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부자 1위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의 도전과 발자취 ©news.mt.co.kr
이준길 변호사 (NC)
법학박사 SJD [email protected]

사업하기 좋은 나라
현재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앞서 가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따라서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다른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혁신 기술을 이용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생활해본 한인 1세들은 한국에서 사업에 성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국은 미국에 비해 법적, 제도적 규제가 많다보니 한국의 많은 IT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사업을 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고 있는 셈이다.

기술 및 자금 동원력
미국에서는 신기술을 배우고 발전시키기에 유리하다. 미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적인 기업이 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많은 IT 기업들의 핵심 기술을 깊이 파고 들어가보면, 그들은 남들이 이미 개발해 놓은 기술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해 멋진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냈다. 이미 개발된 기술에 아이디어를 얹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은 우수한 두뇌에 놀라운 성실성과 열정을 겸비한 한국인이 아마도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본산인 미국에서 AI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유리한 점은 자금 조달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가장 작은 규모로는 SBA 대출부터 가능하다. 한인 1세로서는 최초로 미국에서 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 의원도 맨 처음 SBA 대출로 사업을 시작해 성공시킨 후 그것을 기반으로 하원의원까지 도전할 수 있었다.
반면, 한국에서 IT 창업을 한다면 미국에 비해 자금 조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의 우수한 인력들이 출중한 능력과 아이디어가 있어도 미국 IT 기업에 비해 성공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미국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자금 동원의 규모나 속도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새로운 사업을 일정 규모로 끌어 올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데 그 시간은 자금력에 좌우된다. 따라서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내야 하는 IT 분야에서는 자금력이 얼마나 받쳐주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쿠팡이 가장 단적인 예이다. 쿠팡은 시장 확대를 위해 매년 엄청난 적자를 내며 자본잠식 상태에까지 이르렀지만, 손정의 회장의 투자 덕분에 기사회생하여 미국 상장에 성공하였다. 만약 손정의 회장의 투자가 없었다면 쿠팡이 현재 규모로 성장하기까지 수십 년의 세월이 걸렸을 것이고, 그 기간을 버텨냈을지도 모를 일이다.

실리콘밸리 진출
오늘날 4차 혁명과 관련된 기술, 인력, 정보, 자금, 마케팅 등 모든 인프라가 집중된 곳이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이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사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실리콘밸리로 진출하고 싶어한다. 첨단 기술 관련 사업을 하려면 정보가 가장 많이 유통되는 곳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약 현재의 추세대로 4차 산업 기술이 전 세계를 이끌어 간다면 머지않아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금융가가 뉴욕의 월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밸리에서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면, 초기에는 자신이 가진 자본금과 지인들의 투자금, SBA 대출금 등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고, 어느 정도 성과가 나면 다양한 벤처투자자들에게 지분을 팔아 자금을 충당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주식시장에 상장하여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게 된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을 제치고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카카오톡의 초기 핵심 기술인 문자 메신저 기능도 김범수 의장이 개발한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개발된 메신저 기술을 남들보다 빨리 한국에 도입해 카카오 세상을 만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김범수 의장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면 지금쯤 한국 내 부자 1위가 아니라 전 세계 부자 1위가 됐을지도 모른다.
손정의 회장 역시 10대 때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UC 버클리에서 유학하면서 자신의 전자사전 아이디어를 성공시켜 오늘날 세계 최고 부자가 되는 발판을 마련했다. 따라서 우리 한인들도 가슴에 큰 꿈을 품고 세상의 중심으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