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총리로서 지난 16년간 독일을 이끌었던 메르켈 총리가 오는 9월 임기를 끝으로 퇴임할 예정이다. ©AP 연합뉴스

오는 9월에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마지막 고별방문으로 지난 15일 워싱턴을 찾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2005년에 취임한 메르켈 총리는 동독 출신의 양자물리학 박사이며, 독일의 첫 여성 총리로서 지난 16년간 독일을 이끌었다(기민당 대표로 18년 재직). 또한 국제사회에서 EU(유럽연합)의 단합을 이끌어 ‘유럽의 여제(女帝)’로 불렸다.
그녀의 퇴임을 맞아 한 러시아인이 쓴 글을 김진국 유엔 대사가 번역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독일과 지구촌을 위한 메르켈 총리의 헌신과 아름다운 퇴임을 축하하며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잘 가요, 메르켈!!!
그녀가 퇴임을 선언하자, 독일은 6분간의 따뜻한 박수로 메르켈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독일인들은 그녀를 선택했고, 그녀는 18년 동안 능력, 수완, 헌신과 성실함으로 8천만 독일인들을 이끌었다.
그녀가 18년 동안 독일을 통치하는 동안 위반과 비리가 없었고, 그녀는 어떤 친척도 지도부에 임명하지 않았다. 그녀는 영광스러운 지도자인 척 하지 않았고, 자신보다 앞섰던 정치인들과 싸우지도 않았다. 그녀는 어리석은 말을 하지 않았고, 사진에 찍히려고 베를린 골목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메르켈은 어제 당의 지도부를 떠나 후임자들에게 뒷일을 넘겼고, 독일과 독일 국민은 더 성숙해졌다. 독일의 반응은 국가 역사상 전례가 없었다. 도시 전체가 집 발코니로 나갔고, 인기 시인, 연주자들, 기타 시민단체들도 없는 가운데 6분 동안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이는 자발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 찬사, 위선, 공연, 북소리도 없었고 아무도 “글로리 메르켈(Glory Merkel)”을 외치지도 않았다.
독일은, 그녀가 전 동독 출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로 뭉쳤고, 패션이나 빛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으며, 다른 나라 지도자들처럼 부동산, 자동차, 요트, 개인 제트기를 사지도 않은 물리학자인 이 독일 지도자에게 작별을 고하였다.
18년 동안 그녀는 한결같이 새로운 패션의 옷을 갈아 입지 않았다. 기자 회견에서 한 기자가 메르켈에게 물었다.
“우리는 당신이 항상 같은 옷을 입고 있는 것에 주목했는데, 다른 옷은 없나요?’
그러자 그녀가 대답했다.
“나는 모델이 아니라, 공무원입니다.”
또 다른 기자 회견에서 한 기자가 물었다.
“집을 청소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가사 도우미가 있나요?”
그녀는 대답했다.
“아니요, 저는 그런 도우미가 없고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남편과 저는 매일 집에서 이 일들을 우리끼리 나누어 합니다.”
그러자 다른 기자가 물었다.
“누가 옷을 세탁합니까?”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내가 옷을 손보고, 남편이 세탁기를 돌립니다. 이 일은 대부분 무료 전기가 있는 밤에 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파트와 이웃집 사이에는 방음벽이 있어서 이웃에 피해를 주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말을 이었다.
“나는 이제 여러분이 우리 정부의 성과와 실패에 대해 질문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메르켈은 다른 시민들처럼 평범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독일 총리로 선출되기 전에도 이 아파트에 살았고, 그 후에도 여기를 떠나지 않았으며, 별장, 하인, 수영장, 정원도 없다.
이 여인이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총리 메르켈이다! 그녀는 정직했고 진실했으며, 참으로 존경스럽고 대단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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