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코치 최규상 소장과 아내 황희진님의 다정한 모습 ©Topclass
최규상 유머경영연구소 소장
humorcenter@naver.com

좋은 남편
몇 년 전 <굿닥터>라는 의학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인공(박시온)이 멋진 의사로 인정받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풀어낸 휴먼 메디컬 드라마였습니다. 마지막회에서 주인공이 선배의사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입니까?”
그러자 선배의사는 이 질문에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대답을 합니다.
“좋은 의사가 뭔지 고민하는 의사가 모두 좋은 의사다.”
이 말은 제 가슴속에 깊이 남아 그 후로 두고두고 제 삶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부부싸움을 한 후 이 질문이 제 삶에 더 깊이 파고 들었습니다. ‘도채체 어떤 남편이 좋은 남편일까?’ 여러 가지 생각에 생각을 거친 후, 저는 “좋은 남편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좋은 남편이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사랑과 전쟁
누구나 그렇듯이 저도 함께하면 더 행복할 거라는 믿음으로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아내와의 갈등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서로의 성격은 물론, 사소한 성향까지 너무 다른 우리 부부의 일상은 티격태격하는 다툼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너 죽고 나 죽자는 전쟁으로 번졌습니다. 결혼의 또 다른 이름이 “사랑과 전쟁”임을 실감했습니다.
이렇게 갈등이 심했지만 아내와 행복한 가정을 원했던 저는 좋은 남편이 되고자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지난 몇 년 동안 좋은 남편으로 거듭나려 노력했던 사소한 습관 몇 가지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직접 해본 결과, 효과는 100%입니다!

먼저 웃기
첫번째, 먼저 웃음을 나누세요. 아내와 눈이 마주치면 먼저 웃어주는 것이 남편의 진정한 용기입니다. 남편이 먼저 웃어주면 아내도 피식 웃어줍니다.
영어 husband는 house band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가정을 즐겁게 하는 밴드라는 의미입니다. 웃음은 성냥불과 같습니다. 깊은 어둠 속에서 성냥불을 탁! 켜는 순간, 서로의 미소를 보게 된다면 그 가정에 행복이 있습니다.
웃음은 사랑의 언어입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눈이 마주칠 때 서로에게 웃음을 지어준다면 둘 사이에 사랑이 함께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웃어주세요. 출근할 때 현관에서 미소를 지어주세요. 그리고 퇴근하면 오늘도 수고했다고 웃으며 말해주세요. 남편의 웃음은 가정을 행복으로 묶는 밴드와 같습니다.

와, 이뻐!
두번째, 칭찬의 말을 해주세요. 영어 와이프(wife)는 “와, 이뻐!”에서 왔다고 믿습니다. 아내의 자존감은 남편의 칭찬 한마디에 성숙됩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내 아내를 이쁘게 바라보는 것은 남편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입니다.
TV에는 예쁜 연예인이 많이 나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와! 송혜교 정말 이쁘다! 당신만큼 이쁘다!” 그러면 아내는 저를 한번 보고는 살며시 입가에 미소를 짓습니다.
아내의 그런 반응이 좋아서 저는 점점 더 적극적인 멘트를 날립니다. “우와! 김혜수 정말 섹시하다! 당신만큼 섹시하다!하하하” 그러면서 아내 어깨에 슬쩍 손을 올립니다. 그러면 아내는, “오우! 정말 내가 김혜수만큼 섹시해?” 하고 묻습니다. “당근이지! 내 눈에 당신은 항상 이쁘고 섹시해.”
부부는 서로가 “이쁘다, 멋있다, 최고다” 라고 표현해주는 만큼 서로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오늘 배운 칭찬 위트는 정말 쓸 만할 겁니다. 한번 응용해보세요.

Thank you!
세번째, 수시로 감사를 표현하세요. 몇 년 전 아침밥을 먹고 서둘러 일어서는데 아내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우리 어린이! 엄마가 아침내내 준비한 식사를 잘 먹었는데, 뭐 잊은 거 없어요?”
아차! 감사인사를 깜빡했네요. 그래서 곧 바로 감사멘트를 날렸습니다. “여보, 잘 먹었어! 고마워요!”
유치원에서 배운 감사인사를 빼먹으니 아내가 저를 어린이로 취급한 거였습니다. 그 뒤로 몇 번 더 어린이가 되고 난 후 저는 절대로 감사인사를 잊지 않습니다.
이렇게 남편의 사소한 감사가 밥상을 풍요롭게 하고 부부관계를 즐겁게 합니다. 이 작은 감사 습관은 가정의 모든 일상으로 확대됩니다.
“여보, 청소했네요. 수고했어요!”
“여보, 빨래가 정말 뽀송하게 잘됐네. 고마워요!”
“여보, 나 대신 강아지 산책시켜줘서 고마워요!”

집안의 보배
여보(如寶)라는 말은 같을 여(如)에 보배 보(寶)라고 합니다. 보배와 같이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집안의 보배와 같은 아내의 수고와 사랑, 헌신에 대한 감사와 인정의 말을 자주 하면, 저 역시 같은 감사와 인정의 말을 듣게 됩니다.
알랭드 보통은 자신의 책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에서 말합니다. “사랑은 열정이라기보다 기술이다”라고!
부부관계는 수많은 작고 보이지 않는 사랑의 기술로 유지됩니다. 오늘 말씀드린 세 가지, 첫째 먼저 웃고, 둘째 칭찬하고, 셋째 감사 표현을 하는 것은 가장 강력한 사랑의 기술입니다. 여러분이 오늘부터 한 가지만 실천을 한다면 어떤 것부터 시작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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