못하고 빠져 버리는 것이 성장기 탈모이다. 이런 성장기 탈모는 분산 형태로 원인 발생 1개월 이내에 급격하게 진행되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유전질환 등으로 인한 호르몬 생성 결함과 필수 지방산, 바이오틴, 비타민, 철, 아연, 구리등 등의 영양소 부족이, 중금속 오염, 항암제를 포함한 약물의 부작용 등이 있다.

휴지기 탈모란 14% 정도의 휴지기 상태의 모발들이 비정상적인 자극이나 신진대사 이상으로 인해 한꺼번에 빠지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정상인데 10만개 정도의 머리카락 중 10%인 1만개가 짧은 시간에 전체적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것이다. 산후 탈모처럼 호르몬 변화에 따라 임신 중에 빠지지 않던 휴지기 모발들이 출산 후 한꺼번에 빠지거나, 갑상선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인한 탈모, 다이어트와 같은 불균형한 영양 섭취로 인해 모발 발육에 문제가 생기거나, 환절기 등 환경 변화, 수술, 병 중이나 병 후에 약물 부작용 등의 원인으로 모발들이 전체적으로 빠지는 것을 말한다.

탈모 치료제
성장기 탈모와 휴지기 탈모의 원인들이 서로 별개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로든 모낭이나 모근에 혈액 공급이 부족하거나, 혈액공급이 잘 되더라도 산소 공급이나 영양공급이 되지 않거나 위에 열거된 수많은 원인들로 인하여 두피에 있는 세포와 조직들이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해 일어난다. 두피 세포의 정상적 기능이란 앞에서 열거한 인체 내 세포에서 일어나는 8가지 모발 촉진 메카니즘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5가지 발모 억제 메커니즘들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적당히 골고루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으로 탈모 증상을 개선할 수 없는 분들은 치료제에 의존하게 된다. 모발 클리닉에서는 모발 두께 검사, 모낭충 검사, 모발 주기 검사, 두피 유형 검사, 모근 검사, 탈모 유전자 검사, 남성 호르몬 검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에 알려진 탈모 원인들을 찾아 치료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어떤 검사나 치료제도 20여 가지의 탈모에 관련된 메커니즘들을 밝혀 내어 완치하기는 쉽지 않다. 다시 말해, 완치 가능한 치료제는 현재 존재하지 않으며, 개인의 면역체계를 포함해 최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다면 일시적인 치료 효과만 기대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는 프로페시아(Finasteride 또는Propecia) 와 미녹시딜(Minoxidil)이 있는데, 이들은 탈모를 촉진시키는 5가지 메커니즘들 중 첫번째 5α- 환원 효소 및 디 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주는 약품이다. 이 약들은 개인마다 효능과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약물 중단시 원래대로 돌아 가거나 더 악화되고 홍반, 가려움증, 표피 벗겨짐과 건성화를 동반한 피부염과 유방암을 일으키고 몇몇 사례에서는 알레르기성, 접촉성, 지루성 피부염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다.

FDA 승인을 받은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

다음 호에서는 탈모 방지와 발모를 위해 사용하는 천연 성분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참고 문헌:
1. Mechanism of action of herbs and their active constituents used in hair loss treatment. Fitoterapia 114, 18–25, 2016.
2. The Recent Research Trend of Hair Loss Preventers, Kor. J. Aesthet. Cosmetol., Vol. 12 No. 6, 773-786, 2014.
3. 그외 다수의 최근 연구 논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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